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의 가르침을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전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팔레스타인의 목수 예수의 가르침에 기반한 기독교는 4세기에 이르러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면서 끝없이 확산되어 가는 듯 했다.한때 지중해 세계를 장악했던 기독교는 7세기 이후 아라비아 반도의 상인 모하메트가 창시한 신흥종교 이슬람교에 밀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기반을 대부분 상실하지만 게르만인들과 슬라브인들을 개종시키면서 유럽 대륙 전체를 그 영향권 하에 두게 된다.1054년 기독교가 이슬람교를 본받아 성상 숭배를 전면적으로 금지하여 신앙을 재확립하자고 주장하는 동방
2월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개시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의 막이 올랐다. 현재 미국과 나토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대러 경제제재의 고삐를 조이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력 격차가 워낙 큰 상황에서 그리고 미국과 나토가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세계 제2위 군사강국을 상대로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버티고 있음이 놀랍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전쟁의 끝이 어떤 것일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어떤 결말로 가든 이 전쟁은 세계질서에 변화를
◇서랍 속의 기념품 펜서랍에서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펜 박스가 나왔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로고가 찍힌 기념품입니다. 5년쯤 전 일이 떠올랐습니다.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소위 ‘블랙 리스트’로 혼비백산 중이었고, 몇 개 산하기관도 홍위병이 발호한 양 북새통이었습니다. 그해 겨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영상물 구입 건으로 의논할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역사박물관 직원 여러 사람이 함께 인천으로 찾아오겠다기에, “제가 광화문으로 가는 편이 간편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