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결혼, 출산 포기와 인구 절벽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인구 감소를 외국인 수용으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나라도 많다. 하지만 국내 인구 감소를 이주 외국인, 그것도 문화 가치관이 다른 민족으로 해결하려고 할 경우 민족 소멸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이런 점에서 모범이 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중부 유럽의 소국(小國) 헝가리다. 헝가리는 면적 9만3030제콥킬로미터(㎢)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973만명에 불과하다. 내륙 국가로, 문화 언어적으로는 ‘섬나라’다. 인접한 동구권 국가들이 슬라브어 계통
2020년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은 참 재미있는 영화다. 정치와 권력을 만지면서 나름 팽팽하게 긴장감을 유지하던 영화는 뒷부분에서 갑자기 김재규가 ‘Mission: Impossible’의 톰 크루즈 흉내를 내면서 액션물로 바뀐다. 다큐가 예능이 됐고 극장 안 여기저기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감독이라는 인간들은 가끔 영화적 상상력을 허구적 거짓말과 착각한다. 비어있는 부분을 개연성 있게 채워 넣으라는 얘기지 아무 말이나 지껄이라는 혹은 맥락 없는 거짓말을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일정 시대를 다룬 ‘밀정’이나 ‘봉오동 전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