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대한민국 적대 정권'...대한민국 해체하고 있고 헌법에 적대적인 일 하고 있어"
"2020년 총선 압승 전략은...'구도', '바람', '인물', '정책'"
"황 前 총리는 의회 경험 전혀 없어...국정 2인자로서 탄핵에 책임 있다는 부정적 요소도"
"오 前 시장은 자리 물러나 좌파한테 성문 열어줘...홍 前 대표는 논쟁적 인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지금 결론 내 확정할 성격의 문제 아냐...시간이 흘러 온갖 자료 나와야 확립"
"당 경험 없는 분, 원외인 분들이 당 대표로 성공하기 어려워...주호영이 맡으면 당 살리고 나라 살려"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주호영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주호영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4선)이 '보수 통합'을 강조하며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원외 인물이 당 대표가 돼 성공한 역사가 없다면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유력 원외 후보들을 견제했다.

주호영 의원은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펜앤드마이크 사옥에서 가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된다면 1년 후로 다가온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과 외연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우선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복당파'라는 약점에 대해서 당원들을 설득하고 이해받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피치 못한 부분도 있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저는 당시 탄핵 당한 당에서 대선후보를 내서 이기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는 없으니 어떻게든 한 번 더 진영을 재편성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보수 유력 후보군으로 남아있었다. 그분과 함께 끝까지 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주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남겼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워낙 큰 사건이고 관계된 사람도 많고, (지금) 결론을 내 확정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간이 흘러 온갖 자료가 나와야 사실 관계가 정확히 확립된다. 지금은 어느 입장에 (서) 있느냐에 따라 감정적, 주관적 개입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을 제외한 당 대표 후보들의 평가를 부탁하자 "조금 죄송스럽다"고 주저하는듯했지만, 이내 "원외 출신 당 대표 중 성공한 사람이 없다"며 열변을 토했다. 주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니면서 당 대표를 맡아 성공한 사람이 없다. 지금 유력 후보인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가 모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특히 황 전 총리에 대해 "(황 전 총리는) 의회 경험이 전혀 없다. 선거라는 것이 얼마나 정교하고 어려운 것인데 (그분은) 처음 해본다. 처음 해보면 시행착오와 실수가 많다"면서 "공안검사적 사고도 얼마나 벗었는지 모르겠다. (또 하나는) 남북 분단 상황에서 보수 정권이 안보를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데 (황 전 총리는) 군대에 안 갔다 왔다. (마지막으로는) 탄핵 구도로 다시 들어갈 수 있다. (탄핵정국 당시) 국무총리였다. 국정 2인자로서 책임이 있는데 그걸 막지 못했다. 그런 부정적 요소들이 있다"고 열거했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나서는 주호영 의원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나서는 주호영 의원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오 전 시장과 홍 전 대표에 대해선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 투표에서 실패했어도 자리를 지켜 좌파한테 성문을 열어주지 말았어야 한다"며 "4월 재보선에서 수습 기회도 있었는데 즉시 사퇴하는 바람에 아시다시피 박원순, 안철수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서울시를 내어주고, 서울시를 내리막길로 가게 한 계기가 됐다. 이제 와서 '나를 따르라. 잘 싸우겠다'고 말하는데 얼마나 동의할지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전 대표는 상황을 읽는 능력이라던지 싸움의 기술은 탁월하다. 그러나 (이번에 선출되면) 당 대표를 세 번째 하게 되는 건데 당이라는 것이 시대 흐름이 바뀌면 새사람이 나와야한다"며 "논쟁적 인물들이 당 대표가 되서는 안 된다. 제가 듣기로는 홍 전 대표는 (전대에) 나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이 나와서 당이 혹시 1인 정당화될 것을 우려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2020년 총선 압승 전략을 묻자 주저 없이 '구도', '바람', '인물', '정책'을 언급했다. 그는 "구도는 무조건 보수 대통합이어야 한다. 보수가 갈라지면 안 된다"며 "바람은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을 추락시키는 정책을 계속 고집하니 국회에서 장외투쟁 같은 유효한 수단을 통해 (국민들 사이에) 바람을 불게 해야 한다. 공천은 계파 따른 낙하산 공천이 아닌 상향식 공천이 기본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해야 성공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책 부분은 중요 정책 20개 정도, 예를 들어 국가 안보, 청년 일자리, 저출산 문제, 미세먼지 문제 등 이런 문제에 대해 한국당이 민주당보다 정책 우위를 가진 것이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런 점에 대해 (한국당에도) 정책위가 있지만, 현안 위주로만 대응하는 것이 문제다. 평소에도 상시적으로 정책을 가다듬고 이해관계자나 국민들에게 한국당은 완벽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신뢰를 줘야 하는데 저희 당은 그게 안 된다. 당원들에 대한 교육이 없어서 그렇다. 제가 대표가 되면 보수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교육하는 것부터 먼저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대한민국 적대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있고, 헌법에 적대적인 일을 하고 있다"며 "헌법의 기본 원리가 3권 분립인데 사법부에 같은 코드의 사람들만 넣어 장악하고 있다. 또한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한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조그마한 담보도 없이 전방 지역을 무장해제하고, 한미 동맹을 흔들고 있다. 정권을 잡았다는 이유로 거의 반(反) 대한민국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또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메인 세력을 토벌하려는 것이라며, "사법부의 신뢰성은 중립성과 공정함에서 나오는데 현재 법원 구성 자체가 국제 형사법연구회나 우리법연구회 등에서 장악하고 있다. 벌써 밖에서 재판받을 때 '저분이 우리법 출신이냐'고 묻는다고 한다. 재판의 중립성은 이미 깨졌다"고 성토했다.

