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의 통합 논의는 양편으로 갈라진 정치 현실에서 당연한 요청이다. 그러나 정권 교체시마다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면서도 해결되지 않는, 어쩌면 누구도 해결을 원치 않는 과제인 듯 하다. 이번 대선은 영끌로 표를 모았다는 표현처럼 세의 규합에 힘을 쏟은 치열한 선거여서 대선 후의 갈등 상황이 과거보다 더 심하다. 항상 반복되는 통합 논의는 상대방의 정치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정신적 내전 상태를 보여준다. 갈등과 분열이 정치적 자원으로 사용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통합을 말하면서도 통합을 원하지 않는다.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도 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차기 정부를 이끌어 갈 인사들의 면면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당내 대선후보 경선때부터 윤석열 캠프는 ‘친 이명박(MB)계’가 ‘윤핵관’을 구성할 정도로 주류였고, 인수위의 면면 또한 안철수 위원장을 빼면 장재원, 권영세, 권성동에 원희룡까지 친이계 정치인들이 윤석열 차기 대통령을 에워싸는 모양새다.여기에 경제나 외교 안보분야 전문가들까지 이명박 정부 시절 관료출신들이 많다 보니, 좌파 매체들은 윤석열 정부가 ‘이명박 정부 시즌2’가 된 것 아니냐고 비아냥대고 있다.‘친이’ ‘MB계’는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이
지역평등시민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어 막 호남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하던 무렵이니 거의 10여년 전의 일이다.호남 출신 인사들 주도로 지역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한국 사회학계의 저명한 교수가 발제를 맡는다고 해서 나도 청중의 한 사람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그 교수님의 발제는 재미있었다. 발제 요지는 ‘지역 문제가 중요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사회적, 감정적인 문제 포함)와 경제적인 문제가 교차되는 현상일 뿐이지, 두 가지가 중첩되는 관계인 것은 아니다’는 것이었다.그 분
인류가 창조한 함께 잘 살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제도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다. 자유민주주의제도는 1689년 영국의 존 로크의 통치론이 발간되면서 당시 지배적이었던 왕권신수설을 부정하고 천부인권설을 주장하면서 태동되었다. 천부인권설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생명권 자유권 재산권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계몽주의적 사상이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이러한 생명 자유 재산을 지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 입법과 행정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의회는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것 보다는 전문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
#. 윈스턴 처칠의 경고“모든 나라는 그 나라 국민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윈스턴 처칠의 말입니다.앞으로 이 나라를 5년간 이끌어갈 대통령 선거일에 이처럼 무거운 발언을 소개해 드려 송구하옵니다. 온갖 범죄 의혹, 배신과 무속이 난무하고 여야, 군소 후보 가릴 것 없이 아르헨티나의 페론이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그리스의 파판드레우처럼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다 주라”는 식의 포퓰리즘이 난무합니다. 이처럼 참혹한 정치 난동의 현실을 접하며 처칠의 발언은 이 나라 국민을 위해 미리 준비한 소름 끼치는 예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이 글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의 정체를 분석한다. 각 당이 꾸린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인사들은 대선 승리 이후 청와대와 내각 등 주요 직책을 맡고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게 된다. 대통령은 청와대와 내각, 정부 산하기관 등 국정운영과 관련이 있는 수천 명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측근들의 면모를 분석해보면 그가 집권한 뒤 대한민국의 국정이 어떤 방향으로 운영될 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는 한총련 출신 주사파 그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
청년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정치·경제적 여건이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청년의 정신이 깨어있으면 그 사회의 장래는 밝다.청년의 특징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데 있다. 변화와 혁신을 좋아한다. 옳다고 생각하면 위험도 무릅쓴다. 그게 바로 인류가 발전해온 힘이다.일본의 식민통치 시기에도 도쿄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유학생들이 앞장서서 2.8. 독립선언을 발표하였다. 조국의 3.1운동에 불을 지폈다. 건국 후 한국 민주화 운동의 시작도 1960년 4월 19일 학생혁명이었다.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학생들이 맨손으로 뛰쳐나와 정부와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체제 곧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선거다. 다수의 안보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 “70여 년간 발전시켜온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허물과 민중(인민)민주주의체제를 거쳐 사회주의체제로의 변혁을 꾀했다”고 평가한다. 그것도 합법적으로.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신영복은 김일성의 지시를 받고 그 공작금으로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다 20년 징역을 살았던 간첩이다. 그가 몸담았던 통혁당은 김일
