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도부가 12대 11로 운동권 집권 측의 ‘패스트 트랙’을 지지해 그것을 실현시키기로 결정했다. 바미당의 자살 선언이자 좌경화 선택이자 2중대 자인(自認)이었다. 결국 한국정치와 한반도 정치에서 ‘중간’이라는 것은 그럴듯한 허위이자 허구라는 것이 다시 한 확인된 셈이다.한반도에선 이승만이냐 김일성이냐, 미국 등 해양 세력과 한 편이 되느냐 중국-러시아 등 대륙 세력과 한 편이 되느냐, 그래서 대한민국 건국 노선을 지지하느냐 반대하느냐 둘 중 하나이지 그도 저도 아닌 ‘중간’은 없다는 이야기다.‘중간’ 노선이란 가설을 세워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분류를 할 때, 우파와 좌파로 혹은 자본주의자와 사회주의자로 구분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계급, 계층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영국의 기자출신 편집인 David Goodhart라는 사람은 최근에 ‘The Road to somewhere‘라는 책(2017)에서 이와 같은 전통적인 구분을 대신할 새로운 개념으로 ‘Somewheres’와 ‘Anywheres’를 만들었다. 이 개념으로 Brexit 현상을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해석한다. 이 개념은 글로벌 차원에서의 기술과 산업의 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리
나라가 몹시 어지럽다. 경제 불안, 안보 불안, 외교 망신, 일자리 감소, 인사 참사, 사회 기강 파괴 등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다. 그런데도 대통령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사람들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부끄러움을 모른다. 오히려 남 탓으로 돌린다. 과거 정권은 말할 것 없고 조선의 역사까지 들추어 ‘적폐’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들의 무모한 언동과 정책이 바로 ‘신(新)적폐’인줄 모른다.新적폐가 너무 많아 최근에 일어난 3가지 일만 살펴본다. 동맹국 대통령에게 당한 외교 망신과 뒤이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적한 ‘오지랖’ 망
이명박·박근혜 시절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공직자 후보자들은 지금 분통을 터트리고 있을 것이다. 별 시시콜콜한 문제들에 대해 다 시비가 걸려 낙마한 후보자들 숫자가 꽤 많았다. 그 기준을 지금 적용한다면 현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들의 거의 전부 인민재판에 가루가 되고 낙마됐어야 하는데, 오히려 요번에는 거의 다 임명됐으니 당시 낙마자들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황당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당시 자료를 다 내라고 윽박질렀던 박영선 의원은 정작 그 사람들보다 몇십 배 더 큰 잘못과 의혹이 있는데도 상당수 자료의 제출을 궤변으로 거부하
- “독이고 전염병이고 하나같이 불결한,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우글거렸던 온갖 마귀들과 마귀의 새끼들! 어쩌면 내가 그 우두머리인지도 모르지요. 우린 완전히 무엇에 홀린 듯 광포하게 날뛰면서 절벽에서 바다로 돌진하는 겁니다. 모두 빠져 죽을 거예요. 우리는 그래도 싸요.” / 도스토예프스키 중에서.1872년에 출간된 도스토예프스키의 은 러시아의 사회주의 혁명가로 불렸던 네차예프와 그의 조직원들이 동료를 살해, 유기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혁명조직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주인공 스타브로긴은 냉혹한 심장을
민간기업 임원을 지낸 뒤 퇴직한 지인이 얼마 전 참석한 점심모임 이야기에 관한 짧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공직자의 재산증식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는데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남편과 김의겸(전 청와대 대변인) 부인이 만났더라면 초대박이 났을 것이다”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한다. 그는 “남자는 여자를 잘 만나야 하고,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한다. ㅠㅠ”라고 덧붙였다. 보통사람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탈법과 편법으로 부동산과 주식을 통해 재산을 크게 늘린 의혹이 짙은 고위 공직자들이 배우자가 모두 알아서 했고 자신은 전혀 몰랐