주 의원은 마지막으로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1년 뒤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을 단합하고,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외연 확장을 방해하는 당 대표는 우리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경험이 없는 분, 원외인 분들이 당 대표로 성공하기는 지극히 어렵다. 남은 1년을 준비하고, 연습할 시간이 없다. 시중에 떠도는 인지도만 가지고 판단하면 우리는 또 실패한다"며 "자유한국당을 살리고, 바로 세울 수 있는 저 주호영이 (대표를) 맡으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다음은 주호영 의원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의 인터뷰 내용 전문(全文).

Q. 출마를 공식 선언 하셨습니까.

A. 지난 일요일에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선언했습니다.

Q. 출마 전에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지금 3강, 1강 어쩌고 하는 논의가 되고 있잖아요. 그리고 1억이나 공탁을 해야 하는데, 자신 있으세요?

A. 그게 지금 밖에서 언론이 무슨 몇강이네 하는 것은, 인지도에 따른 조사에 불과합니다. 막상 책임당원들은 어떤 사람이 당을 맡는 것이 당의 화합, 외연 확장,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지 다르게 판단할 거라 믿습니다.

Q. 책임당원이 얼마나 됩니까?

A. 32만입니다. 그 다음에 황교안, 이제는 평당원인데, 황교안 당원의 출마에 대한 전체 국민의 여론조사는 부정적인 여론이 엄청 높았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30%대인데, 책임당원들에게는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른 판단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Q. 책임당원들, 그동안의 투표 성향 등을 조사한 것이 일반 국민들 여론조사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납니까?

A. 일반 국민들 여론조사에 책임당원들이 수렴하는 경향이죠. 여론이 누가 앞서간다더라 이러면 따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책임당원들은 독자적으로 ‘누가 당을 맡으면 당이 화합하고 외연을 확장하고 그다음에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훈련이 돼 있는 분들입니다.

Q. 우선 그동안 살아오신 정치 경력. 대학 졸업부터 이때까지 간단히 (말씀해주십시오).

A. 저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육군 법무관 3년으로 근무한 뒤에 88년부터 15년간 주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또 영덕 지원장, 상조 지원장을 거치고 변호사 1년쯤 하다가 2004년부터 의원이 돼서 지금 4번째 하고 있습니다. 의원을 하는 기간 중에는 원내대변인, 수석 부대표,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특임장관, 여의도연구소장, 정책위 의장, 인재 영입위원장 등 다양한 당직들을 경험을 해서 저희 자유한국당에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고치면 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준비된 당대표 후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지난 새누리당이 압승하던 선거에서 공천 잘못으로 저희들이 겨우 122석을 얻는 데 그쳤는데, 저는 단독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살아돌아온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공천의 중요성이나 당을 공정하게 운영해야만 전체가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절감하고 있고, 장관을 겪으면서 제 선거 4번 이외에 대선 2번, 지방선거 여러번을 깊이 관여해서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선거에 적합한 대표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Q. 총선 전망은 어떻습니까?

A. 낙관적으로 결코 보지 않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조금 올라가니까 당 내부에 방심하고 마치 선거를 쉽게 이길 수 있다는 그런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서 대단히 걱정스럽습니다. 정부여당은 정책도 가지고 있고, 예산도 가지고 있고, 인사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정보 기관을 통해 온갖 야당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또 지금 언론도 공중파라던가 다 장악돼서 편향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당이 앞서가도 나중에 뒤집히기 쉬운데, 지금도 격차를 많이 따라잡지 못하는데 조금 따라잡았다고 우리가 마치 이길 듯이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Q. 그동안 당대표 나오셨죠? 2016년이었습니까?

A. 맞습니다. 이정현 의원이 1등을 하고, 제가 2만 5천표 정도를 얻었습니다.

Q. 그 때 이정현 대표는 얼마나 얻었습니까?

A. 3만 7천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Q. 큰 차이는 아니군요?

A. 만 이천표는 큰 차이입니다. 그 때 친박들이 똘똘 뭉쳐서 이정현을 찍어내서, 그거에 비하면 제가 선전했다고 보고 있죠.

Q. 지금 이번에는 그 표는 일단 다 그대로 올 거다?

A. 저는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표가 올 것이라 보고, 그 때도 약간의 계파 대결적인 성격이 있었는데, 약간 친박대 비박으로 갈라져있었습니다. 근데 제게 왔던 표가 다 남아있으면 좋을텐데, 선거 행태를 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Q. 책임 당원이 많이 바뀌었습니까? 그건 아니죠?

