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 이사된 것은 1997년 정식가입 후 최초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 본부에서 개최된 정례 'BIS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한은 총재가 BIS의 이사가 된 것은 1997년 한국이 BIS에 정식 가입한 이래 처음이다. 이 총재는 임기 3년인 BIS 이사를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 

BIS의 전략과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BIS의 실질적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BIS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창립회원국 총재 6명), 지명직 이사(미 뉴욕연준 총재), 선출직 이사(이사회가 일반회원국 총재 중에서 선출, 최대 1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2019년부터 지명직 이사를 기존 5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선출직 이사를 1명 증가시키기로 했고 이 총재가 그 자리에 선임됐다.

국제 통화 및 금융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기구로서 1930년 헤이그협정에 의거하여 설립된 BIS는 주요 60개국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안정을 위한 중앙은행간 협력의 구심점이 됐다. 

한은은 "이주열 총재의 BIS 이사 선임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점과 함께 이 총재가 지난 2014년부터 BIS 총재회의 및 주요 현안 논의에 기여한 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이 총재의 BIS 이사 선임으로 향후 의제설정자로서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고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의 협력 채널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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