이 글의 목적은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세계관과 철학, 교육관에 대해 알리기 위함이다.마르크스-레닌주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3선 도전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12월 2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3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올해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서울시교육감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7년 8개월째 재임 중이다. 현재 조 교육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사건인 해직교사 5명 특별채용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해직교사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외교·안보 공약과 대북정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후보의 외교정책은 우리 중심의 주체 외교, 국익중심의 실용 외교로 요약된다. 세계 10위의 경제력과 세계 6위의 군사력에 걸맞게 다른 나라에 휘둘리거나 강요 당하지 않고 주체적 판단에 따라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입장과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북핵문제와 대북정책에 관한 입장이다. 첫째, 승리한 전쟁보다는 비싸더라도 평화가 낫다. 둘째, 평화와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전쟁위험 제거와 남북합의 준수가 중요하다. 셋
유라시아대륙의 맨 끝에 위치한 한반도, 그 근대사는 매우 기구하였다. 주변 강국의 횡포에 무릎을 꿇었다. 중국의 조공체제 압박과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의 제물이 되었다.마젤란 함대가 1522년 세계 일주 대항해에 성공한 이후 동쪽 끝 변방이던 일본이 먼저 서양문명을 받아들였다. 그에 비하면 조선은 눈과 귀를 닫은 어린애와 같았다. 중국을 통한 육상 실크로드는 오스만 제국에 의하여 차단되었다. 항공기 등장 이전이라서 서양문명은 바다를 통해서만 도달하였다. 서양 함선 선장의 눈에 한반도는 보이지 않았다. 조선은 문명 중심에서 가장 먼 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11시 서울 양천구의 방송회관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그동안 계속 그의 발목을 잡았던 '1일1망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1일1실언'은, 수십여 분에 달하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 가운데 앞뒤 맥락없이 1~2개의 문장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과정에서, 범여권이 이를 중점적으로 문제화했던 일련의 사건을 통칭하는 용어다.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다시금 '1일1실언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윤석열 후보가 직접 답변했다. 다음은 그와의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의원이 된 이석기는 국회에 입성한 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들을 모아 점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당시 이석기 의원은 당 대표가 아니었지만 남한내 주사파(主思派)의 본산이었던 경기동부연합의 실질적 지도자로 각종 무장봉기 투쟁을 이끈 경력 등으로 실질적인 당의 지도자로 꼽혔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기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던 것은 당시 그의 헤어스타일이 김정일 사후 북한의 지도자가 된 김정은과 흡사한 짧은 머리 헤어스타일과 북한식 말투, 어법이었다. 식사전 “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 지난 3월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시달린 JTBC 드라마 ‘설강화’를 둘러싼 공방전이 뜨겁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남파간첩 임수호(정해인)와 여대생 은영로(지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간첩인 수호를 안기부에게 쫓기는 운동권 대학생으로 오인해 구해주는 과정과 안기부 직원을 정의의 사도처럼 묘사하는 내용 등이 지난 18일(1화)과 19일(2화)에 걸쳐 방송됐다.간첩을 운동권 대학생으로 오인한 설강화 스토리, 민주화 운동 폄훼라고?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이러한 내용에
북한군 정찰총국 대좌(대령) 출신인 김국성 씨(가명, 62)는 26일 펜앤드마이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북한이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북한은 한국의 대선에 개입해왔다며 특히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는 북한에 “너무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김 씨는 김정은 집권 후 장성택이 처형되자 신변의 위협을 느껴 2014년 한국으로 망명했다. 지난 10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 북한 간첩이 청와대에 근무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국가정보원이 나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자 지난 13일 시사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복권 조치를 하면서 친노 친문그룹 핵심 인사인 한명숙 전 총리를 끼워 넣었다.한명숙 전 총리는 ‘이화여대 운동권 출신의 대모(代母)’이자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원조 친노그룹의 원로이다.뇌물수수의 객관적인 정황이 명확하게 드러나 대법원 재판까지 ‘빼도박도 못하는’ 유죄가 확정된 한 전 총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과도한 집착을 보였다.대통령이 되기 전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일관되게 그의 무고함을 강변했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해 표적 불법수사를
문재인 정부가 24일 내란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9년형(자격정지7년)을 확정받고 복역하던 이석기 前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가석방 조치를 기어코 단행했다.지난 2013년 9월 구속기소됐던 그는 8년3개월만인 이날 오전 10시경 대전교도소에서 출소,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곧장 "피해 입은 사람이 가석방 형식으로 이제 나오게 돼 통탄스럽다"라고 목소리를 외쳤다. 즉, 자신이 일명 '양심수(良心囚)'라는 주장인 셈.지난 1999년 민족민주혁명당(民族民主革命黨 事件, 민혁당) 사건을 시작으로 국가정보원에 의해 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남 지역을 찾아 정권교체 지지를 호소하며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호남분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지지를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논란성 해명을 내놔 구설수에 올랐다.윤 후보는 23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남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저도 이 정권은 교체를 해야 되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만, 이 국민의힘이 진정한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