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 검찰 겨냥해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는 심각한 탄압이자 위헌”
“악의적인 비방을 목적으로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좌파들은 표현의 자유라고 하고..."
"대한민국에서 표현의 자유는 타살됐다. 부디 사법부는 법과 양심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

자유주의 우파성향 영화감독인 이용남 전 청주대 영화학과 객원교수는 최근 검찰이 김세의 전 MBC기자와 윤서인 시사만평 작가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비상식적인 결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작금의 검찰 행보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이 감독은 13일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에서 <문화살롱L 20회: 표현의 자유 타살 선언! 윤서인 작가, 김세의 기자는 무죄>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제 대한민국은 더 이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나라가 됐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4개월 만에 대한민국에서 표현의 자유는 타살됐다. 부디 사법부는 법과 양심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된 상황을 시사하고 날선 저항의식을 드러내기 위해서인지, “사람이 먼저다에서 문재인의 사람들 뿐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뻔뻔하게 지난 정부 탓이나 하면서 이중적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적폐도 이런 적폐가 없다”, “무능한 지휘관은 적보다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실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답답함이 하늘을 찌른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영상을 시작했다.

그는 “주관적 감상이라든지 시사만평을 실었다고 징역 1년을 구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는 심각한 탄압이자 위헌”이라며 “이는 자유우파 메신저들을 차례대로 궤멸시키고자 하는 정치보복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금의 검찰의 태도가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독재가 아니라면 무엇이 독재인가”라며 “윤서인 작가와 김세의 기자가 무너지면, 다음은 누가 타깃이 될까요?”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 정부 접어들어서면서 검찰이 거의 개그콘서트를 능가하고 있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며 "자유대한민국의 기본적 권리를 이리도 무참히 짓밟을 수 있는 것인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용석 변호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하듯이 일반적인 명예훼손은 초범의 경우 벌금 50~100만원, 재범이나 3범까지도 약식 기소로 벌금형을 구형한다"며 "윤서인 작가와 김세의 기자는 모두 명예훼손 죄로 처음 기소된 상황에서 검찰의 구형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것이 적용된다고 하면, 당시 공개된 내용들을 사실 적시한 많은 언론들이 모두 처벌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감독은 특히 “악의적인 비방을 목적으로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좌파들은 표현의 자유라고 하고, 상식적이고 도리적인 비판을 하고있는 자유우파는 명예훼손이라고 한다”며 과거 ‘표현의 자유’를 주창하던 좌파 진영의 악의적인 비방과 대조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강용석 변호사가 올린 '다음중 명예훼손죄로 징역 1년을 구형받은 그림은?'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거론하며 "무엇이 더 명예훼손 같나?"며 반문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러운 잠’이라는 제목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해 그린 누드그림과 박 전 대통령이 애를 낳고 있는 그림 2점과 함께 윤서인 작가의 만화를 직접 비교해보라는 의미에서 함께 올린 바 있다.
 

한 컴퓨터 그래픽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부역자들 3D로 만들어봤다' 글에 게재된 사진(왼쪽), 강용석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 캡처(오른쪽)

이 감독은 또 올해 5월 한 컴퓨터 그래픽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그래픽 사진을 예시로 들며 악의적인 비방사례를 지적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지난 5월 3일 '부역자들 3D로 만들어봤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그래픽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이무기와 같은 괴물로 형상화된 박근혜 대통령이 욱일승천기 앞에 서 있다. 양옆에 최서원씨와 그 남편 정윤회씨가 보인다. 이 감독은 "정윤회씨 모습을 보면 바지를 벗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측에는 황교안 전 총리가 물대포를 쏘고 있고, 좌측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세월호를 발로 누르며 그것에 대해 침묵하기를 요구하는 모습도 형상화돼있다. 그래픽 사진에는 강용석 변호사가 올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애를 낳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과 마찬가지로 장년의 얼굴을 가진 아이의 탯줄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결이 돼있는 모습이 묘사됐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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