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만든 뒤 팔리지 않아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제품의 비율을 말하는 제조업 출하 대비 재고 비율(재고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재고 부담 때문에 제조업 생산이 둔화해 경기가 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1일 국제금융센터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0%였다. 이는 122.9%를 기록한 199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제조업 재고율은 월말 재고(생산분 중 팔리지 않고 남은 것)를 월중 출하(생산분 중 시장에 내다 판 것)로 나눈 값이다.제조업
정부의 부동산 시장 개입으로 거래 자체가 위축되면서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는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 시세 아래로 하락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총 11개 지역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2년 전 전셋값 대비 하락 폭이 점점 커지고, 서울에서는 강남권 4개 구는 물론 일부 강북지역의 전셋값도 2년 전보다
남양유업이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요구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남양유업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저배당 정책은 사내유보금을 늘려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지분율 6.15%를 가진 국민연금이 주주 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남양유업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 이유는 배당확대가 오히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만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남양유업은 "최대 주주 51.68%와 특수관계인 2.17%를 합치면 이들의 지분율이 53.85%에 달해 배당을 확대하면 증가한 배
작년 국내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간 차이가 5년 만에 최대였다. 11일 공개된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잔액 기준으로 작년 총대출 금리는 3.71%, 총수신 금리는 1.40%로, 예대금리 차이는 2.31%포인트를 기록했다. 작년 2.31%의 예대금리 차는 2013년 예대금리 차가 2.53%포인트를 기록한 후 가장 큰 격차다.작년 예대금리 차가 커짐에 따라 은행의 이자수익도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의 누적 이자수익이 29조9000억 원으로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 인수 과정에서 노조의 직접 참여를 요구하며 총고용 보장 선언을 요구했다.현대중공업 노조는 11일 "사측이 총고용 보장을 선언하지 않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강행한다면 노사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사측은 인수 밀실 추진 등을 구성원에게 공식 사과하고 모든 인수 과정에 노조 직접 참여를 보장하라"고 강조했다.중앙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에 따르면 이날 노조는 "설계, 영업, 연구 등을 시작으로 서로 중복되는 인력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하다"며 "산업은행도 인수 추진 조건으로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투자하는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합작법인에 광주시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2주 만인 오는 14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간다.광주시는 이번 실무협의를 통해 자본금 확보 방안으로 시민 주주 공모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시민의 호응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합작법인의 총자본금은 7000억원으로, 자기자본금 2800억과 산업은행 등 금융권 조달이 4200억원이다.자기자본금 2800억원
삼성전자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 가운데 30% 가까이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 덕분에 2년 연속 실적 신기록을 기록한 데다 세법 개정까지 겹치면서 세금 납부액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법인세 부담이 오히려 낮아진 미국의 경쟁업체들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한 법인세 비용은 총 16조8천200억원으로, 전년(14조100억원)보다 무려 20.1%나 늘어나며 창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3년 전인 201
포괄임금제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 10곳 중 7곳은 포괄임금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1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포괄임금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포괄임금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70.8%(80개사)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포괄임금제는 실제 근로시간과 무관하게 연장근로수당 등 법정수당을 기본급에 포함하거나 정액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시간 측정이 어려울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이 10대 자동차 제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하며 멕시코에 밀려 세계 7위로 하락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0일 발표한 '2018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02만9000대로 나타났다.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5년 455만6000대를 기록한 이후 2016년 422만9000대, 2017년 411만5000대, 2018년 402만9000대로 3년 연속 감소했다.생산량 순위도 2년만에 한 단계 하락하며 7위로 내