A. 책임 당원이 많이 바뀐 것은 아닌데, 나간 당원도 있고 들어온 당원도 있습니다. 정확한 비율은 알 수 없습니다만, 제가 또 책임당원을 많이 입당시켰습니다.

Q. 이번에? 그러시군요. 얼마나 입당시키셨습니까?

A. 기존에 (대구) 수성 을에 책임당원이 3천명 있었고, 제가 이번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만 사천명정도 입당시켰습니다. 예.

Q. 그럼 지금 총 32만 중에 (만 사천명이)?

A. 그렇습니다.

Q. 김진태 의원도 책임당원을 많이 입당시켰다고?

A. 태극기에 나가는 분들이, 태극기 집회에 나가는 분들이 꽤 입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숫자가 저보다는 많이 적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숨겨둔 비장의 무기가 있으시군요.

A. 그렇습니다. 예.

Q. 커리어를 쭉 얘기하시고, 친박 비박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이번 당내 선거도 친박 비박이 재현됩니까?

A. 예전처럼 보스가 있고, 거기에 탁 줄 서 있는 의원들이 있을 때처럼 친박 비박 구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박도 리더가 없어진 것이고, 친박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저런 어려운 지경에 있고 또 당 내에서 친박의 소위 좌장이라는 분들이 다 나가있고 탈당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의 계파는 없어졌지만은, 사람관계라는 게 놀던 사람끼리 친하지 않습니까. 그런 건 아직도 있습니다.

Q. 저는 국회의원들도 그렇게 논다는 게 궁금해요.

A. 그게 이제 공천이라던지 당직을 둘러싼 이해관계 때문에,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활동하면 아무도 내 편이 없습니다. 그것이 제일 문젭니다. (그것이 우리 정치의 문제군요?)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묽어졌던 계파들이, 우리가 누구를 영입해서 집중 지원하고, 다시 세력을 만들어보자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어서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Q. 혹시 김무성 대표는 출마 안 합니까?

A. 본인이 출마 안 하신다고 여러차례 말씀하셨고…(그런데 최근 또 출마한다고 말씀…) 저는 그렇게 이해하지 않고, 당이 어려워지면 나도 나설 수 있다고 했는데 나선다는 말이 전당대회 출마가 아니고, 당이 어려워지면 그것을 수습하고 정리하는 데 나도 역할을 하겠다고 본인이 말씀하신 걸로 들었습니다.

Q. 여러 가지 당 안에서 역할을 하셨는데, 우리 주호영 의원에게 던져지는 질문 중 가장 본질적인 질문은 복당파라는 거. 당을 버리고 떠나서, 이제 다시 들어와가지고 무슨 얼굴이라고 나오냐. 이런 표현은 죄송합니다만.

A. 맞습니다. 제가 그것을 당원들에게 설득을 하고 이해를 받아야 될 부분인데, 복당파라는 말은 파가 별로 없습니다. 그냥 복당했을 따름이지, 그것을 또 파를 나누고 놀아야 복당판데, 그런 상황이고. 저는 그 당시에 탄핵당한 당에서 대선후보를 내서 이기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거 아니냐. 국민들을 설득하기가. 그런데 이대로 정권을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넘겨줄 수는 없으니, 어떻게라도 우리가 한 번 더 진형을 재편성해서라도 정권을 좌파에 넘겨줘서는 안되겠다. 그런데 그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보수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남아있었으니까. 그분이 자유한국당에는 오시지 않겠다고 하시니, 그분을 가지고 끝까지 한번 해보자는 그런 생각 뿐이었습니다.

Q. 그 지금 일각에서는 순서가 반대다, 말하자면 친박을 당권을 빼앗기에는 역부족이고, 그러니까 당을 버리고 반기문을 영입해서 새 당을 만드는 전략을 구사한 거다. 탄핵을 당했기 때문에 나간 게 아니고. 오히려 새로운 당권을 갖기 위해서 나간 거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A. 그런 견해가 있는 것을 저도 듣고는 있습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반기문이 입당을 했어야죠.

Q. 그러니까 실수한 거죠.

A. 아뇨, 그정도로 정교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 결단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Q. 그런데 김무성 대표도 한 번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기억을 되살려드렸거든요. 최순실 사건이 언론에 터지기 전에, 제가 MB대통령을 한 번 만나서 얘기했을 때에 이미 반기문 얘기를 쭉 하고, 반기문을 정점으로 친박 비박이 다시 unite 할 수 있다...이런 얘기를 들었는데요.

A. 반기문이 그때 말하자면 대선 후보로서 주가가 올라올 때는 맞는데, 여기를 깨고 저기를 가자 이런 상황은 아니었고. 평시 상황에서 그랬다면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는데, 탄핵이란 상황이 왔고, 그걸 피할 수가 없어서 그랬던 거죠. (탄핵은 잘 됐다고 보십니까?) 저는 그정도로, 그 점에 대해서 이런 비유를 들고 싶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 딱지가 저절로 떨어지면 온전하게 아물고 좋은데, 그걸 중간에 떼면 다시 덧날 수밖에 없어서, 우리 보수가 통합하는 데 탄핵의 잘잘못을 지금 논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불경에도 이런 비유가 있습니다. 독화살의 비유라고, 독화살이 날아와서 맞았는데, 뽑는 일이 급선무지, 이 독화살을 누가 쐈으며 어디서 날아왔는지 따지다 보면 사람이 죽는다는 비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탄핵의 잘잘못에 대한 것을 논의하면 할수록 보수가 제살 깎아먹기를 하는 거다. 그래서 이건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우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자는 데 힘을 합치자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다시, 친박의 최경환 의원도 지금 감옥에 있고. 서청원 전 대표도 당 밖에 있고. 친박에는 그래도 좌장 둘이 어떤 형태든 책임을 진 형국이 됐고. 그런데 비박은 왜 아무도 책임 안 지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A. 비박에 누가 수장인지 모르겠습니다만은, 비박은 사실은 친박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비박이었지, 단체성이나 계파성이라는 게 강하지 않았습니다.

