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FFVD에 합의...최종 결승전 이를 때까지 변치 않는 기준”

안드레아 톰슨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EPA=연합뉴스]
안드레아 톰슨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EPA=연합뉴스]

안드레아 톰슨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불법 선박 간 환적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톰슨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의미한다"며 이 기준은 마지막까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슨 차관은 이날 각국 언론사와의 전화회의에서 “선박 간 환적물은 석탄이나 석유 제품이든 사치품이든 북한주민이 아닌 김정은 정권에 돌아간다”며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불법 환적물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다시 들어간다는 점을 해당 지역 국가들이 인지하고 제재 참여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환적 차단이 거대한 바다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은 어려움이 있으며 선박들이 장소를 바꾸거나 차단을 피하는 기술에 적응하고 있어 국제연대와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톰슨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한결같이 압박 활동의 강화를 지시했다”며 “미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압박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불법 선박 간 환적 확산 방지는 지난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도 주요 의제였다”며 “아시아 국가들 간 해상안보 협력과 국경과 관세 통제 등을 통해 북한의 핵 기술과 불법 무기 확산을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정의가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합의한 비핵화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FFVD는 처음부터 그들이 합의한 바”라며 “이는 최종 결승전에 이를 때까지 변하지 않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톰슨 차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같은 페이지에 있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지만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최종 단계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의 한반도 정책 목표는 비핵화와 북중 국경지대에서 주한미군의 부재라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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