‘자유조선’이라는 반(反)김정은 단체는 그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궁극적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남북통일을 지향하면서도 김정은 정권 타도를 통한 북한 자유화 실현을 우선적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이름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 단체에 관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안 홍은 2016년 1월 ‘샌디에이고 유니언-드리뷴’지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 정권 타도 후 일정 기간 남북한이 분리된 과도기를 거쳐 자유민주통일을 이룩하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 구상은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주장해온 ‘분리를 통한 통일방안’(unifica
“당파가 나누어진 뒤 선비들에게 공정한 의논이 없어서 동쪽에 그 일을 물으면 그 일이 극히 옳은데 서쪽에서는 그르다고 한다. 장차 어떻게 결정을 내릴 것인가. 나는 다만 나의 안목을 넓게 하고 마음을 공평하게 하여 한결같이 공정한 이치로 볼 것이니, 이렇게 하면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홍재전서’ 권173)조선조 정조가 남긴 말이다. 이때도 지금처럼 나라가 둘로 갈라져 서로 등을 돌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18세기 영조와 정조 때 탕평 인사가 나온 배경이다. 조선시대 군주 이상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운구 및 장례 소식을 접하면서 좌파 전체주의 독재 권력의 무지막지한 대기업 죽이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글을 접하는 독자분들도 저와 거의 비슷한 느낌을 체험하셨을 것으로 사료됩니다.그 동안 한진그룹은 검찰·경찰·관세청·법무부·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 11개 정부 부처의 동시다발적 수사와 18차례의 압수수색으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이 아비규환의 충격을 견디다 못한 조양호 회장이 미국에서 사망했으니, 따지고 보면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간접 살인이나
문재인 정권하에서 외교관들의 의전 사고가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다. 스페인과의 전략대화 공식행사장에 구겨진 태극기를 내걸어 망신을 샀다. 작년 대통령 체코 방문 시에는 외교부 트위터에 26년 전 국가명인 ‘체코슬로바키아’로 표기했다. 지난달 보도 자료에 ‘발트’3국을 ‘발칸’3국으로 잘못 표기하여 해당국가의 항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때 페이스북에 대만 건물 사진을 올려서 홍보하고, 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에게 인도네시아 인사말을 하게 했다. 전문가들의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실수가 누적되는 현상이다.지금
2019년 10월의 어느 날, 광고회사에 다니는 김진실씨는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1년 전 프랑스 배낭여행에서 만났던 영국인 친구 윌리엄이 한국에 오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나라도, 성(性)도 달랐지만 둘은 죽이 너무 잘 맞았다. 게스트하우스 주방에서 우연히 만나 컵라면을 먹으며 시작된 둘의 대화는 밤새도록 이어졌고 다음 날부터는 마치 십년지기처럼 파리 시내를 쏘다니며 수다를 떨었던 기억이다. 귀국 후에도 가끔 이메일을 주고받기는 했지만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던 터라 재회의 기쁨은 남달랐다. 황혼
유아인이 이해 또는 오해한 4·3 사건배우 유아인이 4·3사건 71주기 기념식에서 추모사를 읽었는데 읽는 동안 때로 감정이 벅차서 목이 메었다. 멋진 연기였다고 비꼬고 싶지는 않고, 우리 연예계의 괄목할 인재라고 평하고 싶기는 하다. 그는 이 추모사를, 자기가 4·3 사건에 대해서 몰랐다는 사실이 놀랍고 부끄러웠다면서 4.3사건을 ‘어떻게 불러야 했는지도’ 몰랐고 ‘왜 우리가 몰라야 했는지도 몰랐다’고 서두를 열었다. ‘왜 몰라야 했는지’의 어감은 누가, 또는 어떤 세력이, 그로 하여금 4·3 사건을 알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장막을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죽음은 충격적이다. 회사에선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진그룹 조사에 동원된 검찰,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은 압수수색만 18회, 구속영장청구 5회를 강행했다. 형이 확정되기도 전에 사회적 범죄인으로 낙인찍은 것이다. 결국 마지막엔 국민의 노후저축인 국민연금을 동원해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까지 박탈했다. 이 정도면 건강한 사람도 질식할 수밖에 없는 가혹한 고문이었다.우리 사회는 한 국가가 성장하는데 기업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고 있다. 대한민국이 과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이야기다. 