Q. 예를 들어서 바른미래당을 만들어서 나가자!고 처음에 계획을 세우고 설득한 주동자가 있을 거 아닙니까.

A.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탈당을 반대하던 분들도 나중에 합류한 분들도 있고, 복잡합니다 그 과정이. 지금도 제가 들어봐도 각각 다 자기 위치에서 본 것이기 때문에 견해가 다르고. 탄핵도 마찬가집니다. 지금 제대로 복원이 안 돼 있습니다. 어느 입장에 따라서 있는지…

Q. 지금 탄핵 문제를 덮어두자고 하는 것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누가 책임을 지느냐 안지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탄핵이라고 하는 사건 자체가 어쨌든 대한민국 역사에서 정말 특이한 종북 내지는 친북정권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정치적, 정변적 사건이 됐잖아요. 전직 대통령 두명이 구속됐고,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되는 촛불 혁명인지. 정변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정변의 상황으로 연결이 됐단 말이죠. 근데 그 과정에 대한 반성이나 리뷰나 어떻든 연구 없이, 문재인 정권의 성격 규정이 되겠는가. 투쟁이 되겠는가 하는 의구심도 있죠.

A. 그럴 수 있죠. 그럴 수 있는데, 이것이 워낙 큰 사건이고, 관계된 사람들이 수없이 많고, 그다음에 무슨 권위있는 기관 같은데서 확정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온갖 자료들이 나와서 역사적인 그런 걸 거쳐야 정확하게 사실관계가 정립될 수 있다고 보고, 지금은 다들 어느 위치나 입장에 있었느냐에 따라 감정, 주관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이 개입되고 있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시간을 가지고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해서 탄생이 됐는지 그 근거, 부당함이라던지 이런 걸 하는 덴 도움이 되겠지만, 이것이 잘못하면 보수끼리 내전으로 흐를 수 있다. 그런 민감하고 휘발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이 보수에게 시기적으로 상조다. 이런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 의견에 많이 공감합니다.

Q. 혹시 탄핵 문제 적폐 문제 등에 대해 당 내외 보수를 아우르는 무슨 뭐...조사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객관적인... 그렇게 해서 그리 문제를 넘겨라도 놔야지 그냥 덮어놓을 수는…

A. 그럴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Q. 예를 들어서 법조인 중에 심망있는 분들이나 오셔서, 말하자면 조사를 좀 해다오. 라고 맡겨라도 놔야.

A. 그런데 지금은 조선시대나 이런 때와 달리, 워낙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고 그게 디지털화돼있기 때문에 그 과정들을 복원하고 말하자면 잘잘못을 따지는 일이,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금방 뭐 자료가 없어지고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Q. 문 정권을 평가해주시죠. 그게 당대표의 제일 급선무죠. 문 정권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

A. 문정권은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있는, 저는 대한민국 적대정권이라고 저는 규정합니다. 대한민국 헌법과 적대되는 일을 하고 있다. 헌법에 가장 기본 논리가 삼권분립인데, 사법부조차도 사실상은 코드의 사람을 넣어서 파괴하고. 바로 이것이 헌정 파괴다. 그다음에 국가나 국민들이 모두 잘 되는 쪽으로 정책을 펴고 힘을 모아가야 하는데, 탈원전 정책이라던지, 최저임금 문제라던지, 52시간 노동 문제라던지.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보가 가장 중요한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조그만 담보도 없이 전방을 무장해제하고. 한미동맹을 흔들고. 이런 것이 거의 반 대한민국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축출하실 계획입니까. 만일 반대한민국 정권이라면 선거를 통한 정상적인 교체를 기다리기 전이라도, 어떤 유효적절한 제재를 하거나 중단시키거나.

A. 저는 헌정의 틀 안에서, 다가오는 선거에서 압승을 해야겠다. 그것이 총선이고, 가장 당면 목표는 총선에서 과반 이상을 우리가 얻어서 정국을 주도하던지.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 결정을 저지를 하던지. 아니면 최소한 잘못되더라도 개헌 저지선은 확보해야겠다. 지금 정부가 우리 사회를, 언론을 장악하고, 예타를 면제하고 24조나 갖다 넣고(국가의 부패죠), 내년 총선을 대비하고, 자기당 출신 단체장이 있는 곳에 특혜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고 이런 걸로서 아마 내년에 최소한 과반을 확보하고 더 가면 개헌선이라도 넘으면, 밖에서 우리 헌법 개헌으로 우리가 잘못하면 사회주의 국가가 되던지, 남북한 연방제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가 많거든요. 그래서 총선에서 우리가 압승하려 모든 목표를 집중하면, 우리가 저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장외투쟁도 하실 겁니까? 예를 들어서 어떤… 아무래도 의회주의가 옳다고 보고. 정당이라는 데서 계속 길거리에 나올 순 없잖아요. 국회에서 싸우고 그런 건데. 이 경계점은?

