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동백 성요셉성당의 김형중 그레그리오 신부는 1월 26일 교중미사에서 자신이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장으로 임명받았음을 밝히면서 2월 중 있을 용산참사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본당 교우들이 많이 참여해줄 것을 청하였다고 한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19일 용산 4구역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회원 등 30여명이 보상금에 불만을 품고 4층 짜리 한 상가건물옥상을 무단점거하면서 시작되었다. 사건 발생 전 세입자 890명 중 85.7%(763명)의 보상은 완료되었으며, 철거도 80%가량 이뤄졌으나 일부 상인과 주거 세입자 중 100여 명이 보상비에 반발하였었다.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철연 회원들이 2009년 1월 20일 경찰이 농성현장에 진입하자 화염병을 던져 세입자 2명, 전철연 회원 2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하고 23명(경찰 16명, 농성자 7명)이 부상하였다.

사고 당시 건물을 무단점거하고 있던 전철연 회원들은 화염병 400개, 염산병 40여 개, 쇠파이프 250여 개, 골프공 1만 개, 새총 20개, 1톤이 넘는 시너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새총으로 유리구슬을 발사하여 차량을 파손하고 경찰에게 타박상을 입히기도 하였다. 일부 전철연 회원은 전국을 돌면서 철거현장마다 쇠파이프 등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러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후 2009년 2월 2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용산참사의 전후 경과와 사정은 깡그리 무시하고 1·20 용산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국미사를 열면서 막말과 폭언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였다.

시국미사에서 발표된 시국선언문은 제목부터 ‘재앙과 파국의 대한민국’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그 정부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 차있다. 선언문은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킨 것은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전제하고 “함께 가난해지고 함께 넉넉해지는 ‘환난상휼’과 ‘공생공락’의 믿음을 깨뜨린 죄는 더욱 무겁다”면서 ‘교만과 탐욕의 노예가 된 어리석은 통치자’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당시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전종훈 신부는 “현 시국은 사제단이 창설된 1974년도를 연상시키는 독재 상황”이라고 규정하면서 “용산참사는 이명박 정권 1년 악행의 결과이며 지금의 공권력은 폭력일 뿐”이라고 말했다.

●선동과 분란에 전념해온 수원교구 김형중 신부

김형중 신부는 그동안 수원교구 공동선실현 사제연대의 대표로써 적극적인 현실참여활동을 벌여왔다.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공동선실현 사제연대, 정의평화위원회는 시국미사를 집전하면서 시민들을 선동하고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광화문 일대를 무법천지로 만든 광우병 난동을 부추겼다.

2009년 쌍용차가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한 판매부진, 강경 노조로 인한 인건비 인상 등으로 기업의 존속이 위태롭게 되자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는 신나 등 인화물과 쇠파이프 등 무기를 쌓아놓고 경찰이 진입하면 회사를 폭파하겠다고 하면서 무려 77일 간 옥쇄(玉碎)파업을 벌였다. 그럼에도 당시 공동선실현 사제연대의 김형중 신부와 정의평화위원회의 사제들은 대한문에서 2013년 말까지 거의 300회에 달하는 시국미사를 거행하였으며 한편으로는 쌍용자동차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였다. 이는 쌍용자동차의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려 해외투자선 유치를 무산시키고 쌍용차의 회생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김형중 신부는 2014년 12월에는 과천 코오롱 본사앞에서 코오롱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시국미사를 거행하였다. 그는 시국미사에서 ‘가진 이들이 없는 이들의 것을 빼앗으며 정당성을 주장하는 이 사회에는 어둠과 죽음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고 강론에서 주장하였다. 자유 시장경제에서 불경기 등으로 도태되는 사적기업을 어찌 정부가 모두 책임질 수 있겠는가?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와 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단체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기업과 노동자, 금수저와 흙수저 등으로 사회의 구성원을 2분법으로 가르면서 계층 간의 갈등, 가난한 자들의 증오심과 적개심을 끝없이 부추겨 왔다.

수원교구 공동선실현 사제연대와 정의평화위원회는 2015년 6월 1일부터 6월 6일까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단식기도회를 행하였다. 2016년 8월 김형중 신부가 대표로 있는 수원교구 공동선실현 사제연대는 ‘묵은 땅을 갈아엎고 정의를 심어라. 사랑의 열매를 거두리라’는 변혁적 제목의 시국 선언을 발표하고 ‘인간의 존엄성, 공동선의 가치가 실현되는 참된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모든 국민이 나서자’고 호소하였다. 이는 공공연히 내란을 선동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사제연대는 ○ 세월호 참사 진실은폐 ○ 역사 국정교과서 강행 ○ 글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 ○ 기습적으로 강행 처리한 사드배치 등을 비판하며 ‘지금은 불의한 시대 상황에 분노하고 저항하며 연대할 때’라고 말하였다.

