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66.7% 줄었다. 전날 '어닝 쇼크'로 업계에 충격을 준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역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26일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14조743억 원, 영업이익은 117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에 기아차가 달성했던 영업이익인 3525억 원과 비교하면 66.7% 감소했다. 

작년 8월 노동조합과의 임금 관련 소송에서 패해 4223억 원의 비용을 일시적으로 처리해 총 42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기아차는 올해 3분기는 전년 동기에 비하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는 의미는 있지만 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른 일시적 비용 반영분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돌았다.

작년 8월 기아차는 소속 근로자 2만7424명이 회사를 상대로 미지급한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등을 달라면 낸 소송에서 패소해 3분기에 4223억 원을 일시적으로 비용으로 처리한 바 있다.

미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었다. 지역별 판매량은 미국에서 전년 대비 3.3% 감소한 44만8375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14% 증가한 24만2380대를 판매했고 유럽 판매량은 2.6% 증가한 37만8627대,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 판매량은 3.5% 증가한 60만939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는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 원대에 머물며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실적에 반영된 품질 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과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 등에 따른 것으로 예방적 품질 투자로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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