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정치권이 정치 투쟁에서 벗어나 약자를 보듬고 서민 생활을 챙겨야 한다며 '애민의 정치'를 주장하고 나섰다. 여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고 나서도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자 새로운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생활 정치의 위력'이란 제목의 글에서 "보궐선거 패배 후 백가쟁명식의 해법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그는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는 분위기 전환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없다"면서 "천시, 지리, 인화 중 인화가 으뜸이라 했는데, 그 인화
문재인 前 대통령의 오랜 소원인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위헌법률심판 공개 변론이 이번 1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다. 국가보안법의 핵심 조항인 제2조(반국가단체 정의규정)·제7조(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가 이번 위헌법률심판 공개변론에 오른 것이다. 다음은 현행 국보법 제7조(찬양·고무등) 제1항·3항이다.▶국가보안법 제7조제1항 :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반(反)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국가변란을 선전·선동한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8년 경찰에 대해 '여론조작·댓글공작 의혹'을 뒤집어씌운 후 벌인 일명 '댓글 몰이 수사'의 여파로 체제 수호 기관이 모조리 박살나면서, 그 조직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댓글 몰이 수사'의 칼날을 정면으로 맞은 국내 보안기관인 '경찰청 정보국·보안국' 가운데 '경찰청 정보국'의 기능과 그 존재 의미를 밝힌다.는 지난달부터 경찰청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해 '경찰 댓글 몰이 수사'의
아스카 시대(593년-710년)에 이르러 쇼토쿠(聖德) 태자에 의해 일본에 불교(佛敎)가 본격적으로 수용된 이래 각 시대별 일본 불교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나라 시대(710년-794년)의 불교는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호국불교의 성격이었고 승려들도 중생을 구제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불교의 교리에 대한 학술적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 당시 불교계의 주류는 법상종(法相宗), 삼론종(三論宗), 구사종(俱舍宗), 성실종(成實宗), 화엄종(華嚴宗), 율종(律宗)의 여섯가지 종파였는데 이를 남도육종(南都六宗)이라고 부른다. 이 시기를 대표
우상호 의원이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10일 발족했다. 우상호 비대위는 제20대 대선과 제8회 지선에서 모두 참패한 민주당의 위기감 하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비대위가 전당대회 전까지만 당을 잘 관리하면 된다는 의견과 전당대회 규정을 전면적으로 바꿔 혁신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어 비대위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우상호 체제의 비대위가 민주당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규정을 '어떻게, 얼마나' 바꾸는가에 달려있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해 인수위원들이 18일 오후 20대 대통령의 집무실 후보지로 검토 중인 외교부와 국방부 청사를 현장 답사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19일 현장 답사를 한 뒤 오세훈 서울시장을 불러 3시간 동안 만났다. 용산 이전 영향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윤 당선인과 인수위원의 현장 답사 결과 등 종합해 최종결론 내릴 예정윤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이 파악한 두 청사의 장단점, 오 시장과의 논의내용, 여론의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20일 오전 11시 긴급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기소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강성 의원 간에 자중지란(自中之亂)이 벌어지고 있다.유 이사장에 대한 검찰 기소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과 박주민 의원이 팽팽하게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실시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은 그 이전 최고위원 경선에서 1등을 했던 인물이다.두 사람 모두 민주당 내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현역의원이라는 점에서 이들 간 이견은 내홍’ 조짐‘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같은 내홍은 유 이사장 지키기가 그만큼 비
방미 중인 일본 스가 총리가 화이자 최고경영자와의 직접 통화를 통해 화이자 백신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가 총리는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중이다.이 사실은 지난 18일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장관이 후지 TV에 출연해, 코로나19 접종 대상자인 16세 이상 국민 전체에 접종할 수 있을 정도 규모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고노 장관은 스가 총리와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추가 공급에 실질적으로 합의해, 16세 이상의 접종 대상자의 백신을 오는 9월
미래통합당 창당에 산파 역할을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위원을 역임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송파병에 출마하겠다는 선언을 한 가운데 그의 천안함 및 사드 관련 주장들이 논란거리로 재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에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한 바 있는 김 교수가 지난 대선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대변인을 맡았던 전력도 지적된다. 우파 통합정당의 출현이 3년 만에 이뤄졌다며 쾌재를 부르기 이전에 정당으로서 공유되는 가치가 과연 무엇이냐는 회의 섞인 반문도 나온다.19일 김 교수는 ‘천안함
1. “문화혁명 5인 소조”: 모주석의 사전포석 요문원의 “해서파관” 비판은 적의 화약고를 향해 발사된 불화살이었다. 불화살이 사령부의 나무기둥에 꽂혀 불길이 스멀스멀 타올랐지만, 적진의 장수들은 전쟁이 임박했음을 눈치 채지 못했다. 불화살의 발사명령을 내린 장수는 다름 아닌 모택동이었고, 요문원은 그저 밀파한 자객인 셈이었다. 자객의 칼놀림이 위협적이었기에 오함을 보호하기 위해 일군의 지식분자들이 싸움에 나섰다. 피 튀기는 사상투쟁이 시작되었다. 생사를 가르는 “말의 전쟁”(war of words)이었다. 주은래의 압박을 못 이겨
