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장관 협정·MOU 9건 체결…SK건설 UAE 사업수주 공식화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UAE 왕세제를 만났다.(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UAE 왕세제를 만났다.(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회담을 가졌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 26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찾았고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자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신기술 등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UAE는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여서 더욱 각별하게 생각한다"며 "작년 UAE는 중동지역에서 우리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자 해외 건설 수주국이며, 최대 인적교류 대상국이 됐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와 UAE가 기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5G 등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로봇,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신기술과 신사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저는 오늘 방문을 통해 이미 각별한 양국 간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협력을 더욱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왔다"며 "한국은 이미 UAE에는 굉장히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호국'이고 양국은 매우 많은 협력 분야를 가진 강력한 동맹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회담에서는 양국의 교역·투자·건설·인프라·에너지 등의 교류 현황을 점검했다. 회담에는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도 참석했다. 임 특보는 지난달 8일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물러난지 40일 만에 청와대에서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발표한 이날 공동성명에 따르면 한국과 UAE는 원전, 국방·방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했고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협력을 했는데 앞으로는 양국 협력을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공동으로 준비한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회담 후 양국 장관들은 9건의 협정·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중과세 방지협약'과 외교·안보·지역정세 등을 주제로 최소 연 1회 대화하는 '특별전략대화에 관한 MOU'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UAE 안와르 가르가쉬 외교담당특임장관이 서명했고 '관광교류 협력 MOU'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와르 특임장관이 서명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UAE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스 국무장관은 '산업투자 협력 MOU'를 체결했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소도시 기술협력 MOU'를 술탄 장관과 체결했다.

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UAE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이유디 기후변화환경부장관과 '스마트팜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타니 장관과 '폐기물 재활용 정책사례 및 응용에 관한 MOU'에 서명했다. 

한편, SK건설은 작년에 따낸 UAE 원유(crude oil) 저장설비 수주 성과를 이날 청와대에서 공식화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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