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올림픽 만들기'에 스키 선수들이 동원됐다. 

통일부는 31일 평창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대한민국 스키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의 1박2일 공동훈련을 위해 마식령스키장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국가대표는 아닌 알파인 스키 선수 12명,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 12명과 지원인력, 공동취재단 등 총 45명이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떠났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평창에서 훈련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에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동훈련을 진행한 북한 선수들과 우리 선수들은 함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대한민국으로 들어온다. 함께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크로스컨트리(3명), 알파인스키(3명) 선수들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대북제재에 따르면 북한에 비행기를 보낸 항공사는 180일간 미국에 입항할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청와대 부탁으로 북한으로 향하기는 했지만 미국 제재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통일부는 영업에 지장이 올 것을 염려한 아시아나항공을 위해 미국에 협조를 요청했고 아시아나항공을 예외로 봐 달라는 부탁은 미국이 인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 20명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 중 여자 아이스하키(12명) 선수들은 이미 국내에서 훈련하고 있고 쇼트트랙(2명), 피겨 페어(1팀)의 입국 시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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