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언론인들에게 묻는다...당신들의 보도가 진실이라고 지금도 생각하는가
PenN은 끊임없이 '거짓'과 싸워나가며 '진실'만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성기웅 기자.
성기웅 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 약 9년 동안 수없이 많은 '가짜뉴스'가 쏟아졌다. 여기서 말하는 가짜뉴스란 거짓을 참인 것처럼 꾸민 보도를 말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임중 끌어내린 '탄핵 정변' 과정에서는 한국 언론 사상 최악의 ‘가짜뉴스’들이 기승을 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좌파세력을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사실 전달이 아닌 또 다른 목적(정권 탈취)을 위해 끊임없이 '거짓'을 '참'인 것처럼 꾸며냈다. 전통적으로 소위 '보수언론'으로 인식됐던 언론사의 상당수 종사자들도 그런 광풍(狂風)에 휘둘렸고 일부는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광우병’, ‘비아그라’, ‘주사’, ‘굿판’, ‘태블릿PC’, ‘올림머리’, ‘국정농단’ 등 그들이 내보냈던 아이템들이 이런 것들이다. 너무 많아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다. 이런 ‘가짜뉴스’에 대해 근거는 무엇인지, 실제로 보고 증거는 있는지, 의혹인지 사실인지, 누구의 입에서부터 나왔는지 정도만 생각해도 충분히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가짜’들이지만 이미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진실’로 둔갑됐다.

이런 저질 보도들이 수두룩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책임을 진 곳은 거의 없다. 이런 ‘가짜’를 이용해 국민 여론을 오도하고 국가적 추락을 야기한 자들은 너무나 많다. 작은 ‘가짜뉴스’ 하나라도 잊으면 안 된다. 반성과 책임을 물어야 한다.

펜앤드마이크(PenN)는 최근 10년간 대표적인 ‘가짜뉴스’를 보도한 언론과 언론인들의 ‘거짓’을 알리고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지난 9월부터 <'가짜뉴스' 만든 언론인> 기획연재를 시작했다.

‘가짜뉴스’ 기획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정확한 팩트를 기반으로 명백한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기만하고 오도했던 보도들을 선정했다. 아울러 최초로 보도한 언론과 언론인, 사실 전달이 아닌 당시 ‘탄핵 사태’의 분위기를 증폭시키기 위한 악의적 기사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또한 정확한 팩트 확인이 되는 기사를 찾고 보도의 문제점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작성하다 보니 각각의 기사를 담당한 기자가 한 건의 기사를 작성하고 보도할 때까지 엄청난 신경을 써야 했고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가짜뉴스' 만든 언론인’ 기획 보도 시작은 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의겸 현 청와대 대변인의 기사였다. 그는 스포츠의학 전문가를 교묘하게 '최순실 단골 마사지사'로 왜곡해 팩트 중심의 사실 전달보다는 단어의 뉘앙스를 이용해 당시 박근혜 정권에 대한 반감을 증폭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고 결국은 문재인 정권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되는 '출세'를 했다.

최근 청와대 특감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와 관련해 "언론이 6급에 휘둘려"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의겸의 당시 기사를 보면 ‘센터관계자’, ‘이아무개씨’ 등의 확인 불가능한 인물들의 말을 통해 기사를 작성했다. 김의겸 대변인의 말을 빌려, 정체불명 인물들의 말에 휘둘림을 당하는 꼴이 우습기도 하다.

또한 2008년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는 말 그대로 ‘광우뻥’ 보도였다. 현재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으로 죽는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당시 MBC의 보도로 미국산 광우병 위험 소고기 수입이 금지되고, 정부에서 광우병을 예방해서 지금 광우병이 사라진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당시 MBC는 터무니없는 보도로 여론을 호도했지만 그 보도의 주역들인 현 정권 출범 후 MBC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당시 현장 인터뷰를 왜곡 보도하며 ‘다이빙벨’ 논란을 일으켰으며 2016년 사드(THAAD, 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당시에도 오역(誤譯)을 통해 사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최순실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쳤다’는 교묘한 말장난섞인 보도를 자행했다. 또 ‘'북한산 석탄' 의심받은 진룽호, 박 정부 때도 드나들었다’는 보도는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는 보도로 볼 수 밖에 없었다.

PenN은 이들 외에도 ▲'친일파 문창극' 몰아간 KBS 김연주-홍성희 ▲오보로 탄핵 부추긴 '중앙' 이철재-유길용 ▲'우병우 죽이기' 폭격 ‘조선’ 이명진-최재훈 ▲'박근혜 죽이기 오보' 채널A 김남준-이상희 ▲'이승만, 6.25 개전직후 日망명 시도' KBS 박재우-석혜원 ▲'세월호 올림머리 90분' 오보 한겨레 하어영 ▲'박근혜, 길라임 가명 사용' JTBC 박병현 ▲‘천안함 어뢰 조작설’ 오마이뉴스 김도균 ▲'최순실 아들 靑근무' 오보 시사저널 김지영-박혁진 등 ▲‘박근혜 靑, 세월호 조문연출’ CBS노컷뉴스 특별취재팀 ▲'박근혜 탄핵정변' 당시 "섹스 관련 테이프 나올 것" 운운한 주진우 등을 보도했다. 하나하나가 민감한 기사들이었지만 기사가 나간 뒤 당사자들 중 단 한 명도 이번 시리즈 기사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물론 이는 그동안 나온 한국 언론의 '가짜뉴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또 이번 시리즈 성격상 함께 다루기에는 약간 애매한 면도 있어 일단 제외했지만 '탄핵 정변' 당시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쓰레기 칼럼'과 사설을 쏟아냈던 일부 언론사 간부들의 '죄상'도 이들 못지 않다.

이러한 수많은 거짓으로 국민을 오도한 자들은 자신들이 자행한 ‘가짜뉴스’가 이성적 판단, 진실존중의 정당한 기사였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다른 어떤 불순한 목적을 위한 '아니면 말고식 보도'였는지에 대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도 그때의 거짓 기사와 논평들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대답해주길 바란다. 

한편 가짜뉴스에 힘입어 합법적 정권을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한 좌파세력은 지금은 오히려 온갖 기사와 방송, 유튜브까지 ‘가짜뉴스’ 프레임(frame)을 씌워 몰아세우는 적반하장의 행태도 서슴지 않고 있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도 이 정도면 도를 넘었다.

4개월동안 <'가짜뉴스' 만든 언론인> 시리즈가 연재되는 동안 수많은 국내외 독자들이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었다. 이번 시리즈에 참여한 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만약 펜앤드마이크가 창간되지 않았더라면 어떤 한국 언론이 이같은 대형 기획을 할 수 있었겠느냐"는 말씀들이 가장 가슴에 와 닿고 보람을 느끼게 한다. 펜앤드마이크 기자들은 앞으로도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거짓'과 싸워나가며 '진실'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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