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 = 대진연 페이스북)
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 = 대진연 페이스북)

미국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던 친북(親北)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1일 “오후 1시 20분경 대진연 회원 5명이 미국 대사관 정문으로 뛰어들어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대진연 회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KT본사 앞에서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한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일부 회원들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며 4차선 도로까지 건너며 미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체포했다.

대진연은 이 소식을 SNS에 공유하며 “용감한 애국청년들이 너무 멋지다. 연행된 학생들은 종로경찰서에 있다”며 “종로경찰서는 일제 강점기 때에도 애국열사들을 잡아가던 곳이었다.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종북단체 회원들을 두고 ‘애국 열사’와 비교한 것이다.

이 종북단체는 체포 당일부터 종로경찰서 앞에서 석방 시위와 함께 북한 김정은 환영 집회를 벌이고 있다. 대진연 페이스북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의 서울 방문을 대학생들은 기다립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님! 대학생 특별 대강연회에 꼭 와주세요!”라는 게시물까지 올라와 있다. 내달 9일부터는 미 대사관 앞에서 ‘신년반미투쟁선포식’도 연다는 계획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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