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crude oil) 수입액이 수입 재개 두 달 만에 작년 미국 제재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이란산 원유는 4억7600만 달러치였다. 1년 전(6억21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줄어들었지만, 수입이 재개된 1월(1억1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제재 직전인 작년 7월(4억74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양의 원유가 이란에서 국내로 유입됐다.

이란산 원유는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조치로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수입되지 못했다. 작년 11월 한국 등 8개국에 한시적 제재 예외가 인정되면서 올해 1월 다시 이란 원유 수입이 재개됐다.

원유 수입액이 미국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미국의 이란 압박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수입액 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이란 원유 수입을 한시적으로 인정받은 국가의 이란 원유 수입량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로이터는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도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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