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율 시민기자
김원율 시민기자

문재인의 인기한탕주의, 감성팔이 평화쇼의 절정이었던 2월 28일 미북정상회담은 결국 허망한 실패로 끝장났다. 스몰딜인지 뭔지 하는 어설픈 합의로 종전선언을 하였더라면 한미동맹은 붕괴의 길을 걸었을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속수무책으로 김정은 핵 위협의 노예로 살아야 할 뻔 했다. 참으로 하늘이 도우셨다.

거리의 아스팔트 위에서 날밤을 지새던 주사파(主思派), 미 제국주의 식민지로부터 남한 해방을 위하여 계급투쟁과 북한 공산주의와의 연대(連帶)를 외쳐오던 인간들이 장악한 이 정부에서 민생과 경제는 터럭만큼도 기대할 것이 없었다. 이들은 국민이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더 드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는 정치와 평화 쇼를 통해 국민의 인기를 일거에 벌어들이는 인기한탕주의에만 몰두하여 왔다.

인기한탕주의 정치 쇼의 달인은 나라를 IMF 국가부도로 거덜 낸, YS라는 덜 떨어진 정치인이었다. 그는 집권 내내 깜짝쇼를 펼칠 만한 것이 없나 궁리하면서 나라의 근간을 허물었다. 멀쩡한 남산 외인 아파트를 남산경관을 살린다면서 폭파 쇼를 펼쳤고, IMF 몇 개월을 앞두고는 총독부 건물이었던 중앙청 철거 쇼를 펼쳤다. 대한민국 호가 가라앉고 있는 와중에 중앙청 첨탑 잘라내기 행사를 펼치면서 국악 연주자들을 불러 춤추고 풍악을 울리며 흐드러지게 잔치판을 벌였다. 오랜 기간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경제에 대하여 그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3개월 후에 국가는 부도사태를 맞았다. 실업자가 된 가장은 노숙자가 되어 서울역 언저리를 떠돌았고 밥을 굶게 된 여자는 밖에 나가서 심지어 몸을 팔기까지 하였다. TV 뉴스에는 보육원에 맡겨져 오지 않는 엄마, 아빠를 부르며 울부짖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여러 차례 방영되기도 하였다. 이것이 인기한탕주의에 정치 생명을 걸었던 얼빠진 정치인 YS의 비참한결말이었다. 그리고 정권은 친북 정치인 DJ에게 넘어갔다.

이 정치인도 북한의 수령 김정일에게 돈 8억불을 갖다 바치고 남북정상회담 쇼를 펼치는 우여곡절 끝에 오매불망 노벨평화상을 손에 쥐었으나 결과적으로 돈으로 적과 흥정하여 평화상을 샀다는 치욕적인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그 돈은 우라늄 원심분리기 등의 구입에 사용되어 오늘 대한민국이 핵 위협의 악몽 속에 살게 되는 비극의 원인(遠因)이 되었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오로지 운동권이 주도하는 북한과의 평화 쇼에만 관심이 있을 뿐 경제 전문가의 경륜과 식견이 요구되는 민생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다. 이념에만 집착하여 탈원전, 최저임금제 급격인상, 멀쩡한 4대강 보(湺) 해체 등 오기와 독선으로 경제를 거덜내고 있다. 국가경제를 그나마 떠받치고 있던 수출마저 2월에 전년대비 11.1% 감소하며 작년 12월부터 계속 추락하고 있다. 자영업자 100만 폐업, 최하위 계층 소득 대폭감소, 실업자 120만등 경제가 끝없이 고꾸라지고 있는 가운데 오로지 북한과 인기한탕주의식 평화 쇼에만 올인하는 문재인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북한이 지닌 수십 개의 원자탄과 수소탄은 단 한 개도 폐기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문재인과 김정은이 판문점 다리를 사이좋게 산책하는 장면만 보고서도 한반도에 평화가 항구적으로 찾아온 것처럼 착각하고 환호하였다. 한 번씩 이런 정상회담 쇼를 하고나면 문재인의 인기는 10몇 퍼센트씩 수직상승하곤 하였다.

김정은은 이번 미북정상회담 쇼의 밴드왜건 효과를 최대한 부풀리기 위하여 4시간이면 비행기로 갈 수 있는 거리를 64시간이나 걸려 이동하였다. 한국의 지상파 방송, 언론들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여 김정은의 일거수 일투족, 담배 피우는 것까지 취재하면서 미북정상회담 쇼를 띄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마 이렇게 하여 무뇌아(無腦兒) 국민들은 서서히 개·돼지가 되어가는가 보다.

이번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북에 대한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합의서에 서명까지 하였다면 문재인 정부는 국가의 전 재산을 북과의 경제협력에 갖다 바쳤을 것이다. 문재인은 미북정상회담 전에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돈되는 것은 모두 한국정부가 떠맡겠다고 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자신의 주머니 돈처럼 북에 퍼주려고 하였다.

이번 미북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사실상 계산된 회담결렬을 행하였다고 볼 수 있고, 이를 예상하지 못한 김정은은 무오류의 영도자라는 이미지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가장 충격에 빠진 사람은 이때까지 인기한탕주의 평화 쇼에 생명을 걸다시피 한 문재인일 것이다. 그는 아마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지 모른다. 회담결렬 다음날 3·1절 기념사에서도 그는 미련을 버리지 못해 ‘미국과 개성공단, 금강산 재개를 협의하겠다’고 말하였다.

문민정부 YS가 인기한탕주의 쇼에 정신이 팔려있다가 나라를 말아먹고 비참한 결말을 맺었듯이 문재인 역시 김정은과 사람 좋은 웃음을 히죽거리며 평화 쇼에 전념하다가 비참한 종말을 맺을 것임을 역사의 신(神)이 예언하고 있다. 역사의 신(神)은 침묵하고 있으나 언젠가는 불쑥 그 모습을 나타내어, 진실을 비틀고 국민을 속이는 지도자가 어떻게 파멸로 가는지를 생생하게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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