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의원실 "인베스트코리아 장상현 신임 대표, 경쟁 후보 압도할 경력 없는데도 선임"
코트라 "미국에서 고교·대학 졸업해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투자유치 경험도 풍부"

장상현 인베스트코리아 신임 대표.(코트라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맏사위인 장상현 씨(42)가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내 외국인투자유치 기구인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본부장급)로 선임되자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장 신임 대표의 전문성 문제를 거론하며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윤 의원실은 10일 펜앤드마이크(PenN)로 보내온 자료에서 올해 6월부터 진행된 인베스트코리아 공개채용에서 서류, 면접 전형을 통해 선발된 장상현 대표가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고 보기 힘들고 실제 전문성도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 측은 장 대표의 이력이 지원자력 요건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자격인 '외국인투자유치 관련 분야 근무 경험'과 '정부가관, 국제경제기구, 다국적기업 등에서 책임자급 경력자로 일한 경험' 등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미국 투자회사인 CBRI코리아에서 과장으로 3년간 근무했고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 대학지원팀에서 5년간 과장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또 책임자급으로는 S&H글로벌과 디완컴퍼니에서 대표로 일했다.

윤 의원은 해외투자유치 관련 업무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는 CBRI코리아와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에서는 책임자급이 아니였고 대표로 일한 S&H글로벌과 디완컴퍼니는 소규모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문성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와 경쟁했던 23명의 후보자들의 경력이 스위스 연방은행 임원, 스웨덴 투자유치기관 고문, 중국 신용평가사 대표, 외국기업협회 회장, 코트라 고위 임원, 주요 대학 교수 등이었다.

윤 의원은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선임 관련 법령에 따르면 박사 학위가 없는 이를 대표로 선임할 경우 코트라 사장이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분야의 전문가여야 한다"며 "장 씨는 지원자격 요건을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최종 학력은 남캘리포니아대 학사, ,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등으로 박사 학위가 없다. 

코트라 홍보실 정영화 실장은 PenN과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친 장 대표는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할 수 있는 인물로 후보자 중에서는 유일했다"며 "전세계로 나가 투자유치를 해야 하는 인베스트코리아 대표이기에 영어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 실장은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CBRI코리아에서 미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했었고 해외 유명 대학들을 인천 송도에 유치한 것도 해외투자 유치 업무이기에 충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