이 판사는 헌법재판관 후보로 추천되는 시점에 모두 8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다. 이미선과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는 전재산의 83%를 주식에 몰빵한 주식 광이다. 좌익 혁명으로 한탕, 아니면 주식으로라도 한탕을 노린 한탕주의의 위선적 인생들이다. 이들은 우리법연구회(남편) 또는 우리법의 후신인 국제인권법연구회(이미선) 등 인권을 명분으로 내세운 판사들의 조직에서 회원 발기인 등의 활동을 열심히 해왔다. 판사는 법과 양심에 따라 고독 속에서 판결하는 존재들이지만 한국에서는 간혹 그 고독을 이기지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학생단체의 활동이 눈부시다. 新전대협이 그것. 과거 80년대 반미친북 전체주의 성향의 학생 운동권 단체 ‘전국대학생협의회’의 약칭을 그대로 땄지만, 성향은 정반대다. 新전대협이 그동안 게재한 ‘왕’ 시리즈 대자보와 최근 경찰이 탄압하는 ‘김정은 서신’ 대자보의 내용을 보면, 자유주의와 反전체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한글만 알면’ 알 수 있다.그런데 갑자기 新전대협에 대한 기사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대자보의 내용을 가지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CCTV를 분석하고 지
2012년 미국에서 재정절벽 문제가 크게 대두된 적이 있다. 재정절벽이란 정부의 재정지출이 삭감되어 정부부문에서도 일자리가 줄어들고 국민들의 세금부담은 증가해 민간부문에서도 소비여력이 감소해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국가부채의 GDP에 대한 비율이 2011년에 100%를 넘어서자 ‘예산통제법’을 제정해 국가부채한도를 정하고 한도를 넘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은 상하양원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도록 했다. 2013년 예산을 앞두고 2012년에 ‘예산통제법’ 문제가 대두되면서 의회의 동의가 없을 경우 재정지출의 큰 폭
임진왜란 당시 천국과 지옥을 오간 조선 수군의 영욕(榮辱)은 역사적으로 리더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일깨워주는 사례다. 1592년 개전 초 일본군이 파죽지세로 북진하면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졌을 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은 한산도대첩 등 연전연승으로 조선을 지켜냈다. 그러나 장졸들과 백성에게 신망이 두터운 이순신이 자기 목숨과 자리 지키기에만 연연하던 무능한 군주 선조의 눈 밖에 나 파직, 투옥, 고문을 거쳐 백의종군의 신세로 전락하고 대신 원균이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자 그 막강하던 조선 수군은 칠천량해전 참패로 한순간에 무너
[얼마 전에 한 부대에서 복무했던 선배와 만나 점심을 들었습니다. 군복 입었을 적 얘기를 하느라 정작 하고 싶은 얘기를 못해서 아쉬웠다면서, 글을 보내왔습니다. ‘태극기 집회’의 성격에 대한 통찰이 담겨서, 감명을 받았습니다.“복형. 제가 처음 한 겨울 아스팔트 위에 섰을 때, 저는 심장 수술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두려웠지만, 차라리 길바닥에서 쓰러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자식들도 극좌로 돌아서 있는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깃발 주변에서 만난 분들이 서로 인사하면 인연이 모두 닿아 마음을 터놓는 것
지금 현 정권은 자본주의와 원자력 산업을 파괴하면서 4대강 보까지 파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더구나 역사를 왜곡시켜 자랑스러운 경제발전이 독재로 폄훼되고 ‘태어나서는 안되는 국가’로 만들어 국민의 자긍심까지 파괴하고 있다. 2차세계대전 이후 가장 성공한 국가의 틀을 적폐로 몰아 말살시키고 있다. 다른 일은 모두 실패작이다. 54조원의 일자리 관련 예산이 모래에 물 붓듯 사라지고 올해 일자리 예산 23조원도 모자라 추경까지 하겠다고 한다. 세금을 펑펑 쓰고 파괴와 적폐로 모는 것 이외에 이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같
2018년 3월 8일 워싱턴 백악관 뜰에서 문재인정부의 대북특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직접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대변했다. 그때부터 지난 2월 28일 하노이 미북협상 결렬까지 약 1년 동안, 북한은 실로 ‘역사적인’ 외교행적을 남겼다. 김정은은 집권이후 2017년 11월까지 할아버지와 아버지보다 무려 3배 이상의 미사일 도발과 4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은 도발을 멈추고 무려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유례가 없던 미북정상회담까지 두 번이나 치른 것이다. 이는 ‘비핵화’를 넘어 ‘종전선언’과 ‘한반도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