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말했던가, 춘원은 만질수록 덧나는 상처라고. 그러나 사실 만지면 만질수록 춘원은 지성의 샘물이다. 누구보다도 풍부하고 지혜로운 지성으로 사회에 공헌했던 국보(國寶)급 인물이다. 한국 근대사 한복판에서 민족을 지키려고 몸부림쳤던 춘원의 문학, 사상, 식견, 전략 등 최고의 지성상(知性像)은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우리는 그의 민족 사랑, 민족을 위한 희생정신, 민족 독립에 대한 열망 등 국사(國士) 춘원 이광수의 마음을 결코 간과하거나 망각해서는 안 된다. 필자는 춘원 연구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춘원의 새로운 면모
최근 중국공산당은 조선족 등 소수 민족의 해외 이민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포섭정략을 펼치고 있다. 예전에는 이들 소수 민족의 국경 너머 조국 이민을 무척 불편하게 생각했고,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랬던 중공이 2010년부터 돌변해서 이들 소수 민족을 화교(華僑)와 동일한 정책시스템에 편입시켰다.그 때문에 해외 조선족도 화교와 동일한 보호와 관리의 대상이 되었다. 그 때문에 이른바 ‘조선족 화교’는 중국공산당 문화의 보급과 확장 임무를 부여받게 되었다. 재한 조선족의 경우, 한국 화교로 간주되어 ‘길림성귀국화교연합회’에 편입되었다. 이
24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정확히 1년이 됐지만 전쟁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필두로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역사적으로 중요한 땅'인 우크라이나에서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는 등 전쟁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전 세계는 어떤 식으로든 이 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한국 역시 물가상승·국제질서 재편·무역수지 악화·난민 유입 등 전쟁의 부수적 영향
지난 2월 6일 새벽 리히터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대를 강타했다. 이 지역에는 유라시아판, 아프리카판, 아라비아판, 인도판 등 4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아나톨리안 단층대가 위치해 있어 과거에도 크고 작은 지진들이 일어났었다. 이 지진으로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와 시리아 북부의 포르투갈 크기의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고 수만 명이 사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폐허가 된 도시 중에는 6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도 안타키아도 포함되어 있다. 안타키아는 성경에 ‘안
지평리 전투는 치열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6‧25전쟁 당시 유엔군이 중공군에게 이긴 최초의 전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유난히도 추웠던 1951년의 겨울, 영하 20도의 혹한 중에 중공군이 경기도 양평의 지평리를 공격해왔다. 중공군은 지평리와 여주 지역을 점령하여 유엔군을 동서로 나누고 서부 전선의 후방을 위협하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니 이 지역을 적에게 빼앗기면 전체 유엔군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 분명했다. 유엔군의 리지웨이 사령관도, 중공군의 펑더화이 사령관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지평리를 확보해야 했다. 지평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큰 고통을 겪고있는 튀르키예(Türkiye)는 그동안 우리에게는 터키로 잘 알려진 나라다. 터키에서 나라 이름 표기를 튀르키예로 바꾼지 1년 밖에 안되다 보니 각종 언론매체에 이번 지진관련 보도가 쏟아져도 막상 터키라는 나라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튀르키예, 터키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과 영국 캐나다 다음, 네 번째로 많은 1만5천명의 병력을 보내 우리와 함께 싸웠다. 그동안 대한민국이 튀르키예를 ‘형제의 나라’로 부른 이유다. 중세, 십자군에 맞서 중동을 지키고 유럽을 침공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가 국군포로 귀환용사에 대한 '추모비(追慕碑)' 등 추모시설의 건립을 추진한다. 그동안 잊혀져왔던 국군포로 귀환 용사에 대해, 감사와 예우 차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2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이같은 내용의 사업을 추진하는 것 외에도 국군포로 귀환용사에 대해 '귀환용사' 자격으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도록 법률 개정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군포로'라 함은, 지난 6·25전쟁에서 국군 소속으로 참전했지만 북한군·중
지금으로부터 72년 전 시점인 1950년 9월28일은, 국군이 빼앗긴 서울을 수복한 역사적인 기념일이기도 하다. 바로 6·25전쟁을 일으킨 북한군으로부터 수도 서울을 지키고 북진(北進)의 거점으로 재탄생한 날이었던 것.그에 따라 해병대 사령부가 24일 제72주년 9·28 서울수복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해병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며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함께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자 마련했다는 것.이에 이번 행사를 마련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을 보면 동체가 공연히 거추장스러운 날개를 달고 힘들게 올라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착시일 뿐이다. 실제로는 날개가 양력을 발생시켜 동체를 들어 올린다. 비행기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면 발아래 풍광을 가로막는 날개가 성가시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게 아니다. 날개가 공연히 시야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날개가 있어서 비행이 가능하다. 동체에는 식사와 영화를 즐길 편안한 공간이 있지만 날개는 양력을 발생시키기 위해 혹한의 찬 공기와 부딪쳐야 한다. 세상에는 동체 안에서 편안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날개