A.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고, 특검이라던지, 국정조사라던지 이런 걸 통해서 무능이나 실정이나 부패비리를 밝히되, 그것이 1당이라는 이유로 막히고 할 때 국민들이 느끼는 공분을 보고, 도저히 안되겟다 하면 광화문이든 청와대든 나가야겠죠.

Q. 한국당이 한때는 잘하면 200석도 된다. 180석도 될 수 있다. 그러다가 공천 갈등이 있었습니다만. 왜 이렇게 됐어요?

A. 제가 2016년 선거 이전에 1948년 5월 10일선거부터 보니까, 1여 다야로 선거를 세번 치렀습디다. 여당은 하나고 야당은 갈라진 상태. 2016년까지 4번이었습니다. 선거 구도상 1여 다야면 여당이 압승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여당이 다 4번 필패를 했습니다. 사람이 권력에 대한 속성이 다 작용을 하는 겁니다. 1여 다야가 되면 아 이번에 여당이 압승이구나, 그래서 너나없이 여당 공천을 받으려고 하겠죠. 여당에는 대통령이라는 썸파워가 있잖아요. 이 분이 대통령의 힘으로 공천을 좌지우지하려고 하니. 내 사람도 좀 넣고, 신세진 사람도 넣고 싶고 하니. 여당이라는 게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측면이 있지만, 밥그릇 뺏는 건 못 참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1여 다야가 꼴불견때문에 금방 망했습니다. 제가 경고도 했습니다. 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랬습니다.

Q. 공천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요?

A. 공천을 강요한 박근혜대통령이 책임이 크다고 보고요. 그 다음에 무지막지하게 실행하려고 했던 이한구 공천심사위원장 두번째고요. 세번째는 당대표인 김무성이죠.

Q. 그렇군요. 김무성이 도장을 들고 나른 것은 아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A. 팩트는 아마 도장은 당사 캐비넷에 있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Q. 문학적 표현이겠죠. 도장들고 날랐다는 언론적 표현일텐데… 한국당이 이회창 대표때 영입됐던 그룹 있잖아요. 나경원 원내대표는 살아남았다고 하겠습니다만 원희룡, 남경필, 정병국, 뭐 이런 분들 보면 이념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한국당의 정체성에 뭔가 교육도 제대로 안 돼있고 운동권이 아니면 우판줄 알고 들여와가지고 사실은 좌파 짓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건 어떻게 보세요?

A. 약간 견해를 달리 합니다. 보수의 가치라는 것이 고정불변의 지고지순한 것이 아니라, 세월이 변하면 그 요구나 민심에 맞게 변화를 해야 하는데, 영국 보수당에서 저는 그런 예를 찾아봅니다. 노동당 가치까지도 수용해서 계속 집권을 하는 그런 예를 벤치마킹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하고요. 전세계 최고인 의료보험제도를 박정희 대통령께서 도입을 하셨어요. 그 당시 보면 좌파적인 정책인데요. 소위 좌파적 정책이라고 보이는 것도 정밀도를 높여서, 대한민국 정체성이나 시대의 흐름에 도움이 되면 수용을 해야 하는데. 방금 언급하신 그 분들이 낸 정책들이 완전 좌파적인 정책인지, 보수이면서도 우리가 좀 변화하면서 수용해야할 정책인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겠습니다만. 변화하는 유연한 자세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Q. 한국당이 계속해서 좌경적 슬로건으로 끌려간다. 예를 들면 MB때도 광우병 얻어맞은 다음 동반성장 갔고, 박근혜 대통령도 경제민주화 내세웠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 정부가 하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소득주도성장을 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 정책은 이 연장선이다. 이게 무슨 보수냐. 오히려 좌파의, 또는 좌경적 세계관의 활동공간만 넓혀주는거다. 늘 그 슬로건을 채택함으로써. 마치 좌경적 정책이 옳은 것처럼, 방향이 옳은 것처럼 길만 넓혀주고 결국엔 길까지 뺏긴 거다. 이런 지적도 있죠.

A. 있죠. 있는데, 저는 보수의 기본적인 정책은 지켰으되 약간의 수용한 정책을 편 거지, 보수 가치를 포기한 채로 좌파 정책을 전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Q. 천하에 말탈 수 있는 분들은 총출동한 양상입니다. 다른 후보들 중에 어느 분이 그럴싸하게 느껴지세요? 내가 아니라면, 좀 평가를 좀 해봐주시죠.

A. 특정후보 이름을 거론하며 하긴 죄송스럽고요. 몇 가지 시각만 정리하면, 원내대표 아닌 사람 중 성공한 사람이 없다. 원외출신 당대표 중 성공한 사람이 없다, 국회의원이 아니면서 당대표로 성공한 사람이 없다.

Q. 빅3가 모두 다 해당이 됩니다? 황교안 원외, 오세훈 원외, 홍준표 원외, 김문수 원외. 김문수 지사는 불출마를 선언했고요.

A. 그래서 그 점을 봤으면 좋겠고, 아시다시피 공천이라던지 정당 운용이라던지 총선 전략이라던지 이런 것들은 백전 노장들도 전략을 세우고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데, 선거를 한번도 치러보지 않은 사람이 이 중요한 선거에 키를 잡는다는 것. 이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이냐.