이들의 뜻은 그 후 2016년에 10월부터 진행된 촛불집회로 인하여 현실화되었다. 또한 촛불집회에 참여한 신부의 입에서 ‘사회주의가 답이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왔었다.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시국미사에서 ‘함께 가난해지고 함께 넉넉해지는 ‘환난상휼’과 ‘공생공락’의 믿음‘이라고 말한 것은 아마 사회주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17년 9월에는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에 백해무익한 사드배치를 무효화하고 철회해야 한다며 김정은의 핵위협 앞에서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망국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21세기의 대이단(大異端)은 믿음이 없는 그리스도교이다.

요한 묵시록은 대탕녀 바빌론과 이를 추종하는 자들은 기필코 패망하리라고 예언한다. 지금 한반도에서 대탕녀 바빌론은 핵과 미사일로 민족 절멸의 전쟁 놀음을 획책하는 김정은을 뜻할 것이다. 오늘날 천주교를 파멸로 이끄는 대탕녀 바빌론의 추종자들은 누구인가? 바로 김정은을 추종하며 믿음 없이 하느님의 계시를 저버리고 성경 말씀을 오로지 사회참여수단으로 해석하는 그릇된 사회교리를 전파하는 주교, 사제들이다. 이들은 항시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내세우면서 자신들의 비영성적이며 편향된 사회참여를 정당화하고 있다.

금세기의 대 이단은 탈종교적 그리스도교(Religionless Christianity)라고 일컬어지며, 종교의 본질을 벗어난 그리스도교는 필연적으로 사회정치적 개혁운동이 된다. 영혼의 구원이 아닌 현세적 만족을 추구하고 그 해결책으로서 가난한 이들에게 사회적 만나(social Manna) 즉, 무상배급을 실시하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이끄는 예언자는 바로 나사렛의 혁명가요 해방자인 예수이다. 이를 ‘수도원적 사회주의’리고도 할 수 있다. 부(富)와 물질 자체를 죄악시하는 영지주의적 좌파는 세상의 성화라는 명분으로 교회의 세속화(혹은 세상을 평등한 형제애의 사회주의적 수도원 공동체처럼)를 부추긴다. 일종의 사회적 세례(social Baptism)운동을 펼쳐 이제는 사탄 대신 사회교리의 미명 아래에서 자본주의적 탐욕을 끊어버리자는 주장을 한다.

오늘날 우리 시대에도 예언자를 자처하는 사제들이 있다. 하지만 신명기 18장 20절에는 ‘내가 말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은 것을 주제넘게 내 이름으로 말하는 예언자가 있다면 그는 죽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느님으로부터 듣지도 않았으면서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감히 입에 올린다면 그는 죽어야 한다는 것이 신명기의 가르침이다. 유다의 마지막 임금 치드키야 시절 하난야라는 거짓 에언자는 자신의 거짓으로 인하여 주님의 벌을 받아 죽음에 이른다. (예레미아 서 28, 17)

●진정한 그리스도의 뜻은 무엇인가?

항시 그러했듯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날뛰는 혁명가들이 결국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 왔다. 그리스도교의 이상은 세상을 급진적으로 변혁시키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예수를 나사렛의 혁명가로 보는 시각을 가진 사제들이 끝없이 강론대를 정치선전장으로 만들고 촛불난동에서 천주교 신부가 ‘사회주의가 답이다.’고 외치는 한 이 사회는 퇴보할지언정 진정한 사랑을 이룰 수는 없다. 내가 한사람 구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느냐고 혁명가들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는 그런 것이 아니다. 나의 따뜻한 마음이 이웃에게 전해지고, 이웃의 온정(溫情)이 다시 작은 공동체로 퍼지고, 작은 공동체의 선행이 모여 국가사회를 보다 살맛나는 세상, 배려와 온정이 넘치는 사회로 만드는 것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것이다.

내가 한사람을 구하고 그 사랑이 널리 펴져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 20억명이 각자 한 사람씩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게 도운다면 이 지구상에서 20억명이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사랑이 세상을 바꾸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원천이 된다. 사회교리를 외치면서 하느님의 피조물인 불의한 사회구조를 바꾸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변하는 천주교의 사회교리논자들은 결국 사회의 혼란과 갈등만을 확대하여 종국에는 더욱 혼란스럽고 지옥 같은 세상을 만들 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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