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령층 2금융권 신용대출 증가

2022-06-26     김진기 기자

가계 신용대출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청년층과 고령층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액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금융권 가계 신용대출 총액은 423조2천284억원이었다. 이는 전년(426조4천587억원) 대비 3조2천303억원(0.8%) 감소한 수치다.

2금융권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3월 말 151조56억원으로 작년 말(151조3천690억원)보다 3천634억원(0.2%) 감소했다.

1·2금융권 모두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여파로 신용대출이 줄었다.

하지만 20대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2금융권 신용대출액을 보면 증가세는 지속됐다.

2금융권에서 20대 신용대출액은 3월 말 6조8천89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74억원(0.8%), 60세 이상 신용대출액은 28조3천945억원으로 1천532억원(0.5%) 증가했다.

진 의원 측은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생계형 대출까지 2금융권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우려스럽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층과 고령층을 위해 신용회복 프로그램 확대, 채무 구조조정 등 장기적이고 세밀한 민생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1분기 중 2금융권 신용대출 증가액(전 연령대)을 업권별로 보면 저축은행이 8천55억원(2.8%), 여신전문금융사가 3천852억원(0.7%), 보험사가 317억원(0.4%) 늘었다. 은행권 대출 규제에 따라 신용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이나 카드론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