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의 사내(社內)이사 연임이 좌절됐다.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정권이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을 동원해 민간 항공사 대표의 경영권을 사실상 빼앗는 일이 처음으로 발생함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대한항공의 이사 선임 및 해임은 보통
경영계에서 국제노동기구(ILO)가 가입국에게 권고하는 조약 가운데 국내 경영 환경에 적합하지 않는 조약은 국회가 비준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관계자는 28일 펜앤드마이크(PenN)와의 통화에서 "ILO가 권고하고 있는 조약 가운데 국내 경영 환경에 적합하지 않는 것들이 있고 이를 비준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 개발도상국 등도 비준하지 않은 국제노동기구 일부 조약을 우리가 굳이 비준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총
국민연금이 납부자들을 대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내세우며 홍보하고 있어 논란이다.국민연금은 저조한 중장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요 연기금 중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한 것이 과연 국민들의 알권리를 꾸밈없이 충족시켰냐는 지적이다.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 등에 따르면 10년간에 걸친 장기 수익률을 기준으로 세계 각국의 주요 연기금의 수익률과 비교해 봤을 때, 국민연금은 7개 주요 글로벌 연기금 중 최하위 수준인 6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네덜란드, 캐다나, 미국 등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자전문위)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社內)이사 재선임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수탁자위원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 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수탁자전문위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와 책임투자 방향을 검토·결정하는 이른바 '민간인 전문가 기구'다.수탁자전문위는 26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모처에 모여 대한항공과 SK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5시간 가까운 논의 끝에 결론을 낸 수탁자전문위는 "기업가치 훼손
국민연금의 반대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실패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SK 사내이사로 재선임에 성공, 양측의 명암이 갈린 모습이다.27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개최한 제28기 SK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과 정관변경 안건 등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국민연금은 일찍이 SK 주총을 앞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사선임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을 이유로 사전 반대표를 행사했다.그러나 이날 주총에선 참석 주주 대다수가 찬성
삼성전자는 26일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반도체 사업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공시(公示)했다. 삼성전자가 분기실적(잠정) 발표(1분기 실적 발표는 4월 5일 예정)를 앞두고 사전에 의견을 낸 것은 처음이다.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실적을 사전공시한 것은 최근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실제보다 높게 형성되자 시장 충격을 줄이려 자율 공시를 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수
한화토탈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평균연봉 1억2000만 원에 3년 연속 성과급도 1320%나 받는 한화토탈 노조에 대해 일반 대중들의 여론은 싸늘하다.26일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민노총 산하 한화토탈 노조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높은 연봉과 성과급을 받는 한화토탈 직원들이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는 회사의 안전을 담보로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최이진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파업에 돌입한 한화토탈 노조에 대해 "배불러 터져야 그만하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머지않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역전'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의 수익률이 단기채를 밑도는 현상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2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418%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388%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7년 12월 29일 이후로 최저치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삼성그룹 등 대기업을 옥죄는 금산분리법을 발의한 후 삼성 계열사인 제일모직 대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600만원의 고액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25일 확인됐다.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6월 1일 ‘금융산업 구조 개선법 개정안(일명 금산분리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대기업 그룹의 금융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 중 감독 당국의 승인 없이 취득한 5% 초과분에 대해 강제 매각 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 사측과 노동조합이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시점을 놓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현대차 노조가 당초 2020년 하반기부터 1만 대 이상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사측의 입장보다 1년가량 빠르게 2019년 11월부터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25일 현대차 관계자는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을 앞당긴다는 것은 노동조합의 입장일 뿐 사측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노조와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의견차가 있음을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에 있는 소규모 수소
