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정영학 부장검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자금을 빼돌리거나 유용한 의혹을 받은 가수 윤형주 씨(72)를 무혐의 처분했다고 28일 밝혔다.검찰은 "원래 회사에 빌려준 돈이었다"는 취지의 윤씨 해명을 비롯해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봤다.경찰은 윤씨가 운영하는 부동산개발 시행사 관계자들의 고소로 윤씨의 4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한 뒤 지난해 7월 일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후배 판사를 시켜 헌법재판소장을 비판하는 기사를 대필해 특정 언론사에 제공했다고 검찰이 기소한 혐의와 관련해 "기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임 전 차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기사대필 혐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검찰은 임 전 차장 등 양승태 사법부의 수뇌부가 2016년 3월 헌재의 위상을 깎아내리기 위해 문모 심의관에게 박한철 당시 헌재소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대필하게 한 뒤 특정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가 수십억 원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이 후보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초대와 2대 회장을 지낸 좌파 성향 법조인 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의 발기인 가운데 한 명이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법원 내 좌파성향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회원이었다.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 부부는 총 35억4887만6000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 후보자는 6억6589만9000원어치, 오 변호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서울 연희동 자택의 공매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공매 절차는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 후 15일까지 효력이 정지된다.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이날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 등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를 인용했다.재판부는 "신청인들이 제출한 소명자료에 따르면 공매 처분으로 신청인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그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상대 정당 후보 조직에 거액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전주지검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안모 씨(58) 등 안 의원의 선거 캠프 관계자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안씨는 안 의원의 친형이다.이들은 캠프에서 총괄본부장과 완주지역 책임자를 맡았다. 안씨는 특별한 직책은 없었다.안씨 등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4∼5일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예비후보 이돈승 당시 완주군 통합체육회 수석부회장 측에 3차례에 걸쳐 현금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 씨(28)를 체포한 경찰관들이 적법절차를 무시하거나 체포상황을 거짓으로 기록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 청문감사관실의 조사를 받는다.서울지방경찰청 '강남 클럽 폭력사건 관련 합동조사단'은 28일 김씨 폭행 사건과 관련한 쟁점 의혹들을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통보했다고 밝혔다.경찰 청문감사관실은 내부 직원들의 비위나 비리를 조사해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하는 부서다. 의혹에 연루된 경찰관들을 불러 입장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해 잘못이 사실로 드
KT가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정치권과 군·경, 공무원 출신 등에게 고액의 자문료를 주며 로비에 활용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은 KT전국민주동지회 등이 황 회장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조사2부(노만석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28일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KT가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정치권 인사 등 14명을 자사 경영고문으로 위촉했고 자문료 총액은 약 2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경영고문 명단에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방위) 위원장을 지낸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이슬람 국가 중 하나인 브루나이가 절도범의 손목을 자르고 동성애자나 간통죄를 저지른 이는 투석 사형에 처하도록 한 새 형법을 내달부터 시행할 방침이어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28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전날 성명을 통해 브루나이의 샤리아(이슬람 관습법) 형법이 내달 3일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브루나이 법무상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 말 공지된 샤리아 형법은 동성애자나 간통을 저지른 사람은 목숨을 잃을 때까지 돌을 던져 죽이는 투석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이다.또, 절도범의 경우
대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이자 친중파인 국민당 소속 한궈위(韓國瑜) 대만 가오슝(高雄) 시장의 첫 중국 방문에 중국이 대규모 경협 선물을 안겼다.27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중국 4개 도시 순방에 오른 한 시장은 홍콩, 마카오, 선전(深圳)에 이어 전날 마지막 방문 도시인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 도착했다.친중파인 한 시장과 만난 후창성(胡昌升) 샤먼시 공산당 서기와 좡자한(莊稼漢) 샤먼시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후 서기는 그의 중국과 대만 교류 촉진 정책에 대해 "백성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검찰이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한 뒤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10대 피고인 4명에게 소년법상 허용된 상해치사죄의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 심리로 28일 오후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군(14)과 B양(16) 등 10대 남녀 4명에게 장기 징역 10년∼단기 징역 5년을 구형했다.소년법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당국의 평가를 받고 조
