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가 탄핵 찬성론으로 가면 黨과 우파는 더 분열...그런일은 없어야"
"제가 극우? 인정할 수 없어...자유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 주장하는 사람을 극우라 할 수 있나"
"정권 교체되면 '언론 탄압, 사상 탄압의 주역들' 확실하게 책임 물어야"
5.18 관련 발언 징계 문제에 대해 黨에 불만 드러내..."이종명 의원 제명 결정한다면 큰일난다"
중도 표심 공략 문제 두고는..."탄핵 잘못됐다는 것 인정하고 우리끼리 똘똘 뭉친 후 중도로 나가야"
"지금부터 한 발짝, 두 발짝 물러서 가지고 어떻게 싸우나? 좌파는 피도 눈물도 없이 싸워"
"文정권 본질? 운동권-종북 주사파 정권이기에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들 계획표대로 가는 것"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더 밀리면, 헌법 바꿔서 사회주의 국가로 가는 것...그 목전에 와 있다"
"정치비전? 지금 文정권 하고 있는 것 반대로만 하면 돼...'안보'와 '경제'가 핵심"
"안보는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 만들고...경제는 기업이 제대로 뛰어 돈 벌 수 있게 내버려둬야"

26일 오전 펜앤드마이크 '펜앤 초대석'에 출연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26일 오전 펜앤드마이크 '펜앤 초대석'에 출연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태극기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춘천·재선)은 한국당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려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는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극우'라는 일각의 낙인찍기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반박했다.

김진태 의원은 26일 오전 펜앤드마이크 '펜앤 초대석'에 출연해 본지 이창섭 본부장과 대담을 가진 자리에서 "지금 현재 한국당의 투쟁력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하지 않고, '세모'로 하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의원은 먼저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 염증을 내기 시작한 것 같다.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며 "그 민심이 다 한국당에 오느냐? 그게 아니라는 것이 고민이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탄핵 당한 정당이기 때문이다. 이건 박근혜 개인에 대한 탄핵이 아니다. 우리가 여태 추구해온 이념과 가치의 탄핵이다"라며 "그걸 추구해온 당 자체가 탄핵된 것이다. (그런데) 다시 우리에게 표를 달라고 하니까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탄핵에 찬성하는 당인지, 반대하는 당인지 아직까지 분명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문재인 정권과 싸우자는 마음으로 더 많은 보수우파들이 그런(어정쩡한) 입장을 선택한 듯하다"며 "그런데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을 하려고 하면 이분이 탄핵 찬성론자여서는 곤란하다. 저는 황 대표가 탄핵 찬성론자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그렇지 않을거라고 믿고 있다. 제가 어떻게든 이 당에서 힘을 합쳐 싸워보려고 한다. 그런데 가끔씩 나오는 (황 대표의) 행보를 보면 '이거 뭐야?'라는 말이 나온다. (예를 들어) 변희재 태블릿PC 1심 판결을 '존중한다'는 발언 같은 것들이다. 황 대표가 탄핵 찬성론으로 가면 당과 우파는 더 분열된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5.18 관련 발언 징계 문제에 대해서도 당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종명 의원 제명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저도 국회 차원에서 계속 제명하라고 파상공세가 들어오지만, 이종명 의원은 우리 스스로 제명해놓은 상태"라며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가 여론을 의식해 이종명 의원 제명을 결정한다면 큰일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옛날 홍준표 전 대표 시절과 다른 것이 없게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승리하려면 중도 표심을 잡아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그렇게 해서 우리가 잘 나간 적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준표 전 대표 때 다 해본 것 아닌가. (중도 표심 잡아보겠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 강제 출당 시켰는데 애국자 10%가 투표장에도 안 나오는 결과로 이어졌다. (탄핵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중도로 나가던지 싸워야 한다. 지금부터 한 발짝 물러서고, 5.18 나오면 두 발짝 물러서 가지고 뭘 어떻게 싸우나? 좌파는 피도 눈물도 없이 싸운다. 우리도 그 반만큼이라도 결기를 가지고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펜앤드마이크 '펜앤 초대석'에 출연해 본지 이창섭 본부장과 대담을 가졌다.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펜앤드마이크 '펜앤 초대석'에 출연해 본지 이창섭 본부장과 대담을 가졌다.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김 의원은 자신을 '극우'라고 낙인찍는 일각의 악의적인 프레임 설정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제가 극우? 인정할 수 없다. 극우는 비행기 납치, 테러 등 과격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극우"라며 "제가 주장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부당한 탄핵에 맞서 싸우는 것 세 가지인데, 저를 극우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국당을 탈당하고 우리공화당(前대한애국당) 입당을 선택한 홍문종 의원의 행보를 두고 김 의원은 "저하고 방법은 다르지만 기왕 나가셨으니 잘 됐으면 좋겠다"며 "지금 바른미래당도 있는데 새로운 신당이 없으리란 법도 없다. 나중에 언젠가는 힘을 합치면 된다.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서로 간에 비방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본질에 대해선 "옛날부터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것을 차곡차곡하고 있는 것"이라며 "운동권·종북 주사파 정권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자기들 계획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적절히 경제 망가뜨렸고, 국민들한테 야금야금 잠식해 들어가서 이제 '사회주의자면 좀 어때 독립 운동만 잘했으면 됐지' 이런 식의 거의 '김일성 존경한다'는 말이 나오기 직전까지 왔다"고 개탄했다.

또한 "그러니까 우파 국민들은 부글부글 숨넘어갈 지경이지만, 저 사람들은 콧방귀도 안 뀔 것이다"라며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더 밀리면 완전히 헌법 바꿔서 사회주의 국가로 가는 것이다. 그 목전에 와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KBS '진실과 미래 위원회', MBC '정상화 위원회', 연합뉴스 '혁신 위원회' 등 공영 방송과 언론에 이 같은 조직을 만들어 언론과 사상을 탄압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우리가 정권을 가져오면 (저런 행태를 벌인 사람들을) 단단히 손봐야 한다. 그런데 현재 좌편향된 언론 환경에서 지난한 과제가 남아있는 게 문제"라며 "미국 가서 보니까 주류 언론들은 좌파들이 잡고 있지만 그래도 폭스 뉴스라는 우파 방송이 버티고 있더라, 우리나라는 우파 방송이라는 곳들이 탄핵에 기여했기 때문에 이게 다시 돌아오지를 못하고 있다. 이 난세에 그래도 펜앤드마이크가 있으니까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고 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정치 비전을 간단하게 '안보'와 '경제' 두 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비전을 얘기하면 아마 정치인들이 제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데 저는 안 어렵다"며 "지금 문재인 정권이 하고 있는 것 반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안보는 잘못된 군사합의 이런 거 다 뒤집어엎고 제대로 된 군대를 만들면 된다. 휴대폰 사용 등 이런 짓 하지 말고 확실하게 총 쏴서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를 만들겠다"며 "경제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등 다 없애야 한다. 기업이 제대로 뛰어서 돈 벌수 있게 그냥 내버려 두면 된다. (그러면) 우리나라 기업들 엄청 능력 발휘할 수 있다. 국가가 나서서 간섭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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