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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칭 '건군절' 날짜를 4월25일에서 2월8일로 바꿔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2월8일 열병식이 열리지 않는 것을 바란다"고 에둘러 경고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스티브 골드스타인 미 국무부 공공외교 정책차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막일(9일) 전날 열병식을 벌이기로 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골드스타인 차관은 "미국은 2월8일 열병식이 열리지 않는 것을 선호하지만 올림픽에 사람들을 보내는 데 동의한 북한이 전세계 모든 나라와 함께 선수들을 축하해주는 데 동참하는 게 미국의 희망이고 한국의 희망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클 이바노프 외교안보차관보는 선수단 안전에 관해 "북한과 100마일(약 161km)도 안 되는 곳에 있는 미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비상 대책을 마련해 놓았다"고, 다른 국무부 외교안보국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중 서울과 평창 등에 약 100명의 외교 안전요원을 파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평창 올림픽 대표단의 수는 275명이며, 약 6만 명의 미국인이 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최근 북한은 2012년·2014년·2016년에 열린 올림픽에도 선수단을 파견했다며 북한의 올림픽 출전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상기한 바 있다. 또 이 기간 중 북한 관리들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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