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사일 전력 및 경보시스템 강화
전문가曰 중국의 대만 무력점령 사실상 불가능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중국에서 2020년까지 대만을 점령한다는 무력통일론이 대두되며 대만이 방공 미사일 사거리 연장과 미사일 경보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 일간지 중국시보는 또 미국 싱크탱크 ‘프로젝트2049(Project 2049 Institute)’ 연구원 이안 이스턴(Ian Easton)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2020년 중공군의 주요 상륙지점은 대만 북부의 타오위안(桃園)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시보는 14일 천중지(陳中吉) 대만 국방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새로운 미사일 경보시스템이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며 “대만이 실질적인 위협을 받을 경우 경보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시보는 15일 대만 방산연구소인 중산과학연구원이 최근 방공 미사일 천검(天劍·TC)-2의 사거리와 최고속도를 기존 60km에서 100km로, 마하4에서 마하6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천검-2는 대만산 전투기 IDF(Indigenous Defence Fighter·경국호)에 모두 4발이 탑재된다. 대만이 2018년 현재 IDF전투기 126기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연합뉴스는 대만의 쑤쯔윈(蘇紫雲) 단장(淡江)대 교수의 지난 13일 타이베이 강연을 인용해 대만의 반격 시나리오도 15일 소개했다.

쑤 교수는 호위함 1척을 도입하는데 300억 대만달러(1조1천4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이 예산으로 한 발에 3천만 대만달러(11억4천만원)의 중거리 미사일 1천발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낫다며 이는 중국 비행장 30곳 이상을 봉쇄할 수 있어 중국군의 대만 상륙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의 가장 큰 수력발전소인 싼샤(峽水)댐 타격도 이러한 미사일 2발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만약 중국이 대만 무력점령에 성공한다면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한 전문가는 “한국은 에너지 소비 세계 9위에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5%에 달하는 에너지 빈국”이라며 “한국으로 오는 유조선이 모두 대만해협을 경유하는데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게 되면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의 무게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국군이 2020년까지 대만을 얻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고있다.

前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춘근 박사는 “중국군은 바다를 건너가야 하는데 대만 공군이 중국 공군을 막을 전력은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2월 1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보면 미국은 중국을 라이벌로 설정했는데, 이는 중국과 한판 붙겠다는 의도”라며 “중국이 대만을 친다면 미국은 대만을 반드시 지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은 불침항모(不沈航母·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라며 “미국이 그걸 빼앗기겠냐”며 중국의 대만 무력통일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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