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북한에 대해 무척 열정적으로 말하지만, 그가 대표로 선출된 사회에 관해서는 똑같이 하지 않는다”
"자유진영은 한국을 잃을 수도 있게 됐다"..."문재인은 김정은의 악마적 의도의 통역가이자 대변인이 됐다"
"文은 북한의 간첩일 수도...설사 아닐지라도 그렇게 간주해야", "그는 위험하다"
"북한의 침략에 한국의 벽을 허무는 행위를 앞으로도 벌일지 누가 알겠는가?"

미국의 우파 성향 시사평론가이자 동(東)아시아 전문가인 고든 창(Gordon Chang) 변호사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잇달아 강도높은 비판을 직설적 화법으로 제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고든 창 변호사(Fox News 화면 캡처)
고든 창 변호사(Fox News 화면 캡처)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폭스 뉴스에도 자주 출연하는 고든 창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여적죄(與敵罪)로 고발한 한국의 시민단체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반역죄로 고발됐다. 대한민국을 배반한 대통령이 이제까지 벌여온 행각과 똑같은 일들을, 특히나 북한의 침략에 한국의 벽을 허무는 행위를 앞으로도 벌일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자유진영은 한국을 잃을 수도 있게 됐다”고 경고했다.

이어 “문재인은 반역자인가? 그는 북한에 대해 무척 열정적으로 말하지만, 그가 대표로 선출된 사회에 관해서는 똑같이 하지 않는다”며 “이는 그의 마음 상태에 대한 단서처럼 보인다”고 지적하는 트윗글을 잇따라 올렸다.
 

고든 창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

그는 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고든 창은 12일(현지시간), BBC 로라 비커 기자가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에 대해서 소개한 트위터를 인용하며 “문재인은 김정은의 악마적 의도의 통역가이자 대변인이 됐다”고 평했으며, 지난 8일에는 “문재인은 북한의 간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실제로 그렇든 아니든 간에 우리는 그렇게 간주해야 한다”며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남한을 뒤엎고 있다. 그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 연구위원인 터프츠 대학 이성윤 교수의 “문재인이 평양의 엘리트들이 고난의 행군 시기 민족국가의 자존심을 지켜왔다고 말했다”는 트위터 메시지를 인용하기도 했다.
 

고든 창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

그는 10일에도 “김정은은 (남북 간) 차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문재인의 정책이 남한의 성장을 심각하게 갉아먹고 있다. 이를 ‘수렴현상(convergence)’이라고 부르자”고 했다. 그는 같은날 다른 트위터를 통해 연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보좌관들 중 다수가 북한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그들은 한국의 해병대나 시민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창 변호사는 ‘문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이 친북적이라 자국민의 죽음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꼬집은 것이다. 이어 그는 “불행하게도 문재인도 이(자국민의 죽음)에 대해 걱정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왜 그런지 궁금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고든 창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

앞서 이날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24조치 해제 여부는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5.24조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청안함 폭침 도발에 대해 우리정부가 내놓은 대북 제재조치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제외 방북 불허, 남북 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대북 지원사업의 원칙적 보류, 인도적 지원 포함 모든 대북지원의 차단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는다.

고든 창은 또한 6일(현지시간)에는 “우리(미국)는 지난 10년 간 남북의 ‘진보적’ 대통령을 견뎌왔다”며 “우리는 북한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인 문재인보다 오래가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은 김정은이 원하는 모든 것을 원하고 남한의 민주주의를 포함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거의 원하지 않는다”며 “문재인은 위험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3일에는 “문재인은 처음부터 (북한과) 공모한 것처럼 보였다”며 “문재인이 남한을 김정은에게 넘겨주기 전에 알아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창 변호사는 그 전날인 2일에도 이성윤 교수의 ‘한국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트위터 메시지를 인용하며 “앞으로 1년 후 한국에 언론의 자유가 있을까”라며 문 대통령이 원하는 바를 얻을 경우 언론의 자유에 역행할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어 “정적들을 감옥에 집어넣는 것은 좋은 사인이 아니다. 그는 김정은이 되어가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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