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7이닝 무실점 12K 완벽투로 시즌 2승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시속 140㎞대 초반 스플리터 거의 완벽 최고 구속 161km 선보여...투구수는 91개

2018-04-09     성기웅 기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4)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야구천재’의 진가를 선보였다.

투타가 가능한 오타니는 지난 5일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타자로서의 능력을 과시한 데 이어 투수로서도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안타 무실점의 투구를 펼쳤다.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무려 12개를 잡았다. 

투수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운이 따른 승리를 챙겼던 오타니는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4.50에서 2.08로 크게 낮추며 2승을 수확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자 맷 조이스를 시속 138㎞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마커스 세미엔은 시속 154㎞ 직구로, 제드 로리는 140㎞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다. 쾌투 행진은 이어졌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시속 140㎞대 초반 스플리터의 제구가 거의 완벽했다.

오타니는 6회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오타니는 7회 1사 후 세미엔에게 시속 154㎞ 직구를 던지다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로리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크리스 데이비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오타니는 맷 올슨을 시속 142㎞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날 오타니의 12번째 탈삼진이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6-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최고 구속은 100마일(161km)이었으며 투구수는 91개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이날 오타니의 호투로 6-0 가벼운 승리를 거두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