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강화 목적, ‘장롱예금’ 토해내도록 하는 것"

도쿄신문 [연합뉴스 제공]
도쿄신문 [연합뉴스 제공]

북한 당국이 노동당 간부와 부유층의 부정부패를 적발하기 위한 검열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 와중에 5명이 총살당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7일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지난해 가을경부터 부정부패 적발을 명분으로 내세운 검열을 강화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따른 외화 부족으로 당 간부들의 재산을 거둬들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12월 비슷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신문은 김정은의 신변 경호 등을 담당하는 호위사령부를 상대로 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검열이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이뤄져 간부 여러 명이 숙청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기사에도 지난해 10월 김정은의 신변 경호 등을 담당하는 호위사령부에 대한 검열이 실시돼 수백만 달러를 은닉한 호위사령부 책임자가 적발됐다는 같은 내용을 담았다.

그러면서 여러 명의 간부가 숙청당했는데, 5명이 총살됐다는 정보도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신문이 이번에 인용한 소식통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영향으로 북한의 외화보유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며 "검열강화 목적은 '장롱예금'을 토해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또 평양에는 주민들이 미 달러화를 그러모으기 위한 환전소가 늘고 있다고 신문에 제보했다.

신문은 지난 2월 열린 제2차 미북회담 후의 북한 내 상황에 대해 "검열강화 속에 제재해제에 대한 기대가 어그러지면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