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대통령, CBS방송 인터뷰 프로그램 출연해...2차 美北회담 전망 낙관
"北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 국가 中 하나가 될 기회 갖고 있어"
"내가 대통령 되기 직전 우리는 北과 전쟁 치를 것 처럼 보였지만...현재 매우 좋은 관계 유지"
주한미군 관련, "비용 많이 들지만, 철수 논의 한 적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左)과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左)과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은은 북한을 엄청난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방송된 CBS방송 인터뷰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내 생각에 그(김정은)도 자신이 겪고 있는 일에 지친 것 같다"며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 국가 중 하나가 될 기회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2차 미북정상회담 일정은 이미 확정됐고, (여러분은) 국정연설이나 그 직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며, "우린(트럼프와 김정은) 환상적인 케미스트리(궁합)을 갖고 있다. 몇몇 사람들만이 본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서신을 주고 받았다"고 했다. 회담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와 관련해선 "북한은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있다"며 "부동산 사업가의 입장으로 볼 때 대단히 훌륭한 입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기억하듯이 내가 대통령이 되기 직전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치를 것처럼 보였지만, 현재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억류했던 미국 인질들이 귀국했고, 한국전 참전용사 유골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얘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누가 알겠느냐. 하지만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에는 4만 명의 미군이 있다. 그것은 매우 비싸다"고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와 관련해 '중국 역할론'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에 엄청난 관세를 부여하고 있고, 중국 경제는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듯, 중국은 북한과 접하고 있다"며 "중국은 국경을 통해서 (북한산) 물건이 들어오는 것을 중단시켰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지로 미국이 제안한 베트남 중부 소재 '다낭'에 동의했으며, 날짜는 오는 25일 전후가 될 전망이라고 3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같은 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27~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낭에서 양국 간 무역협상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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