미국 국방부가 중국 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구글이 중국 군사력에 도움을 주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24일 조선일보는 AP통신 등 외신들을 인용해 다음주 내로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구글 관계자를 만나 중국 내 구글 사업 확장의 위험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던포드 의장은 앞서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구글 인공지능(AI) 사업덕분에 중국이 군사적으로 미국 기술을 활용하게 될 수 있다"며 "구글이 사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각종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최근 중국 내 AI
자동차 시장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유럽연합(EU) 시장이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재편되고 있다.한국은행 최다희 과장과 고종석 조사역은 24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EU 자동차 시장의 중장기 발전 방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EU 자동차 시장의 구조변화로 역외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전기·정보통신 관련 비자동차 제조기업들의 참여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최 과장과 고 조사역은 EU에서 디젤, 가솔린 등 내연기관 차량이 아직까지는 다수지만 동력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전기로 사용하는 전기차로 전환
이미지 공유 및 검색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로이터와 A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터레스트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사진들을 검색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지난 2008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핀터레스트의 기업가치는 2017년에 펀딩 과정에서 120억 달러(약 13조5000억 원)로 평가된 바 있다.작년 9월 기준으로 활동 중인 월간 이용자 수는 2억5000만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3분의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장부가액이 73조4260억 원이었다고 재벌닷컴이 24일 보도했다. 재벌닷컴은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 95개사의 2018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 기준)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재벌닷컴이 조사한 10대 그룹 중 현대차, SK, LG, 포스코, 농협,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보유 토지가액이 증가했고 삼성, 롯데, GS, 한화 등 4개 그룹은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보유 토지 가액은 24조5210억 원으로 전년 보다 0.1%(340억 원)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10조500
프랑스 토탈(Total)과 한화그룹의 합작 석유화학사인 한화토탈의 노동조합이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다 사측에 거절당했고 이에 오는 28일 오전 7시까지 한시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작년 8월부터 10.3%의 연봉인상을 요구하며 11차례 회사와 협상을 벌여온 한화토탈 노동조합은 2.3% 연봉인상을 제시한 회사와는 대화가 힘들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파업판반투표를 진행해 찬성 86.2%로 파업을 예고했고 지난 23일 오후 3시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본사 앞에서 파업에 돌입했다.한화토탈은 평균 연
우리나라의 금융경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을 한국거래소(KRX)가 내달 4일 개관한다. 해당 박물관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51층에 1000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박물관 전시실에는 1956년 3월 대한증권거래소 출범 때 내걸린 현판을 비롯해 540여 점의 유물이 선보인다. 박물관이 보유한 전체 유물은 4500여 점에 달한다.시대별 4개 전시실에는 화폐 상징물 등 관련 유물과 사진 등 우리나라 자본시장 60년 발자취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한국거래소 측은 박물관
중국이 아프리카·중동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 그동안 아프리카·중동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지켜오던 점유율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2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이하 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삼성전자가 27%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중국 화웨이가 15%, 중국 업체 트랜션(Transsion) 산하 브랜드인 테크노가 11%, 아이텔이 10%, 인피닉스가 8% 등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이 44%로 삼성전자를 압도했다. SA는 "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최근 대한민국의 수출은 유달리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OECD에 따르면 1월 한국의 수출은 1년 전보다 5.9%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OECD 32개국 중 한국의 순위는 26위였다. 수출 증가율 순위에서 한국의 하락세는 1월 들어 두드러졌다.작년 10월 OECD 36개 전체 회원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11월에는 3.6% 증가로 16위로 떨어졌고 급기야 12월에는 수출 증가율이 1.7% 줄어들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주요 20개국(G20) 순
구글, GM, 포드 등 미국 기업이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는 일본 도요타나 중국 바이두 등에도 밀려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유력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자율주행차 출시가 예상되는 20개 회사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고 현대차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조사는 기술수준과 생산전략, 실행능력, 파트너, 비전 등 10개 기준을 정해 진행됐으며 1∼100점 사이에서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했다.조사에 따르면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초미세먼지(PM 2.5) 문제가 심각하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가 최근에 나왔다.또 이번 OECD 발표자료를 통해 PM 2.5의 발생 요인이 석탄화력발전에만 있지는 않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24일 연합뉴스는 최근 공개된 OECD 발표자료를 인용해 2017년 기준 국가별 연평균 초미세먼지(PM 2.5) 수치가 높은 나라들의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중국, 폴란드, 한국, 베트남 등 석탄화력비중이 높은 나라에서 PM 2.5의 수치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