지난달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구직급여 총액이 5개월 만에 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256억원으로, 전년 동월(4509억원)보다 38.8%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8월 지급액(6158억원)보다도 많은 액수다.구직급여 지급액이 작년 동월보다 대폭 증가한 것은 구직급여 지급 기준인 최저임금 인상으로 지급액이 커진 데다 고용 사정이 나빠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5%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p) 낮췄다.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해외 IB 9곳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2.5%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0.1%p 낮아졌다.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는 2.4%로 바클레이스(Barclays)와 UBS는 2.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이는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인 2.6%보다도 0.1%p 낮은 것이다.해외 IB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연 2.8%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를 밑돌았지만, 체감 물가는 2%대를 유지하며 체감 물가와 실제 물가 사이의 괴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8%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한국은행의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들이 인식한 물가 상승률 수준)은 같은 달 2.4%로 조사됐다.물가인식은 한은이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수치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볼 수 있는 지표다.지난달 체감·실제 물가 사이 격차는 1.6%포인트로 2018년 1월(1.7%포인트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다음주에 차관급과 고위급 협상을 잇따라 갖고 집중 협의에 들어간다.백악관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14일과 15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방문단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을 비롯해 그레그 다우드 USTR 농업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
美 연방의회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가격담합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의 입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생산자 담합 금지법’(NOPEC·No Oil Producing and Exporting Cartels Act 2019)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지난 4일 하원에 상정돼 7일 법사위를 통과했다. 사실상 OPEC의 존재 자체를 부정할 수 있는 내용이다.이 법안은 조만간 하원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고, 상원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올라와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펙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8일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지난 1월 69조원가량의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정부의 채권 발행은 원래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 그해 예산 규모를 확정하고 나서야 가능했는데 급속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부양책의 일환으로 채권을 미리 발행해 예산 조기 집행에 나선 것이다.9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31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베이징직할시, 허난성, 신장위구르자치구, 산둥성, 윈난성 등 25개 성·직할시·자치구가 총 4천179억 위안(약 69조원) 규모의 지방정부 채권을 발행했다.
부산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 공장이 노조의 파업으로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8일 산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수탁(受託) 생산하고 있는 일본 완성차업체 닛산(Nissan)의 중형 SUV(Sport Utility Vehicle) 로그(Rogue)의 후속 물량 배정 협상과 관련해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을 지속하면 진행할 수 없다고 최근 공개적으로 밝혔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의 최대주주(지분율 79.9%)고 르노그룹과 협력관계에 있는 닛산은 2014년부터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 로그 생
작년에 기업과 개인이 낸 법인세, 양도소득세, 근로소득세가 큰 폭으로 늘면서 세금수입이 당초 전망치보다 25조4000억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채 발행을 대폭 줄이고, 기존에 발행된 물량 중 일부를 조기 상환했음에도 13조2000억원이 남았다. 이에 세수 추계가 정확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더불어 경기 하강 우려가 고조하는 가운데 정부 곳간만 채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세입은 385조원으로 예산(371조3천억원)보다 13조7천억원 많았다. 2017년도 실적과 비교하면 총세입은 작년에 25조5천억원 늘
작년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가 역대 가장 많이 걷힌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양도소득세는 2017년보다 2조9000억 원(19.1%) 늘어난 18조 원이 징수됐으며 증권거래세는 1조7000억 원(38.4%) 늘어난 6조2000억 원이 걷혔다. 이는 예산 편성 때 계획했던 것보다 각각 7조7000억 원(75.3%), 2조2000억 원(56.1%) 많은 수준이다.기재부 관계자는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는 2018년 징수 실적이 역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시장은 작년 4월 다주택자 중과 시행을 앞두고 거래
1년 새 국내 외식 업체 30% 이상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폐업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매장 면적이 작은 영세 외식 업체일수록 폐업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8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최저임금 인상 이후 외식업계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년 새 문을 닫은 외식업체들은 400개 중 125개(31.3%)에 달했다. 중앙회는 회원 업소 43만개 중 표본이 될 만한 업소 400개를 뽑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을 최근 1년간
"한국에서 공무원시험 합격은 하버드대 입학보다 어려운 일이다."미국 일간지 LA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한국의 공무원시험 열풍을 이렇게 소개했다.이 신문은 3년 넘게 '공시'(공무원시험)에 매달려온 26세 공시생이 그동안 10번이나 각종 공시에서 낙방했으나 여전히 올 4월로 예정된 다음 시험을 위해 하루 8시간 넘게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공무원 초임은 연봉 1만7천 달러(1천914만 원)에 불과하지만 은퇴할 때까지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공무원보다 더 나은 직업은 없다는 이 공시생의 전화 인터뷰도 곁들였다.LA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