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지도자 이름 헌법 명기 마오쩌둥 이래 처음
감찰위원회 신설해 사정칼날 휘두를 듯

지난해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연합뉴스 제공]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오는 3월 5일 개막한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3월 5일에 제13기 전인대 1차 회의를 소집하기로 30일 결정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오는 3월 전인대에서 주요 의제로 ‘시진핑(習近平)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에 이어 헌법에도 명기하는 안을 심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18일에서 19일까지 열린 19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19기 2중전회)에서 ‘시진핑 사상’ 등을 넣는 개헌안을 통과시켜 전인대에 올렸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과 중앙위 전체회의가 통과한 안이 전인대에서 거부된 사례는 없다. ‘시진핑 사상’이 통과되면 현역 최고 지도자가 자신의 이름을 헌법에 기재하는 것은 마오쩌둥(毛澤東) 이래 처음이 된다.

이번 전인대 주요 의지로는 공무원 전방위 감시를 목적으로 설립하는 국가감찰위원회 신설 법안도 올라갔다.

감찰위원회는 기존 공산당원에 대한 사정 권한만 가진 중앙기율검사위원회를 넘어 국립대·국영기업간부 등 비(非) 공산당원 관료들의 비리 혐의에 대해 조사·심문·구금을 비롯 재산 동결과 몰수 권한까지 부여받는 반부패 사정기구다.

이번 전인대에선 신임 상무위원들의 직책도 결정된다.

리잔수(栗戰書)는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汪洋)은 정협 주석, 자오러지(趙樂際)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韓正)은 상무부총리, 왕후닝(王滬寧)은 사상선전 담당 상무위원을 맡는 것이 유력시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