자유한국당이 당초 이념지향이 불분명한 '통합신당'으로 염두에 두고 시작한 당명 개정 논의가 의원총회 단계에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한국당은 앞서 6일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열고 범(汎)우파 정당·시민사회 통합 정당 출범에 대비한 신당 명칭을 의제로 올렸으나, 백가쟁명 식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가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황교안 당대표는 당일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총에서) 논의된 내용은 통합 관련해서 당명 문제라든지 당내 색깔에 대해서 여러 의견을 모았다"며 "결론은 안 났다"고 밝혔다.한국당은 의원들의 의견수렴을
1. 팽진(彭眞, 1902-1997, Peng Zhen)의 저항1965년 11월 초 를 비롯한 북경의 주요언론들은 모두 요문원의 글을 거부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요문원의 글은 부득이 1965년 11월 10일 상해의 에 실릴 수밖에 없었다. 그 후 거의 3주가 지난 11월 29일 와 에, 11월 30일 에 요문원의 같은 글이 게재됐다. 그 20여일의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강력한 권력자가 북경의 언론사에 외압을 넣었으며, 북경의 언론사들은 저항하고 있었음
1. “대반란의 기획” 1965년 11월 30일 에 실린 요문원의 비평 은 문화혁명의 신호탄이었다. 이 한 편 문제의 글로 요문원은 일약 문예계의 기린아로 급부상한다. 그는 이후 모택동의 부인 강청(江靑, 1914-1991, Jiang Qing), 상해의 좌파작가 장춘교(張春橋, 1917-2005, Zhang Chunqaio)와 함께 이른바 "문혁 4인방"의 한 명이 된다. 요문원의 비평문은 개인의 작품이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되고 준비된 "대반란" 수뇌부의 비밀무기였다. 물론 대반란
[얼마 전에 한 부대에서 복무했던 선배와 만나 점심을 들었습니다. 군복 입었을 적 얘기를 하느라 정작 하고 싶은 얘기를 못해서 아쉬웠다면서, 글을 보내왔습니다. ‘태극기 집회’의 성격에 대한 통찰이 담겨서, 감명을 받았습니다.“복형. 제가 처음 한 겨울 아스팔트 위에 섰을 때, 저는 심장 수술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두려웠지만, 차라리 길바닥에서 쓰러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자식들도 극좌로 돌아서 있는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깃발 주변에서 만난 분들이 서로 인사하면 인연이 모두 닿아 마음을 터놓는 것
자유한국당이 21일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어 당 수습 방안의 공론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일명 '박성중 의원 메모' 파문과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퇴론을 둘러싼 논쟁으로 5시간여 동안 공전하다 아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났다.한국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15분까지 약 5시간15분 동안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었다. 당 소속 의원 113명 중 90여명이 참석했고 40명에 가까운 의원이 발언대에 올라섰다. 이날 의총에서는 김성태 권한대행에 대한 책임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 방안으로 "오늘부로 자유한국당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이 순간부터 곧바로 해체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를 '독단적인 행보'로 간주하고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당 시절 방대한 조직구조를 다 걷어내고 원내중심 정당, 정책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 갈 것"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냈다.그는 "당대표 권한대행인 제 자신이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20回. “中央書記處의 秘密” 1. “먼저 쓰라고 해놓고선······.” 중국의 백화제방운동(1957)과 반우파(反右派)운동(1957-1958)을 생각하면 뇌리에 겹쳐지는 학창 시절의 에피소드 하나가 있다. 1985년 서울 서북지역 한 중학교 교실에서 일어났던 일. 30대 중반의 한 미술교사가 학생들을 향해 말했다. “지금부터 빈 종이에 이 선생님에 대한 불만과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써라!” 뜻밖의 요구에 어리둥절해진 학생들을 향해 교사가 거듭 말했다. “뭐라고 써도 좋으니 깨알같이 너희들의 생각을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19회. “빅브라더의 精神世界” 20세기 세계사에서 인간평등을 모토로 삼은 대부분의 공산주의 정권들은 일인독재와 인격숭배의 디스토피아(dystopia)로 귀결되고 말았다. 대체 어떤 이유 때문에 수백, 수천만, 혹은 10억 이상의 인간집단이 단 한 명의 영도자를 그토록 흠모하고, 추종하고, 숭배하게 되는 걸까? 영웅적 카리스마 때문일까? 매스미디아의 선전선동 때문일까? 계급투쟁, 인민해방, 민족주의 등등의 이념들 때문일까? 세뇌교육 때문일까? 감시와 처벌 때문일까? 억압과 통제 때문일까? 대체 그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18회. “百花齊放, 右派사냥” 1. 못 다 핀 꽃송이들 1957년 4월 말부터 6월초까지 중국 전역에서 들불처럼 이른바 “백화제방(百花齊放)운동”이 일어났다. 백화제방이란, 수많은 종류의 꽃들이 모두 활짝 피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수많은 사상가들이 경쟁하던 춘추전국시대(기원전 8세기-3세기)의 “백가쟁명(百家爭鳴)”과 짝을 이루는 성어(成語)이다. 1956년 소련의 흐루쇼프(1894-1971)가 탈(脫)스탈린 운동을 전개한다. 이어서 폴란드와 헝가리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고, 소련군은 탱크를 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다섯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 '원내 단속'에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다. 구(舊) 친박계 등 일각에서 제기해 온 '사당화(私黨化)' 프레임이 무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홍준표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를 고수하는 이철우 전 최고위원을 지목해 "불공정 경선이 된다"며 "당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배수진을 쳤다.각각 한국당 제19대 대선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호흡을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