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있어야 교회도 존재...금식기도로 북한구원 복음통일 이뤄야”

느헤미야 국가금식기도성회 둘째날인 1월 31일 성도들이 이틀째 금식하며 국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기독교인 2000여 명이 올 한해 동안 국가를 위한 40일 금식기도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지난달 31일 저녁 느헤미야 국가금식기도성회에 모인 기독교인들은 북핵 위기와 동성애, 낙태 합법화 등 국가위기 상황을 금식과 기도로 돌파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국가금식기도성회는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 매년 겨울과 여름 두 차례 함께 모여 기도하는 금식성회다. 성회가 시작된 1월 30일부터 기독교인들은 3일 연속 동안 금식하며 국가를 위해 기도했다.

이용희 국가기도연합 공동대표
이용희 국가기도연합 공동대표

국가기도연합 이용희 공동대표는 이날 성회에서 “북한동포들 다 잡아먹고 지옥 보냈던 김일성 주체사상, 이 어둠의 세력이 남한까지 장악하려고 하는데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기도와 금식뿐”이라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북한 주체사상은 세계 10대 종교며 교리는 주체사상, 교주는 김일성과 김정일, 교인은 북한 전 주민”이라며 “북한은 현재 민주화지수 167개국 중 꼴등, 경제자유화지수 178개국 중 꼴등, 언론·출판·표현의 자유 199개국 중 꼴등, 기독교 박해 국가 1위”라고 했다.

이어 “탈북한 북한 핵심 계급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현재 북한 정치범수용소에는 22만 명이 수감돼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기독교인”이라며 “북한에서 예수 믿으면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져 구타와 살해, 강간, 영아낙태 등 온갖 인권 유린을 당하며 추운 겨울에 죽도록 일하다가 굶어 죽어간다”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북한이 이토록 처참한 상황인데도 73년 간 우리는 우리 자신이 배부르고 편안하다는 이유로 동포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며 “하나님께서는 자기 가족, 친족을 돌보지 않은 자는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고 꾸짖으신다. 한국교회가 깨어 기도하지 못한 죄로 빛이 어둠에 점령당하고 있다. 소금이 밖에 내던져 발에 짓밟히고 있다”며 회개를 촉구했다.

그는 “1975년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공산화되고 김일성이 모택동에게 가서 군사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고(故) 김준곤 목사님은 자신이 소속된 선교단체 간사들과 대한민국이 공산화되지 않도록 40일 간 금식기도를 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기도의 유업을 물려받아야 한다. 조국의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성을 쌓으며 멸망하지 않도록 막아설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2016년 말 탄핵정국이 시작되고 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릴 때 ‘골방에서 기도만 해선 안 되겠다’ 생각해 매주 토요일 성도들과 함께 서울역광장에서 미스바구국기도를 개최하고, 매일 밤 철야기도를 했다”며 “처음에는 21일을 계획했지만 나라가 회복되지 않아 40일로 연장했고 그 후에도 여전히 나라가 혼란스러워 다시 52일, 120로 늘어났다"며 "결국 제19대 대선이 있었던 날까지 총 191일간 성도들과 철야기도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예수님은 북한의 고통을 바라보며 피눈물 흘리시는데 예수믿는 우리가 북한동포들의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될 것”이라며 “위기가 곧 기회다. 금식기도로 위기상황을 돌파해야 한다. 북한이 무너지면 예수통일 복음통일 이루어진다”고 역설했다.

기독교인들은 올 한 해 동안 각자 형편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금식기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꺼번에 40일간 금식하거나 14주간 매주 3일씩 또는 40주간 매주 1일씩, 매달 3일에 3.1절, 6.13지방선거, 8.15광복절, 10.3 개천절 등 국경절 4일에 금식기도하는 식이다. 또한 1일 저녁에는 매주 20시간 이상 국가를 위해 기도할 중보기도 헌신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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