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20대男 文대통령 지지율 29.4%, 부정평가 64.1%
반면 20대女 文대통령 지지율 63.5%, 모든 연령대별 가장 높아
文정부 여성 편향적 정책, 20대남성, 文 지지율 영향 끼친 듯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20대 남성 지지율이 전 연령대와 성별을 통틀어 가장 낮은 29.4%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전주보다 1.0%포인트 하락한 48.5%로 집계됐다. 최근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과 지지부진한 미북 관계사이에서 문재인 정부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특히 20대 남성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체 평균(48.5%)보다 19.1%포인트 낮은 29.4%, 부정평가는 전체 평균(46.8%)보다 17.3%포인트 높은 64.1%로 집계됐다.

반면 20대 여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최근 '이수역 폭행 사건'으로 대표되는 20대를 중심으로 한 남녀 성(性)갈등 양상이 대통령 지지율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 것으로 읽힌다. 특히 남녀 갈등문제에 있어 여성폭력방지법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20대 남성에게 여성 편향적으로 느껴진 점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점은 전통적 보수 연령대인 60대 이상의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남성 60.2%, 여성 55.9%)보다 20대 남성의 부정평가(64.1%)가 각각 3.9%포인트, 8.2%포인트 높게 나온 것이다. 리얼미터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그동안 20대 전체를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해왔으나, 20대 중에서 남성은 더는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현재는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전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37.0%를 기록하며 지난 2017년 1월 4주차(34.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자유한국당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4.1%를 기록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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