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캐나다 한반도 안보 국제회의에서 해상차단 등 지속적인 대북압박 논의할 것”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11일(현지시간)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무대를 활용한 북미 직접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가 개최하는 장관급 한반도 안보 국제회의에서 김정은 정권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훅 정책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동계올림픽에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고려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전날에도 올림픽 기간 중 미국과 북한 간 어떤 만남도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가 개최하는 장관급 한반도 안보 국제회의는 김정은 정권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회의에서 북한 선반에 대한 해상 차단과 북한에 대한 자금 지원을 끊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수를 통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피하고 있는 북한의 노력을 좌절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거란 설명이었다.
훅 정책기획관은 또 북한이 남북 고위급 대화에 나서고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결정을 내린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의 대북 압박 방식을 ‘인내하는 외교’라고 소개하며, 대북 압박 캠페인의 목적은 북한정권이 현재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했다. 이어 “틸러슨 장관의 ‘인내하는 외교’는 동맹국, 협력국들과 함께 북한에 새롭고, 전례 없는 수준의 압박을 가했다”며 “유엔 안보리의 결의가 이런 노력에 결합돼 결과적으로 2016년 공개됐던 북한 무역의 90%가 현재 금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훅 정책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의 정권 교체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시키면서도 “세계 각국들이 독자적인 대북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 노동자를 추방하고, 카타르와 쿠웨이트는 북한 노동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또 아랍에미리트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했으며, 페루와 스페인, 이탈리아는 북한대사를 추방했다. 포르투갈도 지난해 7월부터 북한과 외교관계를 동결했다”고 소개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