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서 낙태죄 폐지반대 시위 '생명대행진 코리아2019'개최

크리스천투데이 캡처
크리스천투데이 캡처

펜스 미국 부통령의 딸 샬롯 펜스가 “낙태 반대 옹호 등을 포함한 사회 정의에 열정을 가져달라”며 낙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샬롯 펜스는 워싱턴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 세대가 소외되고 압제받는 이들에게 관심이 있다면, 낙태된 태아 문제를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낙태는 인류의 생명 제공을 위반하는 행위가 맞다. 그러나 그 형태에 있어서도 압제로 인식돼야 한다”며 “낙태는 사회의 가장 약자를 배척할 뿐 아니라, 소외된 공동체에 특별한 짐을 지운다”고 비판했다.

샬롯은 “현재 낙태 이슈는 민족, 종족, 수입 수준과 같은 요소들 때문에 계속해서 변화되고 있다”며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노예제 폐지를 통해 모든 생명에 의미를 부여하는 ‘폐지운동’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시에 낙태를 축하하는 힘든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인류를 상대로 불의를 가하고 있다. 낙태의 결과로 가족들 역시 트라우마를 겪게 되고 그들이 속한 공동체에 다시 영향을 미치는 등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샬롯은 또 낙태의 도덕적 무책임은 사회가 소녀들에게 주입시킨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낙태를 찬성하는 이들은 ‘여성들이 살아야 할 삶의 방식’을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힘을 주고 스스로 자급자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낙태를 한 여성들은 비난 받아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사회가 그들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해왔던 우리의 거짓말, ‘내가 키우는 아이가 날 불편하게 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삶의 환경 속에서 양육할 능력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도울 수 없다’는 것을 거부한다”고 못박았다.

샬롯은 “정부에서부터 낙태로 인해 자유로운 세계가 시작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지금은 사회의 도덕적 바탕이 되는 문화를 결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 이것은 온유, 사랑, 신실함을 가지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한 자들이 더 이상 침묵 속에 사라져서는 안된다’고 요구하는 풀뿌리 운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리할 때, 우리는 문화적 이동을 볼 수 있으며, 거기에서부터 과거의 잘못을 돌이켜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미래로 향하게 된다. 여기에서 정책의 변화만이 유일한 대응책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하는 싸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펜스 집안은 독실한 개신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나는 기독교인이고 보수주의자이며 공화당원이다. 이 순서대로다”(I am a Christian, a conservative, and a Republican. In that order)라고도 말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의 이러한 신앙이 딸인 샬롯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한편 지난 16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선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생명대행진 코리아2019’ 청년생명대회가 개최됐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처벌조항 위헌 여부 선고를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 프로라이프대학생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등 단체의 참가자들이 태아의 생명과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낙태죄 유지를 촉구했다.

개신교계에선 각 교회별로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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