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에게.참, 여러 가지로 고맙네. 지난 21일 아침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어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에 협조할 것이라는 말을 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아, 이게 아닐텐데’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네. 탈(脫) 청와대라는 상징적 공약을 못 지켰지만 숟가락이라도 얹어서 생색을 내는 게 좋겠다는 실용적 결론을 내렸는가 싶었지. 하지만, 바로 그날 오후 예상했던 반응이 나오더군. 북한이 ‘불상’인지 ‘미상’인지를 숱하게 날릴 때도 별무반응이던 청와대에서 갑자기 방사포 4 발에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