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열강이 주도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근대 100년의 역사는 식민지 시대였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이다. 그런데 동아시아에서도 한반도가 식민지로, 대륙이 반식민지로 전락되는데 유독 섬나라 일본이 서양열강의 식민지로 되지 않았다.이렇게 명백한 역사 사실을 알면서도 왜 그런 상반되는 결과가 생겼을까? 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근원적인 원인 규명, 인식에 우리들은 오히려 어둡다.우리가 서구 및 일제의 침략, 식민 지배를 당한 그 피지배적 역사에 대해서는 수없이도 강조하고 역사교육으로 주입시키면서도 지배자의 실력대비 비교연구는
4. 서사시 시대의 힌두교제사 관련 문헌들인 베다를 기반으로 하는 브라만 중심의 힌두교는 세상을 멀리하면서 속세에서 벗어나려 하는 새로운 사상적 흐름 - 이하 '슈라만' - 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시작하였다.특정 종교 창시자의 가르침이 아닌 그 제자들의 합의에 의하여 새로운 교리를 만들어 내는 전통을 가진 인도인들은 슈라만 계열 및 토착 종교의 많은 신들을 힌두교 신들의 화신(化身, avatar)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론적 모순을 해소하려 했다. 동시에 인간의 참된 본질이면서 우주의 법칙인 '다르마'에 따라 브라만 중심의 사회 질서가 이
중동 지역에 기원을 두고 있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하나의 뿌리를 공유하고 있는데 그 어원을 보면 유대교는 유대인의 종교, 기독교는 예수를 인류의 구원자인 그리스도로 보는 종교, 이슬람교는 신의 뜻에 순종하고 따르는 종교라는 의미이다.한편, 인도 아대륙에서 시작된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는 종교사적으로 같은 계보에 속하는데 힌두교는 인더스강 유역에 사는 사람들인 인도인의 종교, 불교는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 자이나교는 지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들인 자이나들의 종교, 시크교는 종교생활의 스승(guru)을 따르
근대 동아시아 3국의 직접적인 근접적 교섭은, 공교롭게도 전쟁으로부터 시작된다. 문명과 문명 사이의 충돌, 또는 문화지간의 충돌은 늘상 전쟁이 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역사다.문명사적인 시각에서 보아도, 전쟁은 정의냐 불의냐 하는 도덕적 가치기준의 판단에 앞서 이문화 사이의 교섭, 교류의 큰 팩터로서 역사의 큰 주제이기도 하다. 엄격한 의미에서 근대 중국(청국)과 일본은 대규모적인 지근거리의 접촉이 바로 1894년의 청일전쟁이다.전쟁의 이유는 무엇인가? 불행하게도 그것은 우리의 조선반도를 둘러싼 일본과 청국의 쟁탈전이 그 내막의
TK라 불리는 경북·대구 지역이 여권의 '텃밭'이란 이유로 너무나 쉽게 생각되는 것 같다. 여당에서 공천 받기만 하면 누구나 당선되기 때문일까. 이렇게 된 데에는 우선 매사 무관심한 30-40대 TK 청년들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을 말하고 싶다.홍준표 대구 시장을 예로 들어보자.홍 시장은 경남 창녕에서 초등학교를 졸업 후 대구에서 중고교를 6년간 다니면서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경남 양산에서 공천에 탈락했던 홍 시장은 이런저런 궁리 끝에 대구 수성을에 와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곳은 정치초년생이 출마를 위해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 근혜 대통령 사저를 방문, 4번째 만남을 가졌다. 지난 3번의 만남은 대부분 공식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윤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전직 대통령을 예방.대통령 취임식에 박근혜 대통령 참석.지난달 26일 윤 대통령이 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이번 7일 만남은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 후 12일 만이다. 여론은 분분하다.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당선인 신분으로 2022년 4월 박 대통령 사저 방문 시 “늘 면목 없었습니다. 명예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
1991년 8월14일 소위 ‘일본군 위안부’ 이력이 있다는 김학순(金學順) 씨가 언론에 나와 ‘정신대( 挺身隊) 피해자’임을 호소하며 위안부 문제에 불을 지핀 이래 이 문제는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30년이 넘도록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가장 처음 불을 지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후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약칭 ‘정의기억연대’ 또는 ‘정의연’)의 끊임없는 거짓 선동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진실에 눈을 감고, 정의연의 거짓 선동을 그대로 전파하
