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여사’라는 칭호를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너무 노여워 마시기 바랍니다. 전직 대통령의 이름도 함부로 부르고, 심지어 조롱의 의미로 ‘씨’라는 호칭을 붙이는 세상이니 말입니다. 더욱이 여사라는 뜻은 “사회적으로 이름 있는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표준대국어사전)이니 당신을 부를 때 사용할 호칭은 아닌 듯합니다. 지금도 저에게는 몸서리치도록 잊히지 않는 표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20년 3월 28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었지요. 그곳에 참석했던 당신의 얼굴은 어떠했습니까. 세상에 그토록 표독스러운 표정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