“서두르지는 않지만 우리는 궁극적으로 해결에 닿을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과의 만남이 매우 훌륭했다며 곧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30일 김정은과의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이번 주말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이 매우 좋았다. 우리는 훌륭한 회담을 가졌다”며 “그(김정은)는 매우 잘 좋아보였고 건강해 보였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를 곧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차기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건강 관련 언급은 당시 현장에 있던 언론인이 건강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판문점 회동을 밀착 취재했던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은 ‘폭스 앤드 프렌즈’ 프로그램에서 회동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김정은에 대해 “그는 폐기종 환자처럼 가쁘게 숨을 쉬었다.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벅찬 감정에 호흡이 가빠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비전문가로서의 내 느낌을 그가 매우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에 우리 팀은 매우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에 착수하기 위해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서두르지는 않지만 우리는 궁극적으로 그곳에 닿을 것을 나는 확신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며 시간에 쫓기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날 김정은과 판문점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과 합의를 하겠다는 점에 대해 합의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두를 필요 없다. 서두르면 항상 실패를 하게 된다”며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 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해제가 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해제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무협상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중순께 본격 시작될 것이라며 북한 측 카운터파트는 외무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측 실무협상 대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계속 나선다.

한편 미 국무부는 1일 뉴욕타임스가 미국이 ‘북핵 동결’ 협상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우리는 현재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의 목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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