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1980년대까지 오랫동안 대한민국을 사막화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처럼 대한민국의 산이 나무와 숲으로 뒤덮여 정글로 변화기 전, 한반도와 식생(植生)과 경관이 가장 비슷한 지역은 사하라사막이 확장되면서 사막화를 목전에 두고있던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와 같은 나라였다. 북아프리카의 사막화 위험이 사하라사막의 확장 때문이었다면, 한반도의 사막화 위험은 겨울 및 봄철의 가뭄에 산림 피폐화의 가속이라는 내재적 요인이 컸다. 정확히 20년전인 2003년, UN은 제58차 총회에서 그해를 ‘사막과 사막화
필자는 지난 2019년 펴낸 『박정희 혁명』(1·2)이란 책에서 박정희가 5·16 군사 정변만 일으킨 것이 아니라 1964년 한일 국교 정상화, 1972년 10월 유신 등 재임기 18년 동안 세 차례 정변을 일으켜 근대화의 주춧돌을 쌓았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세 차례의 거사를 ‘정변’이라 표현한 이유는 세 사건 모두 당시 국민이나 지식인, 사회 지도층의 통념과는 반대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라 무력을 동원하여 반대파의 저항을 분쇄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는 공통점이 발견되기 때문이다.만약 박정희가 한일 국교 정상화를 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각 후보별 후원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 주자들은 개인적인 인연이나 정치적 지향점에 따라 학자 연예인 등 다양한 인사를 후원회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후원회장은 정치자금의 모금 및 관리를 책임지는 자리이다.하지만 SNS를 포함한 다양한 대중 미디어의 고도화로 인해 후원회장이 해당 정치인의 대중적 이미지를 전파하고 각인시키는 효과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선택한 후원회장의 면면만 봐도 그렇다.당내 기반 취약한 이재명은 ‘친노’ 강금실 영입유력 주자이지만 당내 기반이 취약한
소설 '태백산맥'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는 12일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무리한 주장을 늘어놨다.조 작가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반민특위는 민족정기를 위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반드시 부활시켜야 한다. 그래서 150만 정도 되는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작가는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얼마 전에 공정식 장군이 서거했습니다. 이제 6.25전쟁에서 싸운 해병대 주요 지휘관들 가운데 살아계신 분들은 몇 분 안 될 것입니다. 또 한 시대가 저물어 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시려왔습니다.공 장군은 우리 마음에 ‘도솔산 싸움’과 함께 새겨졌습니다. 그는 많은 싸움들에서 큰 공을 세웠지만, 역시 우리에겐 치열했던 ‘도솔산 싸움’에서 그가 세운 공이 부각됩니다. 아쉽게도, 세월이 흐르면서, 해병대에서 복무한 사람들을 빼놓으면, 그 싸움도 거의 잊혀진 듯합니다.대한민국 해병대는 6.25 전쟁에서 처음부터 미국 1해병사단에 배속되어 실
1. “NL주사파” 시대 유감 1990년 가을, 서울 도심 지하철 안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에피소드 하나. 도심에서 모종의 정치집회를 마친 운동권들이 떼를 지어 전철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 중이었다. 퇴근길 붐비는 그 전철 안에서 학생 한 명이 불쑥 소리쳤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보나마나 그는 NL(민족해방노선)계 운동권이었다. 시민들은 힐끔힐끔 기세등등한 그 학생을 곁눈질했다. 눈살을 찌푸리는 승객들도 있었지만, 항의 한 마디 하지 못했다. 짧은 침묵이 살얼음처럼 쫙 퍼지는데, 뒤쪽 끝에 서 있던
소설가 조정래 씨가 반일종족주의 저자들의 역사관에 대해 '처단 대상'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씨는 2018년 고3 수험생인 손자와 펴낸 논술 책에서 특정세력이 단일한 역사관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런 그가 자신을 비판하는 학자들의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 같았으면 사형감'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 씨는 2018년 용인외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손자 조재면 군과 함께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해냄)란 책을 냈다. 한 해 동안 조 씨가 손자의 논술지도를 위해 첨
인간 박정희. 그의 인생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력은 군인이었다. 만주국의 신경군관학교(1940~42), 일본 육군사관학교(1942~44), 해방 후에는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인 조선경비사관학교(1946) 등 3개국 사관학교에서 수학했고, 미국 오클라호마주 포트실 육군포병학교에서 고등군사훈련과정 유학을 다녀왔다.6·25는 박정희의 인생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49년 초만 해도 그는 잘 나가는 군인으로서 육군본부 전투정보과장 보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남로당 가담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고, 숙군과정에서 현역 파면 명령을 받았다. 강
