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사회를 만든다며 과거의 별의별 사건들을 들춰내고 거기에 집중하자고 하는 요즘,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이제는 토론 주제도 되지 못하는 무상 복지에 관련된 작은 기사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3월 15일 서울시복지재단이 주최하는 모임에서 서울시장은 ‘복지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며 서울시립 조폐제조창을 만들어 복지비용을 조달하고 싶다고 하였다. 며칠 후 3월 18일 고용노동부는 4인 가구 기준 월 550여 만 원 이하 소득의 가구에 속한 미취업 청년들에게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50만원을 6개월간 총 3백 만 원을 취업준비
미국의 경제학자 겸 정치학자 헤이건(Everett E. Hagen 1906-1993)은 ‘사회변동의 이론에 관하여’라는 저서에서, 이 책의 제목에 부제로 붙인 ‘어떻게 경제 성장이 시작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특히 기술적으로 낙후된 국가들이 급속한 산업화를 이루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답을 찾으려고 했다. 그는 사회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특정 사회에 지배적인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퍼스낼리티(Personality)의 유형을 들고 있다. 특히 어떠한 특수한 사회적 맥락에서 ‘창조적 퍼스낼리티’를 가진 사람들이 나타나
작년 11월, 미국의 블룸버그 회장은 자신의 모교인 존스홉킨스 대학에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8억 달러(약 2조 원)를 기부하였다. 자신도 부유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근로장학금 등으로 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곳에 총 64억 달러(약 7조2천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냈다.2017년 미국인은 총 4100억 달러(약 460조 원)의 기부를 했다한다. 이는 우리나라 정부의 1년 예산보다 많다. 빌 게이트 부부는 48억 달러를 기부해 1위였고,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부부가 20억 달러로 2위를
칼 마르크스(1818-1883)는 1848년에 발간한 ‘공산당선언’에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위한 전략을 소개하였다. 그 전략으로 모든 자본과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단계적으로 폐지하여 국가의 소유로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 중요한 것들을 보면, 높은 상속세와 높은 누진소득세를 부과하고, 토지소유를 폐지하고, 은행을 국유화하고, 교통과 운송수단 그리고 공장을 국유화하며, 망명자와 반역자의 재산을 몰수하고, 모두에게 동등한 노동의무를 갖게 하며, 모든 아동들을 국가에서 무상으로 교육받도록 하는 것 등이 있다. 이 공산당 선
이 달 초 대부분의 언론에 LG그룹 신임 구광모 회장의 상속세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보도 내용은, 고 구본무 전 회장의 ㈜LG 주식 지분이 11.28% (1천945만8,169주)였고, 액수로는 1조 5,200억 원 정도 되며, 이 가운데 구광모 회장이 8.76%를 물려받아 원래의 6.24%의 지분이 15.0%로 높아졌고, 장녀와 차녀는 각각 2.01%와 0.51%를 분할 상속받아 사상 최대의 상속세를 납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세금 전문가도 아니고, LG그룹의 상속재산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상식적인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잉여산물로 재산을 만들어 축적하려는 탐욕과 이를 자손에게 물려주려는 본성을 갖고 있다. 이는 인간 사회가 문명을 발생시키고 발전시켜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인간의 본성을 제도로서 바꾸어보려는 ‘치명적 자만’에서 비롯된 사회주의 실험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고, 사회주의 국가들은 몰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이 자만심은 사라지지 않고, 인간의 재산증식 본성을 제도로서 통제하려는 시도가 계속 되어왔다. 상속세 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의 상속세가 지금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