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黃 확실히 밝혔다…이르면 내주 초 입당-출마선언 할 듯" 보도
한국당 "황교안-김병준 오늘 만나…입당 의사 밝혔지만 출마 얘긴 없었다"

사진=SBS 1월11일자 보도화면 캡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는 2월27일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확실히' 밝혔다고 SBS가 11일 밤 보도했다. 

황교안 전 총리의 공식 발표 시점은 한국당과 협의 중인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초가 될 전망이다. 

SBS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공식 발표 시기를 당과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다음주 초 입당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법무부 장관 시절 종북성향 구(舊) 통합진보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 과정에서 주무장관으로서 역할을 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이자, '탄핵 정변'으로 인해 2017년 3월10일부터 5.9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던 인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같은해 5월1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같은 경력으로 황 전 총리는 한국당 내 친박(親박근혜)계 인사와 대구-경북(TK) 지역 중심으로 지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유력주자로 꼽혀왔다.

황 전 총리가 한국당 전당대회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홍준표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 함께 향후 '중량급 대결'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당권 경쟁구도 변화에 따라 친박계 출신 정우택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안상수·조경태·김진태 의원 등 다른 출마 준비자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SBS 보도와 관련, 한국당에서는 김용태 사무총장이 당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황 전 총리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황 전 총리가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확인했다. 다만 입당 시기는 당과 협의 대상으로 남겨뒀으며, 당시 전당대회 출마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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