Q.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까?

A. 비대위의 실패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비대위는 구지도부가 실패하고 비대위가 들어섰으니, 구지도부를 청산하고 시대 흐름을 읽어서 새 인물 놓는 게 비대위의 가장 큰 역할인데. 지금 비대위 결정에 따라서 한 전대는 과거 회귀적으로 다 가는 이런 전당대회를 만들었단 말입니다. 정치 오래하신 분들 말씀 들으면 총선 앞둔 야당은 집단지도체제 해야된다.

Q. 일단 봉합을 해야한다 이런 거군요?

A. 당 전력을 최대화하는 것은 당의 영향력있는 분들이 다 뭉칠 수 있어야하지 않습니까. 단일지도체제는 한 사람이 당을 먹는 겁니다. 공천까지 몽땅 하는겁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당 운영에 관여를 못 하는 거죠. 부모께서 자식들을 불러모아놓고 우애있게 지내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재산을 골고루 안 나눠주고 장남에게만 다 나눠주고 형님 잘 모시라고 하면 잘 모셔지겠습니까. 이게 총선을 앞둔 단일지도체제는 급격히 사당화가 됩니다. 공천, 당운영을 둘러싸고… 당 분열요소가 2022년 뜻을 둔 분이 “당신이 잘했으니 대선후보가 되시오" 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4년 전 민주당이 그랬습니다. 단일지도체제 해서 총선 앞두고 문재인 의원이 당대표 되니까, 안철수 손학규 탈당했잖습니까. 그래서 저는 단일지도체제 만들어놓으니, 당대표만 막강해지고.

Q. 단일지도체제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전국회의해서 결정된 거 아닌가요?

A. 비대위에서 안건을 내도록 돼 있었죠. 당 안에 중요한 1000명에게 조사하니, 64%가 집단지도체제가 맞다는 의견이 나왔어요. 그러면 이것이 단일지도체제보다 배가 넘는 찬성이거든요. 그런데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하는 분들이 집요하게 작업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지도체제가 깊은 논의 없이 되다보니까, ‘내가 당대표 되면 이 당 주인 되겠구나. 그럼 대선주자 되는 데도 유리하겠구나' 하니까 오세훈 후보도 욕심내고, 황교안 후보 측도 오고. 홍준표 전대표도 두고볼수 없고 이런 판이 된 겁니다.

Q. 흥행은 됐잖습니까?

A. 당장의 흥행보다는, 당의 단합할 수 있고 외연을 넓혀서 보수가 대연합할수있는 그런 틀로 가야하는데. 반짝이는 소위 컨벤션 효과 뿐이지, 그 이후가 더 어렵게되는 과정이라 봅니다.

Q. 그런데 일단 총선까지는 통과 해야하잖아요? 주의원님은 총선에서 압승하기 위한 복안, 전략 뭐있습니까.

A. 서너가지 있습니다. 첫째 구도, 둘째 바람, 셋째 인물, 넷째 정책이라고 합니다.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렇게 보통 봅니다. 그런데 구도는 무조건 보수 대통합이여야한다. 그러려면 환경을 만들어야지, 골고루 자식들에게 재산 나눠주라고 하면 이게 되는데, 당장 형에게만 몽땅 주고 형만 잘 받들어라 하면 안되지 않습니까. 나오는 후보들은 우리 화합해야한다고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후보 존재만으로도 당이 분열하게 생겼는데. 계파 부활 움직임이 있고. 들어올 사람이 안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인데, 이거 막아야겠다… 그래서 대선에 뜻이 있는 분이 당대표가 되면 보수 대통합이 안되고 당이 분열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서 이거 막아야겠다가 첫째 전략이고요. 바람은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추락시키는 정책 많이 하고 있으니까, 국민들에게 말씀드린 대로 국회에 있는 유효한 수단 통하던지, 아니면 장외투쟁해서라도 알려서 바람이 불게 해야 하는 일이고. 인물은 공천입니다. 공천만 제대로 하면 선거는 7~80% 이긴 셈입니다. 공천만 제대로 하면 되지 않습니까. 계파 따른 공천 하지말고.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소수자라던지 전문가 그룹이라던지, 시민사회 대표라던지 이런 분들 영역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해야만 승복할 수 있으니까. 인물은 그거로 보완해야 하고. 정책은 국민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정책을 저번에는 12개 뽑았던데, 한 20개 있습니다. 국가 안보, 청년 일자리, 저출산, 미세먼지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한국당이 민주당보다 정책에서 우위를 가진 게 하나밖에 없는 거로 드러났습니다. 평소에 이런 점에 관해서 정책위가 있지만 그냥 일어나는 현안 위주로 대응할 뿐이지, 평소에도 전문가를 모셔서 정책 가다듬고 해서 이해관계자나 국민들에게 확신을 줘야 하는데. 저희당이 그걸 하고있지 않습니다. 선거에는 이 네가지의 주요점을 보완하는 것과 더불어서, 한국당이 당원교육이 없습니다. 당에 가장 중요한 기능이 교육과 홍본데. 전국 당원들을 모아서 자유민주주의 교육하고 이런 건 없습니다.

