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로 연료 부족한 북한, 훈련 제대로 못한다

북한 군부가 대북제재로 흔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유엔안보리의 북한에 대한 원유 및 정유 공급 제한으로 북한 군부에 두가지 이상 징후가 포착되었다고 보도했다.

첫번째는 동계훈련이 축소되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12~3월까지 동계훈련을 실시하는데 올해는 시작 시기도 늦었을 뿐 아니라 규모가 평소보다 축소되었다.

신문은 북한이 동계 훈련을 군 준비태세 유지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고 전하며, 동계 훈련마다 훈련장에 나타나던 김정은도 올해 들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연구원 조세 버뮤데즈는 “유엔 제재가 연료를 필요로 하는 군사훈련에 충격을 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또 북한군부에서 처형이 늘어나고 있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DMZ를 건너오는 형태의 일반적이지 않은 탈북을 목격하고 있고, (북한 내부에서) 군부 인사들을 부패 혐의로 처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빠르게 악화되는 어떤 상황을 최대한 단속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북한의 축소된 군사훈련에도 인공위성을 통해 군사퍼레이드를 준비하는 모습은 포착된다며,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행사가 치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