영국이 당초 29일(현지시간) 예정됐던 브렉시트(Brexit) 시기를 공식 연기하기로 27일 결정했다.영국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시기 변경 내용을 담은 정부 행정입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 찬성 441표 대 반대 105표로 가결했다.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브렉시트 시점을 2019년 3월 29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GMT)로 정했다.이에 따라 브렉시트 연기를 위해서는 법을 수정해 날짜를 수정해야 한다.이날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EU 탈퇴 시기를 4월 12일(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시) 또는 5월 22일(합의안 통과시)로
이달 초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은 베네수엘라에서 또 ‘대정전’이 일어났다.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각)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서부 지역에서 오후 1시쯤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정전으로 카라카스와 베네수엘라 23개 주 중 21개 주에서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며, 카라카스에서는 정전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어 조퇴한 직장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보도했다.당국은 이날 저녁 전력 공급을 복구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밤 10시쯤 정전이 다시 발생했다.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7
대법원이 만 60세에 이르지 않은 노동자를 정년퇴직하도록 한 노사합의와 내규는 고령자고용법에 위반돼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유 모씨등 7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고령자고용법이 정한 60세 이전에 정년퇴직하도록 한 노사합의는 무효"라는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재판부는 "1956년생 직원들의 정년퇴직일을 2016년 6월30일로 정한 내규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하도록 한 고령자고용법 19조에 반한다는 원심판결에 위법이 없다
'KT 부정채용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63)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검찰은 부정채용과 관련해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해 회사의 업무를 방해한 KT 내부 임직원은 물론, 채용을 청탁한 외부 인사들도 철저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력채용의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석채 전 KT 회장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7일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김선일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은경 전 장관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기로 가닥을 잡고 청와대의 인사개입 의혹을 쫓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지난 26일 기각된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일단 불구속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검찰이 영장 심사에서 3개월에 걸쳐 수집한 수천 쪽에 달하는 증거를 제출한 노력이 용두사미로 끝난 것이다.다만 향후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의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거나 증거인멸
피고발인 신분으로 법원에 3차 출석한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는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수사관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30분쯤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이 같이 밝혔다. 청와대로부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당한 김 전 수사관은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했다.김 전 수사관은 "드루킹 특검 수사도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결국 유죄 판결이 나왔다"며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결국엔 성공할 것으로 기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받고 있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재임 중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인사들에게 환경부 위원회 등 산하기관 자리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조선일보가 입수한 환경부가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요청으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4대강 조사·평가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 중 대표적인 4대강 반대론자로 알려진 홍종호·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 박재현 인제대 토목도시공학부 교수가 현재 각각 2개 이상의
자유 우파성향의 법조인 단체인 ‘한반도인권통일변호사모임(한변)’ 공동대표로 이헌 변호사와 채명성 변호사가 선임됐다.한변은 27일 "조직 정비를 통한 자유우파 변호사단체로서의 활동역량 강화를 위해 이 변호사와 채 변호사를 공동대표로 정식 선임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사법연수원 16기로,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 사무총장과 공동대표·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홍익 법무법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사시 36기인 채 대표는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로 활동했다. 법무법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27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이 전 부회장은 변호인 측 증인신문에서 2007년 제 17대 대통령 선거 무렵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사가 “’삼성이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를 위해 법률적 비용을 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이 전 부회장은 “에이킨검프의 김석한 변호사가 찾아와 자신이 ‘이명박 캠프에서 은모 변호사와 일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전 대통령의 1심에서 유죄로 인정
'문재인 정권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으로 수사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63)에 대한 구속영장이 26일 새벽 법원에서 기각됐다. 영장이 청구된 시점부터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與圈)에서 사법부를 압박한 것이 주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장관 영장 기각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고위인사들에 대한 법원의 무더기 구속영장 발부와 비교할 때 심각한 형평성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이 김 전 장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해 "객관적인 물증이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