Q. 연수원은 팔아버렸잖아요?

A.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폐교라도 구해서라도 권역별로 다섯 개정도. 비용 많이 안 들이더라도. 운동장 텐트 치더라도, 정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치 재정립하고 좌파 포퓰리즘이 얼마나 위험하고 보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야하는데, 그 점이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당대표 하면 당원 교육부터 다시 하려고 합니다.

Q. 국회의원들도 교육받아본 적이 없다고 해요?

A. 연찬회라는 거 말곤 없습니다.

Q. 그러니까 공동의 언더스탠딩이 없는 거죠.

A.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석을 유지하지 못하는 거죠.

Q. 이러면 어떻습니까? 민주당같은 경우 민노총도 있고, 전교조도 있고, 말하자면 시민사회 우호적인 동맹군들이 쭉 있잖아요. 같이 커 온겁니다. 근데 왜 보수는 없어요?

A. 중앙당 전략 부재가 첫째이고, 둘째는 제 독특한 견해인진 모르겠습니다만, 민주당 안에서는 대통령이 목표라는 분이 십수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런 사람 홍준표 한사람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공개적으로 말 안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준비자세하고, 그런 말 안하는 사람의 준비자세는 다릅니다.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수 친화적인 단체가 엄청나게 많은데, 선거 때만 되면 가서 도와주십시오 하고, 평소에 지속적 소통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최고위원회 지금처럼 운용하지 말고, 책임 최고위원제 해야한다. 직능담당 둬서, 역할을 맡기고 주기적으로 소통하게 하고.

Q. 말하자면 재야 담당이군요?

A. 저는 직능담당이라고 합니다. 우리 국민들의 삶에 곳곳에 있는 분들을 뭐가 애로사항이 있다, 사람은 우선 서로 만나기만 해도 친해지고 정이 들게 됩니다. 한국당이 선거 때만 합니다.

Q. 왜 그렇습니까. 다 잘난 분들이어서 그런가요?

A. 첫 째는 중앙당 전략부재고, 그 다음에 그런 시스템이 없어서 모니터를 해야 하는데 밖에 행사를 가면 민주당 의원들은 있는데 한국당은 없는 데가 많아요.

Q. 왜 그러냐 그거죠.

A. 중앙당 사무처에 모니터를 하고, 의원 누가 가는지 체크도 하고, 애로사항도 듣고 이런 걸 하는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원 경험이 없는 분, 당 밖에 있던 분 이런 사람들이 어느 세월에 알고 고치고 하겠습니까. 당원들이 누가 당대표가 돼야 하는지 알면, 주호영이 틀림없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선거 한 번 안 치러본사람, 당이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당을 이끌겠습니까.

Q. 주호영이라는 말을 너무 빨리하시니까 이름이 잘 안들립니다.

A. 주.호.영.

Q. 그러시군요. 자신있으세요? 지금 어찌됐든 황교안이 1등입니다. 황교안의 약점은 뭡니까?

A. 첫째, 의회경험이 전혀 없다. 의회 선거 경험이 전혀 없다. 선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데, 처음 해보잖습니까. 그러면 시행착오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공안검사적 사고를 얼마나 벗었는지 모르겠다. 셋째, 군에 갔다오지 않았다.

Q. 본인은 비리로 안 간 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A. 그건 따져봐야겠죠. 비리는 아니라 할지라도, 군에 갔다오지 않았다. 넷째는 탄핵 책임이 있다. 국무총리이고 책임이 있는데… 그런 점이 부정적 요솝니다.

Q. 그렇게 따지면 주호영 의원도 탄핵에 찬성하고, 촛불이 정당했다...뭐 이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A. 정당성 여부는 역사가 판단해야 하고, 개인의 선택을 탄핵 정당성까지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입니다.

Q. 홍준표 대표는 어떻습니까? 이미 실패한 분입니까?

A. 상황을 읽는 능력이라던지, 싸움의 기술은 탁월합니다. 그런데 당대표가 세번쨉니다. 당이란 게 빨리 시대의 흐름을 읽고 새 사람을 뽑고 해야 하는데, 또 저는 논쟁적인물들은 당대표가 돼선 안된다고 봅니다. 당 안에서도 호오가 많이 갈리지 않습니까. 몽땅 합쳐도 부족할 판에, 당 내 인기세력이 있으면 힘을 쓸 수가 없지 않습니까. 제가 듣기로는 홍 전 대표는 나오지 않으려 했는데, 오세훈 황교안이 나와서 일원정당화 될까봐 출마한 거로 압니다. 명형규 법이라고 있습니다. 명형규 전 의원이 송파 의원 사퇴를 하고, 서울시장 도전했다 실패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본인이 재보궐 나갔는데 또 됐습니다. 자기가 사퇴하고 자기가 또 됐습니다. 그래서 이건 안 맞지 않느냐 해서 만들어진 법입니다. 자기가 재보궐 사유를 만든 사람은, 그 재보궐 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게 공직선거법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당 당헌당규에 그게 반영돼있지 않을 뿐이지, 그 취지는 저는 당원들이 다 이해할 거라고 보죠.

