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1일, 통일부 국정감사 시작에 앞서 "우리가 처한 통일 환경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달라졌다"라며 "지금은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김영호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 나와 인사말을 통해 이와같이 밝혔다.김 장은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정부로서는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원칙과 기본'이란 우리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조국 통일'이라는 문구에 근거한다.이를 두고서 통일정책의 일관적 방향성과 그에 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응한 억제력 강화를 위해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선제 타격을 검토하고 한국에 핵무기 재배치 논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와 주목된다.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가 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진행한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청문회에서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향후 북한 미사일 발사를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포함한 새 선언적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선제 조치의 의미를 묻는 밋 롬니 상원의
한국 정부대표가 한미일 3국을 대표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 회원국 총회에서 '공동 발언 형태'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과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3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 다자외교 무대에서 공동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178개 회원국 대표가 모인 가운데 한·미·일 3국 공동발언을 대표로 읽었다.3국은 지난 30여년간 북핵 문제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중국 정부가 북한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행동하도록 계속 허용한다면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29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26일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약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뒷문"을 계속 열어주고 있다"며 "기존의 국제사회 주도의 대북제재가 효과가 없다"고도 지적했다.특히 인터뷰에서 김 장관은 "한국 정부는 중국이 북한의 무기 개발과 관련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도록 설
미국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전략'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전력을 우선시 해왔다"면서 "북한의 역량 개발은 북한이 물리적 충돌의 어느 단계에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WMD는 대규모 피해를 줄 수 있는 화학·생물학·방사성·핵(CRBN) 공격을 의미한다.국방부는 "북한은 미국 본토와 역내 동맹 및 파트너를 위험에 빠뜨리는 이동식 단거리, 중거리와 대륙간 핵 역량을 개발해 배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국방부는 북한이 작년 핵 무력 사용 정책을 법제화
북한이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최고인민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법령으로 채택한 핵무력정책을 국가최고법인 헌법에까지 명시하기 위해서다.28일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가 이틀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첫 번째 의제는 헌법 개정이었다. 보고자로 나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핵무력의 지위와 핵무력건설에 관한 국가활동원칙을 공화국의 기본법이며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위대한 정치헌장인 사회주의 헌법에 규제하기 위해 헌법수정보충안을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9월 남북선언의 부속합의인 '9·19 남북 군사합의'에 대하여 그 효력을 최대한 빨리 정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문제의 9.19군사합의는, 북한의 조선인민군의 대남 정보 역량에 비해 우세한 우군 정보감시 역량을 스스로 묶어버린 비대칭적 합의다.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신원식 후보자의 이날 발언의 요지다.신원식 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군사합의에 대한 국민적 우려'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9·19 합의 자체가 북한에만 유리하고
2021년 12월 31일 특별사면된 이후 침묵을 지켜오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앙일보와 첫 언론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탄핵을 둘러싼 전후 상황과 재임 시 공과(功過), 현 정치상황 등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26일 중앙일보는 박 전 대통령의 대구시 달성군 사저에서 2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박 전 대통령 및 그를 지지하는 이른바 ‘찬박세력’의 정치세력화 가능성을 둘러싸고 관심이 고조돼왔다.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 친박계 인사들의 출마설에 대해 “(출마가) 저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지난 2018년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일명 '9월 남북평양선언'을 천명해 세간의 눈길을 모았다.당시 문재인 정부는 그 부속합의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북한과의 재래식 무기에 대한 군비통제(arms control), 즉 아군 정보자산의 전개 비활성화를 매개로 한 군사적 위협의 협력적 감소 프로그램을 시도했었다.하지만, 결과는 북한의 연이은 기습도발에 이어 지난해 9월8일 등장한 '핵무력 법제화'라는 희대의 북한판 핵 공격태세법의 등장으로 사실상 무력화됐다. 성급하게 혹
지난해 5월 퇴임후 처음으로 상경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19일 밝혔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던 와중 이렇게 말했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가 남북 대화에 제대로 임하고 있지 않다며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판문점선언과 평양공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문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지난해 5월 퇴임 후 처음이다. 이에 민주당 안팎에서는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 여부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전날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몸 상태가 악화해 국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당내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설득할 경우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수 있는 출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앞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눈길이 모아진다.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부터 단식행동에 나섰다가 이날 오전 후송됨에 따라 그의 검찰 수사 및 체포 건을 국회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기어이 담아넣은 것이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올가미"를 던졌다고 주장했다.이외에도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모든 분야의 국정 기조를 바꿀 것과 함께 국회의 예산심사권으로 맞서겠다는 취지의 연설을 한 것. 다음은 그의 국회 원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4일 북한과 러시아의 회담에 대해 "군사협력과 무기거래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한마디로, 북러 회담을 기점으로 기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억눌러왔던 국제적 비확산체제가 공산권 국가들로부터의 핵ㆍ미사일 확산 우려로 균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인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었다.이를 계기로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등 각종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고, 러시아는 핵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560일이 되는 이번 9월19일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조선노동당 당수이기도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9·19 남북군사합의'에 서명한지 5주년 되는 날이기도 하다.지난 2018년 당시 송영무 국방장관을 앞세워 일명 '9·19 남북군사합의'가 맺어졌는데, 정작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정부여당 곳곳에서 아우성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범국민적 여론은 시들해진 모양새다.정권이 바뀌었으니, 전임 정권에서 추진했던 이 사건 ''9·19 남북군사합의'의
블라디보스톡에서 12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북러회담이 국제사회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자포자기 행위'로 규정하고 비판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동맹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있어 우리는 매우 분명하고 일치된 입장"이라고 밝혔다.그는 북러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큰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의 아세안·G20 정상회의 외교 일정을 마치고 11일 귀국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59분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환영객들과 악수를 나눴다. 김 여사는 흰색 재킷 아래 검정색 치마를 입었다.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열쇠고리가 달린 손가방을 들었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한미일 3국은 아세안(ASEAN)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태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연례 한미일-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하고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의 해양안보 역량을 지원하는 한미일 해양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서방의 주요 국가들이 북중러 밀착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외교무대에서 국제사회에 단호한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사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5일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가 이날 공개됐다.1965년 창간돼 일 50만부라는 최대 발간부수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Kompas)'는 이날 '아세안-한국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란 제목으로 윤 대통령과의 서면인터뷰를 이날 게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대통령실은 콤파스가 인터뷰 내용을 인도네시아어로 내보냈다면서 우리말로 된 인터뷰 주요 내용과 인터뷰 전문을 별도로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정상회의에서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4일 보도된 AP통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현재 작동 중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만 충실히 이행되어도 북한의 WMD 자금원을 상당 수준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날로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사회 차원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