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 스위스 벨린초나에서 기자회견을 했다(미 국무부).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 스위스 벨린초나에서 기자회견을 했다(미 국무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아마도 안보리 결의 위반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힌 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리로서는 3번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김정은을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위스 베른에서 미국의 싱클레어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아마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대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관련해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관여해온 (압박) 캠페인”이라며 “이 캠페인은 우리, 다시 말해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가 관여했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우리 모두가 이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는 이들 제재를 매우 중요한 방식으로 이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일들과 관련해 이룬 진전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 일본, 한국의 제재 이행에 대한 지지를 환영한다”며 “이러한 일들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을 합리적인 인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복잡한 질문”이라며 “합리적이라는 말은 많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정은 자신이 분명히 제시한 결과를 내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그가 합리적이냐고 묻는다면 ‘확실히 그렇다고 본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핵무기가 북한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고 핵무기가 그와 그의 정권에 안보를 제공한다는 전략적 결정에 대한 지금까지의 김정은의 결론은 틀렸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김정은이 비핵화하기를 결정하기로 한 것에서 이런 사실을 보았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은 이같이 달라진 전략적 결정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이런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한 것처럼 북한주민에게 밝은 미래를 선사할 수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검증하고 눈으로 직접 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검증은 말이나 종이에 적힌 생각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물과 산출물에 대한 것임을 이해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국인들이 한 순간이라도 과거가 있는 지도자의 말에 미국이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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