Q. 오세훈도 거기 해당됩니까?

A. 오세훈은 안 되지만, 오세훈은 서울시장을 중도에 관뒀잖습니까. 남은 임기 중에 그 당시 서울시의회가 당시 야당 민주당이 장악하고 이러니까, 싸우고 관철해야 하는데 자기가 관두면 민주당 시장 들어올 게 뻔한데. 싸움이 겁이나서 서문을 열어주고 다 뺀거랑 뭐가 다르냐.

Q. 오히려 반론을 펴자면, 오세훈이 무상급식 반대 깃발을 들고 싸울 때 당에서 전폭적으로 같이 공동전선을 펴줘야 하는데, 오세훈이 두드러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아무도 협조를 안했다?

A. 저지하기 위해 그런 게 아니고, 무상급식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많았어요. 오세훈 전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협조가 없었다는 거고, 마지막엔 당도 힘을 합쳤죠. 어쨌거나 자리를 지키면서 좌파에게 성문을 열어주지 말았어야 하는데, 성문을 열고 피했단 말입니다. 철수에도 방법과 절차가 있지 않습니까. 즉시 사퇴하는 바람에 박원순 안철수 단일화 과정 거치고, 서울 넘겨주고 새누리당이 내리막길 가게 된 계기였죠. 근데 이제서 내가 제일 잘 싸울 수 있다. 나를 따르라 하면 얼마나 동의할지 회의감이 듭니다.

Q. 어떻든 시민투표해서 졌으면 물러나는 게 정상이다. 안 물러나곤 못 배기잖습니까.

A. 맞지만, 그거에 대해 전략적 판단을 하고 책임을 졌어야죠. (질서정연하게 했어야 한다는 거죠?) 네.

Q. 주호영 의원이 당대표 되면, 친박 끌어안을 수 있습니까?

A. 저는 이런파 저런파로 분류돼 있지만, 계파활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다들 통합하자고 얘기하는데, 평소에 계파활동 많이 하던 분이 통합하자고 하면 진정성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원내대표 선거과정에서 중도파들이 저를 추대하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성사 안 됐지만. 그리고 임명진이 비대위원장 맡기 전에, 저한테도 제안이 있었습니다, 친박측에서. 그것이 제가 계파적 성격이 강하고 그러면 그런 제안이 있었겠습니까. 저 자체도 법관을 오래해서 공정성이나 중립성에 대한 소신이 누구보다도 강하고요.

Q. 법관을 오래하면 답답해지지 않나요? 황교안 검사, 홍준표 검사, 주호영 의원님도 판사출신, 오세훈도 변호사 출신, 한국당은 법조당이다, 다 꽉 막혀 있다?

A. 법조인 숫자를 줄여야하는 건 틀림없지만, 미국 의회는 제가 알기로 변호사 비율이 67%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회가 기본적으로 입법기관이기에 법률적 소견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근데 앞뒤가 꽉 막힌 법조인들은 좀 줄여야겠죠.

Q. 판사 몇 년 하셨습니까?

A. 15년 했습니다. 기간의 장단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시대를 호흡하고 생각하냐 차입니다. 법원장까지 마쳐도 활발한 분이 계시고, 1~2년 해도 사고가 갇혀있는 분이 있습니다.

Q. 사법부 파동은 어떻게 보십니까?

A. 사법 대란이고, 반대파에 대한 숙청이라고 보고 있죠.

Q. 어떻게 저지해야 됩니까?

A. 참 답답합니다. 대법원장을, 말하자면 법원장 경험이 1년 남짓한 분을 시작할 때부터 완전히 기존 질서 깨고 그 당시의 메인스트림을 토벌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사법부의 신뢰성은 중립성과 공정함에서 나오는데, 구성 자체가 벌써 국제형사법연구회나 우리법연구회나 나머지 민변이나. 이런 데서 장악하고 있어서 밖에서 재판받을 때 ‘저 분이 우리법 출신이냐’를 묻습니다. 재판 자체의 중립성이 이미 깨져있는 상탭니다. 그래서 무슨 회출신 이야기가 안나와야 하는데, 법원 요직은 다 그 출신들로 채워진 상탭니다.

Q. 반대파를 토벌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시간이 벌써 많이 됐습니다. 출마의 변, 모든 책임당원이 보고 계신 건 아닙니다만.

A. 존경하는 자유한국당 당원 여러분. 정권 교체는 절대 절명의 과제입니다. 1년 뒤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이 단합하고 외연을 확장해야합니다. 당의 단합과 외연 확장을 방해하는 대선주자의 당대표는 우리가 실패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부디 이 점을 명심해주시길 바라고, 당 경험이 없는 분, 원외인 분들이 당대표로 성공하긴 지극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남은 1년동안 준비하고 연습할 시간이 없습니다. 당을 오래 경험하고, 중립적으로 당을 운영한다는 제가 돼서, 대선후보들을 모두 공정하게 밖에서 누구든 들어와서 경쟁하고 걸러지고 그렇게 해야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시중에서 떠도는 인지도만 가지고 판단하면 우리는 또 실패의 길로 갈 것이라고 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울 수 있느냐 없느냐는 책임당원 여러분 한분한분이 어떻게 전당대회를 읽고 계시고, 누구를 당대표로 하실 지 결정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저 주. 호. 영을 꼭 명심해주시고 주호영 맡으면 나라를 살리고 당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주시고 응원하고 지지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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