20세기 최고의 위인들 중 한 명이면서 수없이 많은 일화를 남겼던 전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 경의 명언들 중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아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앉아 있어도 될 때 서 있지 말고 누워 있어도 될 때 앉아 있지 말라." (“Never stand up when you can sit down, and never sit down when you can lie down.”)처칠 본인이 이와 같은 평생에 걸친 에너지 보존 노력이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선언했고 이를 통하여 영국인들이 자신을 소위 "똑
추석밥상의 민심은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이었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 2년,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언론이 함축성 있게 잘 표현했다. 여기에 한동훈 법무장관의 답변은 “기각은 무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답은 본질을 벗어난 동문서답이라고 할 수 있다. 야당은 한동훈 장관을 이재명 정치수사로 몰아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중국 북송의 소동파 시인이며 정치가인 유명한 왕안석이 있었다. 중국 인종 때 개혁정책을 담은 만언서(萬言書)를 작성해 올렸고, 신종 임금 때는 재상이 되어 개혁정책을 실현한 인물이다. 이미 알려진 실화 한 토막을
신성한 꿈을 안고 교단에 선 젊은 교사들이 학부모로부터 받는 수모와 시달림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교직을 떠나고 있다.서울, 대전 초등학교 교사는 극단적 선택을 했고, 경기 용인의 34년차 체육교사는 정년 1년을 앞두고 교직을 떠났다. 교사들이 학부모로부터 시달릴 때 학교 교감, 교장은 아무도움을 주지 않았고 교육청, 교육부 관리는 교사 위에 군림하고 있어 피해교사가 설 땅은 없었다. 지난 9월 4일 서울 서이초 교사 49제에 자발적으로 2만 명이 모였다. 교사들의 분노의 함성을 정치권과 교육부는 아직도 파
요즘 각 언론매체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여부를 두고 찬반양론이 뜨겁다. 강행을 주장하는 광주시장과 폐기를 주장하는 보훈부장관 간에 오가는 그 나름의 논리전개는 국론분열이란 불길한 예감마저 안겨준다.나는 이러한 논쟁을 지켜보면서 그 사업추진의 타당성 여부에 앞서 현재 이 시점에서 호국의 성지 광주 호남지역에 48억이나 많은 예산을 들여 반드시 추진해야 할 절체절명의 최우선 과업이어야 하느냐에 대한 강한 회의감에 부아가 치밀었다. 그 정율성(鄭律成)이란 분을 살펴보자. 그는 광주의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나 중국에 건
지난 7월 18일 서울 서이초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여교사는 교육경력 겨우 2년차인 23세의 초년 교사였다. 당해학교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그 초년 교사는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1학년 담임을 희망하였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학교장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1학년 담임으로 배정하였다고 한다. 특히 ‘본인의 희망’을 강조하는 것을 보아, 그 배정과정에서 상당한 배려의 함의가 내포되어 있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그럼 학교장의 담임 배정권의 원칙과 그 기준은 무엇이었나? 희망사항이 그 기준이었나? 특히 초등학교 1학년 새내기들에 대한 지도
지난 7월 18일 서울 서이초에서는 한 여교사의 교내 자살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 교사는 제1학년을 담임하던 교육경력 겨우 2년차인 23세의 초년 교사였다. 나는 퇴직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극단적 선택의 그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그녀를 절망의 나락으로 내몰았던 우리의 교육현장이 왜 이렇게 흘러가고 있음인지, 비통한 심정에 나름의 울분과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검색해보니 본교는 우리나라에서 제1의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서울의 노른자위 강남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학교현황은 학생 수 1416명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청년 기본 조례에서 규정하는 청년 나이를 만 39세 이상으로 상향하기로 한 입법예고가 본격적으로 착수되면서 네이버, 다음, 줌, 구글 등의 포털사이트에서는 기사뿐만 아니라 청년기본법 나이 상향 관련 논의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청년 기본 조례 나이가 상향되면 전국 17개 시도의 청년 기본 조례 기준 나이는 모두 만 39세 이상이 된다. 