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함 대만해협 항해는 대만 내부에 미국의 지지 의사 알리는 의미

버솔프 경비함 [연합뉴스 제공]
버솔프 경비함 [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함정 2척이 24일 다시 대만해협을 통과, 위력 시위에 나서며 대만해협 항해를 정례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과 연안경비대 소속의 버솔프 경비함(4천500t급)이 이날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들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인도·태평양의 항행 자유와 개방에 대한 미국의 다짐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어느 곳에서든 비행과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함정들의 대만해협 통과는 중국과의 긴장을 높이는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중국과 갈등하고 있는 대만에 대해 미국의 지지 의사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이날 대만해협을 통과한 버솔프 경비함은 북한의 불법 환적 행위를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동중국해로 항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버솔프 경비함이 지난 3일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에 도착했다며 동중국해상에서 북한의 불법 환적 행위를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보도자료에서 "버솔프 경비함 배치는 해상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유엔 제재 회피 행위에 맞서는 국제 공조 노력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버솔프 경비함은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를 찾아 제주해경과 연합훈련을 할 계획이다.

과거 미 해군은 1년에 한 차례 정도 대만해협 통과 작전을 수행했지만 지난해 7월 1년여 만에 작전을 재개한 이후 작전의 빈도를 높이고 있다.

미 해군 함정은 작년 7월, 10월, 11월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4일, 2월 25일, 3월 24일 대만해협을 통과해 월말에 한 차례씩 대만해협 통과 작전이 정례화되어가는 모습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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