오래 전의 파일들을 정리하던 중 지난 2003년 작고한 이병형 장군과의 대담 파일을 발견했다. 이 장군과의 대담은 1997년, 이 장군이 은퇴생활을 하고 있던 주문진을 찾아가 나흘 간 진행했는데, 그 대담 내용을 꺼내 읽으면서 이 분이 지금 이 난세에 살아계셔서 군을 이끌게 된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문재인 정부의 국방부장관이란 사람이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을 기억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기 위한 서해 수호의 날에 대해 “서해상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들, 천안함을 포함해, 여러 날짜
필자는 조선일보 출신이다. 월간조선 편집장을 끝으로 퇴사했고, 재직 중 황장엽 망명사건 특종보도를 하여 상금으로 연봉의 50% 인상 특전을 받은 전력(前歷)도 있다. 필자의 직업이 조선일보·월간조선 기자라는 사실에 긍지를 느꼈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강했다.한 시절 조선일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등 언론사였다. ‘조선일보’라는 브랜드가 풍기는 역사와 전통,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보수우파를 대변하는 정론지로서의 확고한 가치관, 그리고 국민들의 ‘조선일보’에 대한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평양 방문 과정에서 북한 주민이 대거 동원된 대(大)집단체조를 직접 관람하면서 들뜬 표정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한 데 대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PenN) 대표 겸 주필은 "문 대통령이야말로 도덕적 감수성과 인간성 부재(不在)를 드러냈다. 미학적 수준은 백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정규재 대표는 20일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 영상칼럼 를 통해 "문 대통령이 그 어마어마하게 동원된, 학생들이 기계처럼 돌아가는 집단체조를 보고 감동받아 어쩔 줄 몰라하는 것같던
1. 인간이 태어나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사회, 가족. 그런데 그 가족이란 거, 그거 알게 모르게 사회주의적이다. 그래서 인간은 모두 좌익으로 시작한다. 나도 몇 가지 증후를 보였다. “핵의 보유는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는 약소국의 가장 효율적이며 거의 유일한 방법”,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케트(굳이 icbm이라고 하진 않겠다)의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는 발언으로도 문제가 되었던 신해철의 광팬이었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그의 집 전화번호를 알아
박헌영과 남로당에 빙의된 사람들지금의 국가위기는 주사파 때문이며, 평양 붕괴 뒤 상황은 극적으로 개선될 거라고 믿는 순진한 이들이 적지 않다. 주사파가 전염병이라고 보는 셈인데, 그게 맹점이다. 주사파란 암세포 덩이는 우리 몸에서 자라났으며 그걸 30년 방치하거나 키워온 한국인 다수가 주사파란 사교(邪敎)를 알게 모르게 내면화했다는 엄연한 사실을 왜 외면하려 하는가?그걸 살펴야 진단과 처방이 가능한데, 문재인 정부 1년 만에 나라가 이 지경인 것도 결국 그 탓이다. 지금 당신의 악몽은 뭔가?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른바 연방제
박헌영과 남로당에 빙의된 사람들통일외교안보 특보 문정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김대중-노무현 시절의 햇볕정책 전도사 임동원에 못지않게 크고 자기파괴적이다. 지난해 이후 미국을 겨냥해 자극적 발언을 반복하던 그가 드디어 마지막 칼을 뽑아들었는데, 그게 주한미군 철수 카드다.며칠 전 그는 “우리 대통령이 주한미군더러 나가라고 한다면 나가야 한다”고 대담하게 천명했다. 1953년 한미상호조약 체결 이후 최악의 당국자 발언에 속한다. 지난해 “한미동맹이 깨져도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된다”라는 말에서 몇 걸음을 더 나간 셈
서울시가 150억 원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평가받는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무료로 이용하도록 한 정책을 접는 대신 특정한 날, 특정 차량의 운행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새롭게 내놓았다.서울시는 27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실시한 '출퇴근시간대 대중교통 무료 정책' 정책을 중단하고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8대 대책'을 새롭게 시행한다고 밝혔다.서울시가 새롭게 발표한 8대 대책에 따르면 2005년 12월 이전 등록된 2.5t 이상 경유차를 '서울형 공해차량'으로 지정하고 미세먼지 비
정부 시책에 적극 호응하여 아침에 차를 놔두고 전철을 탔더니 공짜랍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서라나요? 서울시에서만 이런 혜택이 주어진다니 서울 주변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시는 경기도민들은 심리적 박탈감을 느끼지나 않았을까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하던데, 이제 미세먼지의 폭격을 반기는 사람들도 생겨나지나 않을까 괜한 걱정도 해 봅니다.휴대폰을 꺼내 뉴스를 보다 보니 하와이에서 탄도미사일 소동이 일어났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하와이 주(州) 공무원이 실수로 조작을 잘못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