6·25전쟁의 참상을 전해왔던 국군 귀환용사 故 이규일 씨의 발인이 14일 진행된다.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그의 빈소는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됐다. 이 씨의 별세로 국내 생존 중인 국군 귀환용사는 이제 14명으로 줄었다.'국군 귀환용사'라 함은, 지난 6.25 전쟁에 국군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북한군·중공군에 의해 전투 중 포로가 된 후 탈출해 국내 귀환한 용사들을 뜻한다. '귀환국군포로'임에도 통상 '국군 포로'라고 불려왔는데, 국내로 귀환해 생존신고를 마쳤다는 의미에서 '국군귀환용사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69주년을 맞아 미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협정 기념일을 선포했다. 또한 미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이 개최된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협정일 69주년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을 선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포고문에서 “1950년 6월 미국은 북한의 공산주의 정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중국에 대항해 싸우는 한국에 동참해 해외에서 자유를 수호하라는 부름에 응답했다”고 했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69년 전이던 1953년 7월27일은 북한에 의한 6·25전쟁 발발 시점으로부터 3년을 넘기고서야 정전협정이 맺어진 날이다. 이를 기점으로 한반도에서는 정전체제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한반도 정전체제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령부, UNC)에 의해 그나마도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전협정 체제를 지탱하는 실질적인 두 개의 축은 사실상 반쪽짜리 기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정전협정 체제를 지키는 두 개의 축은, 크게 정전협정 제19항에 명시된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와 제36항의 중립국감시위원회(중립국감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50년 6월25일은,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건국 이래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시작된 날이다.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으로부터 나라를 지켰지만, 전쟁의 참화 속에 무려 4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아직도 그 아픔은 72년이 됐지만 현재진행형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쟁의 아픔은 그대로다. 사라져간 이들을 기억하는 일 또한 희미해져 가고 있어서다.수많은 국군 장병들이 나라를 지키다 이름없는 산과 들이 되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어떤 이들은 북한군에 억류돼 살아있는 것인지 그 행적조차 묘연하다
또 한 분의 6·25 참전 미군의 영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4월 9일 윌리엄 웨버(William Bill Weber) 예비역 육군 대령이 향년 97세로 메릴랜드 캐롤카운티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웨버 대령은 1925년 시카고 출생으로 1943년 입대하여 2차대전 동안 제11 공수대대 소속으로 필리핀에서 근무했고 종전 무렵에는 일본의 군수기지에 강제로 끌려온 한국인 강제 노역자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임무를 수행했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 187 공수여단 소속 육군 대위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고, 이후 원주에서 공
#. 거짓말을 누가 누가 더 잘하나 게임대선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또다시 거짓말이 난무하고 있다. 누가 더 큰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잘하는가에 따라 지지율이 출렁거리고,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는다. 여당의 대선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육사 출신 30대 워킹맘이라고 요란하게 선전을 해댄 인사가 결혼 후 남편이 아닌 남의 자식을 낳았다고 알려진 불륜 혼외자 출생사건이야 사생활에 해당하는 문제이니 그렇다 치자.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영입 인사의 추문이 불거지자 “가짜 뉴스” 운운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길길이 날뛰었으나 그 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년 전 오늘인 2018년 9월19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北 평양 백화원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문 합의서'에 서명한 날이다.'9월 평양공동선언'의 관건은, 북한의 각종 군사역량 위협에 대한 검증과정 없이 우리나라의 대북 정보감시망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데에 있다.군사분계선 일대 비무장지대(DMZ) 내 육상 감시를 위한 GP 철수를 비롯해 우리 군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상 및 공중 정보 감시 능력을 비무장지대에서 금지하는데에 합의함으로써 물렸다는 것.문제의
6.25전쟁에 불법 참전한 중공군을 미화(美化)하고 중국의 애국주의를 고취시키는 ‘프로파간다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1953 금성대전투〉(원제 金剛川·금강천)의 국내 유통이 결정됐다. 이에 우파 진영의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바이두 “항미원조 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화”‘미군의 무자비한 폭격과 함께 북진(北進) 야욕에 불타는 한국군의 대규모 공세가 시작된다. 인민군 공병대는 결사 항전을 준비했다. 금강천을 한국군 사단의 피로 물들인 인민군 최후의 전투’—지난달 30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에서
6·25전쟁 중 북한군·중공군·파르티잔(빨치산) 등 대한민국의 적대세력이 민간인 등을 상대로 자행한 전쟁범죄 사건들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사단법인 물망초(이사장 박선영)가 운영 중인 ‘대한민국 적대세력에 의한 피해신고센터’(물망초신고센터, 센터장 차동길 단국대학교 교수)에는 센터 개소 이래 2달 동안 약 150건의 기구한 사연들이 접수됐다.동(同) 센터는 물망초재단이 6.25전쟁 중 북한군과 중공군 및 남측 지역 내에서 활동한 파르티잔 세력 등 대한민국의 적대세력이 민간인 등을 상대로
지금으로부터 68년 전인 1953년 7월27일은,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이 휴전협정을 맺음으로써 한반도의 정전체제가 시작된 날이다.그런데, 이번 27일부로 '정전체제'가 시작된지 68년이 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반쪽짜리 정전협정'에 불과한 모양새다.실제로, 1984년부터 유엔군사령부에서 근무했던 김영규 공보관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북한군과 수백여 차례에 걸쳐 회담을 했지만, 제대로 합의를 마무리한 적은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게다가 한반도 정전협정의 핵심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