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과 여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 등 의혹으로 29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가 지난 6우러 이 지사를 고발했고, 자유한국당과 시민 한 명도 각각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와 ‘일베 가입 및 검사사칭 허위사실공표’로 이 지사를 고발한 상태다.

이 지사는 경찰에 출석하며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인생지사 새옹지마 아니겠냐.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 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 수사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것에 대해 "모든 경찰이 그런 건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건 아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 때문에 순리에 따라 진실에 접근할 것이고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내일(29일) 오전 10시 터무니없는 압수수색까지 당하고 분당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간다. 제가 청계광장 첫 촛불집회에 참가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도 몇 차례 스크린 된 사건이고 그때도 경찰이 이러지는 않았다”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조사실로 향하면서 "(조사는) 빨리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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