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지지율 예산안 시정연설 당일(11월1일) 54.6%(부정 40.6%)로 가장 낮아
지지율 악재로 美北비핵화협상 지체-주가급락-경제성장률 둔화-北리선권 모욕발언 꼽혀
5주째 與도 동반하락해 41.3%, 한국당 한주만에 20%대 회복, 바른미래 7%대 회복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최근 5주간 내려 50%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며, 부정평가도 5주째 올라 40%에 육박한다는 주간 여론조사가 5일 발표됐다. 일간집계 기준으로는 문 대통령이 '함께 잘 살자', '포용적 성장'을 화두에 올려 새해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실시한 11월1일 국정 긍정평가가 54.6%(부정평가가 40.6%)로 주중 가장 낮았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이달 2일 닷새간 전국 성인 유권자 총 2506명을 대상으로 응답 완료, 이날 발표한 10월5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긍정평가는 10월4주차 주간집계대비 3.1%p 내린 55.6%, 부정평가는 3.5%p 오른 39.1%로 각각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긍정평가율에 대해 "(평양정상회담과 방미 일정 직후인) 9월 4주차(65.3%) 이후 5주 연속 내림세"라며 "이는 북미(미북) 비핵화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평양정상회담으로 급격하게 고조됐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줄어들고, 주가 급락, 경제성장률 둔화 등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 소식과 일부 야당·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일간 기준으로 국정 긍정평가는 지난주 금요일(10월26일) 57.8%(부정평가 36.3%)로 마감한 후, 주가급락·장기실업자 증가(통계청)·경기선행지수 하락(OECD)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확산됐던 29일(월)에는 54.7%(부정 39.0%)로 내렸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 활성화'군산·경주 지역 방문이 있었던 30일(화)에는 56.3%(부정 38.0%)로 올랐다가, 보수야당의 '임종석 선글라스 DMZ 시찰' 공세가 지속되고, '리선권 모욕 발언' 논란이 확대됐던 31일(수)에는 55.3%(부정 39.3%)로 다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2019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이 있었던 1일(목)엔 54.6%(부정 40.6%)까지 내렸다가, 시정연설과 청와대·내각 경제팀 교체 가능성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일(금)에는 55.9%(부정 39.4%)로 소폭 반등했다고 리얼미터는 해석했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9월4주차(45.9%) 이후 5주째 내린 41.3%(전주대비 ▼0.7%p)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자유한국당은 전주대비 1.1%p 반등한 20.6%로 2위, 2주 연속 상승한 정의당이 9.4%(▲0.4%p)로 3위였다.

9월4주차(5.7%) 이후 5주째 상승한 바른미래당 7.1%(▲0.3%p)이 4위, 전주대비 0.1%p 반등한 민주평화당이 3.0% 5위로 각각 나타났으며 무당층은 전주대비 0.8%p 내린 16.3%였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이달 2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4938명에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비율로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6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7.2%)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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