하지만 2020년 통과된 청년기본법에 따르면 청년은 19세 이상 34세 이하다. 즉 청년기본법에서 말하는 ‘청년’과 지자체의 ‘청년’은 나이가 동일하지 않다. 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한국이 이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과정에서는 ‘무능했다’고 봐야한다.만약 윤 대통령이 “이번 잼버리 대회의 문제는 장기적 과제에서는 이런 점의 준비가 아쉬웠고, 단기과제에서는 이런 점이 부족했다. 앞으로 감사원 감사를 통하여 국민 여러분에게 그동안 과정을 소상하게 밝히겠다”고 발표했다면 야당에서 당장 국정감사를 들고 나왔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정치가 성숙했으면 한다.국정감사는 보나마나 제 편은 감싸고 상대편은 헐뜯는 정쟁의 장소일 뿐 아무 소득이 없을 것을 국민들은 이미 짐작하고 있다. 우리 정치가 이렇
1. 문제 제기‘전환기 정의(Transitional Justice)’라 함은 어떤 국가나 사회가 체제의 전환기를 맞이하여 ‘정의’를 세우는 일련의 과정이나 노력으로 이해될 수 있겠다. 대한민국은 건국 직후부터 ‘과거사 청산’이라는 진통을 겪었지만, 지금도 온갖 과거사위원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거나 새로운 과거사위원회가 태동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를 위해 수많은 특별법이 제정되었다. 이토록 많은 과거사 청산 과제 중에서도 가장 근원적인 것은 바로 ‘친일청산’이 아닐까 싶다.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낸 이용우는 전환기 정의의
김은경의 ‘젊은 세대의 여러 표 행사’,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소리이다지난 7월 30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폄하발언에 이어 8월 1일 양이원영 의원이 ‘이는 맞는 발언’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김은경은 예컨대 기대수명을 80이라고 가정하였을 때 60대가 기대수명에 비례해 1표를 행사하면 앞으로 남은 수명이 60년인 20대는 3표를 행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양이원영은 "2050년 삶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윤석열 정권에 우리 아이는 아무런 것도 할 수 없다"며 "저는 그때 살아있을지 모르지만
영국의 집권당인 보수당이 최근 상속세 폐지를 2025년 총선 공약으로 내걸고 상속세 폐지 대열에 합류할 것임을 선언했다.영국의 상속세는 40%이다. 공제한도액은 32만 5천파운드, 즉 5억 4천만원이다. 우리나라의 상속세는 50%이고 상속공제한도액은 5억이다. 비슷하다. 이는 곧 상속공제금액 5억을 넘으면 상속 발생 시 과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국과 우리나라의 상속세율 40% 대 50% 이외에 다른 점이 있다. 영국에서는 상속재산이 비상장기업일 경우 상속세를 100% 면제하고, 상장기업일 경우 50% 면제한다. 따라서 영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7월 15일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 발표에서 70여 년 전 6.25 전쟁 당시 한국도 우크라이나와 같은 쓰라린 경험을 했다고 상기했다.당시 한국은 북한 공산 세력에 의해 전쟁 발발 후 순식간에 국토의 90%를 빼앗겼다고도 했다. 하지만, 유엔(UN)군의 지원으로 전세를 역전한 끝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우크라이나에 고무적인 메시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처리수를 방사능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고 최종적으로 발표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극성 지지자들은 국제원자력기구를 믿을 수 없다며 온라인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세계보건기구(WHO)는 비슷한 성격의 국제전문기구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사태 때 국제보건기구를 대했던 태도와 지금 국제원자력기구를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일까, 아니면 그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