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정부, 금융·비금융기업을 합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증가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글로벌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5.1%로 1년 전(91.2%)보다 3.9%포인트 올랐다.이는 유로존을 하나로 묶은 세계 주요 34개국 가운데 2번째로 빠른 속도다. 1위는 홍콩(6.3%포인트), 3위는 중국(3.5%포인트)이었다.한국 비금융기업의 부채는 GDP 대비 101.6%로 1년 전보다 6.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정부가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시내에서 가게를 할 경우 500만원이나 1000만원 정도 지원해서는 한 달도 못 돼 동이 날 것"이라며 "사태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5000만원 정도는 대출해줘야 최소 6개월은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중국은 우리나라 무역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
올해 1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감소한 43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 이후 마이너스를 이어가며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하강 곡선을 그렸다.지난달엔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2.5일 줄어들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배제하면 일평균 수출은 4.8% 늘어난 20억2000만달러로 14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다.주요 20대 품목 중 일평균 수
지난해 공공기관이 당초 목표보다 8000명을 더 채용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민간부문 채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2019년 공공기관이 새로 뽑은 직원 수는 3만3348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8년(3만3900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 채용 규모는 2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갔다.당초 정부가 밝힌 작년 공공기관 채용 규모는 2만5000명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악화하는 경기를 살리겠다며 공공기관 채용을 33.4%나 늘린
중국발 우한폐렴 확산으로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물품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해당 시장에까지 간섭하고 나섰다.정부는 30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우한 폐렴 관련 품목에 대한 시장 점검 및 대응관련 회의를 열고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를 다음달 초까지 제정하겠다. 적용대상 사업자 및 품목은 식약처가 마련한다”며 “위반시에는 시정 또는 중지 명령과 함께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사실상의 협박을 내놨다.이에 따라 공정위도 마스크 가격 인상 담합 등 불공정거래
삼성이 법무팀 산하에 있었던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기로 했다.3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10개 계열사는 기존 법무팀 산하에 있던 준법감시조직을 CEO 직속 조직으로 변경하기로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자산운용 등 기존에 준법감시조직이 없던 계열사들은 이번에 독립적인 준법감시조직을 신설한다.삼성은 이번 개편을 통해 준법감시조직의 독립성을 높이고, 각 부서장을 변호사로 지정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삼성은 지난해 12월 재판부가
2019년 한 해 동안 생산과 투자가 최악의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산업생산 증가세는 0.4%에 그치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았으며, 설비투자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저치다.광공업 생산은 전년대비 0.7% 감소해 1998년(-6.4%) 이후 최악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조업 평균가동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원금 손실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와 관련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영진에게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판매 은행엔 과태료와 일부 영업정지 처분도 내렸다. 금감원은 30일 'DLF 사태'와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 처분을 내렸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우리은행과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불황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7조7685억원으로 전년보다 52.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30조4009억원으로 전년대비 5.4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1조7389억원으로 50.98% 감소했다.4분기 실적을 보면 반도체 부문은 매출액 16조79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조4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최초로 9억원을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원이었다.서울 아파트 절반 가까이가 ‘고가 주택’에 해당하는 것으로 세법과 대출 등에서 제한을 받게 된다.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 1천216만원이었다. 국민은행이 통계 발표를 시작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최초로 9억원을 돌파한 것이다.'중간가격', '중앙가격'으로도 불리는 중위가격은 접수된 주
삼성전자의 올해 성과급 규모가 축소됐다. 영업이익 악화로 지난해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했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최대 연봉의 38%을 지급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초과이익성과급(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을 지급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를 지급한다.올해는 14년 연속 TV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5G 장비 수주를 확대한
국내 주요 그룹들의 임원 승진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20개 그룹의 221개 계열사 승진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562명이 승진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2019년 임원 승진자 1921명보다 359명(18.7%) 감소한 규모다. 임원 승진 인사 규모는 2016년 1593명에서 2017년 1653명, 2018년 1906명, 2019년 1921명으로 꾸준히 늘어났지만, 2020년 정기 임원인사(1562명)에서 큰
김현준 국세청장이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과세하겠다"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김 청장은 29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2020년도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공정사회 구현에 역행하는 지능적 탈세·체납에는 엄정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주는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과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고가주택 취득 시 편법증여, 다주택자·부동산 임대업자의 소득탈루에 대하여 엄정히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국세청은 올해부터 주택 관련 세무조사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했다.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은 감염병이 발생한 이후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가 뿐만 아니라 뉴욕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내린 2176.7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으로 순매도하면서 지수는 한때 2170선 이하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으로 중국 여행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중국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나섰다.28일 에어서울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인천∼장자제, 인천∼린이 노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 우한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의 노선 운항을 중단한 것은 에어서울이 처음이다. 에어서울은 중국 노선에 대해서는 환불 위약금도 면제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29일부터 부산∼장자제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기로 했으며, 이스타항공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중국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3위로 떨여졌다.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이 19%로 전년 동기(20%)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국업체들인 샤오미, 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줄곧 인도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하다 2018년 샤오미에 처음 1위를 내준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3위를 기록했다.작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가 27%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고, 비보는 2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지난해 2.7%에서 2.5%로 0.2%포인트 낮췄다. 잠재성장률의 하락은 노동력과 생산설비 등 가용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세가 낮아졌다는 의미다.28일 OECD는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5%로 추산했다. 총요소생산성 증가세 둔화와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잠재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OECD 기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의 하락 속도는 OECD 회원국 중에서 빠른 편에 속한다. 한국보다 잠재성장률이 빨리 떨어진 나라는 터키(4.4%→4.0%), 아일랜드(4.
한국이 2017년 이후 잠정 중단했던 영국과의 원전 수출 협상을 재개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정치적 혼란이 일단락된 영국 정부를 상대로 올해부터 다시 원전 수출에 나설 방침이라는 게 한국 측 입장이다.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17일까지 2박 4일 일정의 영국 출장을 소화했다. 관계자들은 영국 런던 소재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Department of Business, Energy and Industrial Strategy) 관계자들을 만나 2017년 이후 잠정 중단됐던 영국 내 원전
삼성전자가 3년 만에 미국 인텔에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연간 영업이익 1위 기업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작년 4분기 부문별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최대 3조원대일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5조원을 밑돌 것이란 추측이다.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의 3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앞서 비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미국 인텔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5% 줄어든 220억달러(25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재산이 1조원 규모로 추정되면서 상속세만으로 4000억원 이상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 65%에 달하는 상속세율 때문이다.25일 재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이 남긴 재산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30억원 이상의 대한 상속세율 50%에 대기업 할증(대기업 최대 주주가 지분을 상속·증여하는 경우)까지 적용한다면 최고 세율은 65%까지 올라 막대한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국내 롯데 계열사 지분에 대한 평가액은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롯데지주(보통주 3.10%, 우선주 14.2%)·롯데쇼핑(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