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근로자의 소득 격차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줄어들었다는 최근 학계의 연구결과가 등장하면서 불평등이 '환상'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들이 꺼져가는 '불평등'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24일 '한국 상·하위 10% 임금 격차 4.5배… OECD 2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OECD 자료를 인용한 연합뉴스는 기사에서 '2016년 임금 근로자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 격차가 4.5배에 달하고 미국 다음이다'라고 전했다.

상위 10%와 하위 10% 임금 근로자의 소득 격차가 4.5배라는 것은 사실이다. OECD에 자료를 제공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 상위 10% 임금 근로자는 월에 590만원을 벌고 하위 10% 임금 근로자는 월에 130만원을 벌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이후 지난 10년간 줄곧 임근 근로자의 소득 격차가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크게 강조하지 않았다. 

故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던 2006년 상위 10%와 하위 10% 임금 근로자의 소득 격차는 5.1배였다. 故 김대중 대통령 집권시기였던 2000년 4.0배였던 소득 격차는 계속해서 올라 노무현 정권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명박 정부가 시작된 2007년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임금 근로자의 소득 격차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6년 5.1배에서 2016년 4.5배로 지난 10년간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은 연합뉴스 기사는 한겨레신문, 매일경제, 헤럴드경제, 노컷뉴스, 민중의소리까지 그대로 따라 재생산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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